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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215)] 육사명예, 월권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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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2-24 23:10 조회12,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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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메시지(215)] 육사명예, 월권말라

 

김오랑의 명예?

 

1218일자 조선일보 오피니언 란에는 원선우정치부기자의 글, “김오랑 명예회복, 민주당은 뭘했나가 올라있다.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니까, 민주당 패거리가 그들이 민주화의 화신인 양 거들먹거리고 있는데, 이들은 왜 아직도 김오랑 중령의 추모비를 육사에 세우지 못하고 있냐며 나무라는 글이다.

 

김오랑 중령 명예회복 결의안2005년 발의됐다가 노무현-열우당의 무관심으로 폐기됐다고 한다. 2009년 이명박정부때 추모비도 건립하고 무공훈장도 추서하자는 내용으로 재발의되었지만 이 역시 폐기됐다고 한다. 그러다 박근혜때인 2013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한다. 특전사출신 김준철(학군28, 육사46기와 같은해 임관)[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이라는 책을 썼고, 이 책을 접한 유승민 당시 국방분과위원장이 나서서 통과시켰다고 한다.

 

무공훈장대신 보국훈장이 추서되었지만 김오랑 추모비가 아직도 육사 교정에 세워지지 못했다 한다. 민주당은 떡만 먹고 의무를 게을리하고 있다며 질타하는 글이다. 이에 대한 필자의 소감부터 먼저 말하자면 김오랑 추모비가 육사 교정에 들어서면, 육사 교정에는 수천-수만 개의 추모비가 들어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평성 문제

 

19791212일 밤, 총을 맞은 사람은 여러 명이다.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의 수행부관과 수행경호대장 두 사람이 수사관 앞에서 권총을 빼들다가 수사관 총에 맞아 일생 내내 불구가 된 중상을 입었다. 정승화가 정의의 편에 섰던 사람이라면 이 두 장교의 사후추모비도 육사 교정에 서야할 것이다. 당시 수경사 사령관 장태완 방에는 유성민 중장, 하소곤 소장, 김진기 소장 등 여러 장군들이 있었다. 자신들을 정의라고 생각한 헌병 장병들이 장태완 사무실에 문을 박차고 들어섰을 때 장병들 손가락은 소총 방아쇠에 걸쳐있었다. 손을 들라는 구령에 육군본부 작전참모 하소곤 소장(2)이 권총을 빼들었다. 그 역시 하체에 총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그 역시 육사에 추모비가 서야 할 것이다.

 

자신을 정의라고 생각한 3공수 대대장이 불의의 편에 섰다는 특전사령관 정병주 사령관(3)의 문을 박차고 들어갈 때 김오랑 당시 비서실장이 저항했다. 구치소의 기억으로는 권총으로 저항하려다 총을 맞았을 것이다.

 

그날 1공수여단이 국방부에 진입하여 국방차관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손가락이 M16소총의 방아쇠에 걸쳐있었다. 그러자 차관인 김용휴는 앉아서 양팔을 45도 각도로 쫙 벌리면서 말했다. “쏘지 말고 말로 하라. 용건이 뭐냐?” 이렇게 하자 공수부대 일선장교가 경례를 하고 용건을 말했다. 그리고 그 차관은 밤을 세워 국방부를 지켰고, 국방장관 노재현은 밤새 내 도망다니다 국방부1층 계단밑에서 발견되었다.

 

정병주 사령관과 윤성민 참모차장과 장태완과 하소곤, 그리고 김진기 등은 정승화 개인의 심복들로 개인에 충성하였고, 무장병력 앞에서 무모하게 자기들 상관을 지키려고 권총을 빼들다 집총한 장병들의 총에 맞은 사람들이 12.12의 희생양들이다. 여기에서 무엇이 귀감이 되기에 그들의 추모비를 육사에 세우자는 것인가? 육사인들에게도 기율이 있고 도덕률이 있다. 육사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은 육사가 선정한다. 그런데 신문칼럼의 내용을 보니 정치꾼들이 함부로 육사인의 명예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역사문제: 누가 정의편에 섰는가?

 

12.12의 밤은 정승화라는 피의자를 국가 최고 수사기관인 계엄 합수부에서 임의동행하는 밤이었다. 당시 합수부는 정승화를 50일 동안이나 내사를 했기 때문에 범죄혐의를 확정했고, 정승화에 의해 요직들을 차지한 심복장군들은 정승화의 범죄혐의를 자세히 알지 못하고 오히려 전두환이 하극상을 한 범죄자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경복궁 30경비단에 모여있던 유학성 중장(3) 등 여러 장군들이 이들 심복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내막을 설명했지만 이들에게는 정승화 개인에 대한 충성만 있었다. 결국 정승화는 그가 범행현장 40m거리에 있는 작은 별채에서 사고 순간의 총소리들을 들었고,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범인에게 붙어 새 시대를 열려는 마음으로 김재규와 함께 정권장악을 도모한 사실을 실토했다. 이런 정승화가 정의인가, 아니면 생명을 걸고 범인을 체포한 전두환이 정의인가?

 

정승화는 분명한 범인이었다

 

1997417일의 대법원 판결은 썩은 냄새 진동하는 요설로 작성돼 있다. 지식인들 가운데 그 판결서를 정독하여 분석한 사람 있는가? 전두환이 뒤집어쓴 억울함과 지금 필자가 뒤집어쓴 억울함이나 그 성격과 강도가 똑같다. 사법부가 공산당에 점령당한 시점은 지금뿐만이 아니다. 1995~1997년에도 똑같이 점령군식의 재판부였다. 몇 개만 예시한다.

 

전두환의 죄

 

5.17계엄확대조치는 국민에게 공포감을 주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내란이다.

전두환이 전국의 인재를 동원해 시국을 원만하게 진정시킨 것은 대통령 하려는 욕망때문이었다.

광주시위대는 헌정질서를 바로잡으려 결집한 준 헌법기관이었다. 이를 진압한 것은 내란이다.

최규하 서명으로 시위를 진압한 것은 서명한 문서가 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규하는 바지였고, 전두환의 꼭두각시였기 때문에 최규하 대통령이 서명한 것은 모두가 전두환 책임이다.

정호영은 12.12때 부산부대에 있어서 직접 가담은 하지 않았어도 후에 전두환을 따라다니면서 출세하였기 때문에 부화뇌동한 죄가 인정된다. 죄목에도 없는 부화뇌동죄가 신생한 것이다.

전두환에게는 집권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1979.12.12.로부터 1980.8.16. 최규하가 자진사퇴할 때까지 모든 과정이 쿠데타 과정이다.

 

모두가 전국의 소들이 다 웃을 판결들이다. 이런 판결문에 대법원 도장을 찍은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개입에 대한 새로운 증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재심되어야 할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맥아더, 미국 모두가 적화통일을 획책한 김일성을 패배시킨 영웅들이다. 주사파들의 이 사법행패는 이에 대한 보복이다.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저지되고, 판결은 무효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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