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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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9-06 22:30 조회2,1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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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정
인생
신의 뜻을 거역하는
알 카포네의 살벌한 인생도 있고
조용히 신의 뜻에 순종하면서
신이 주신 탤런트를 더욱 연마하여
타인을 위해 봉사하거나
공공의 선을 위해 가시 면류관을 쓰고
가시밭길을 걸었던
존경하는 인생들도 있다
예수님이 골고다에서 조롱받고
매 맞고 피 흘리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수모를 당했듯이
옳은 일을 하면서도
수모와 고통을 받는 인생이
우리 사회에서도 많다
백지 한 장 들고 태어난 인생
누구나 그 백지에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간다
나는 가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지
그들이 그린 그림에 궁금해 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위인전과 영웅전 그리고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외면을 접할 수는 있어도
내면을 접할 수는 없었다
가장 솔직히 쓰였다는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그리고 루소의 참회록을
뒤졌지만
나는 그들의 내면에 접속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세상에 까발린
가장 솔직하고 위대한 인생들이었다
나는 또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해졌다
내가 찾았던 아름다운 인생이란
출세한 인생이 아니었다
결국 내가 찾았던 아름다운 인생은
책에만 있었다
카이사르 시저의 인생도
반 고흐의 인생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인생도
빛나는 업적과는 달리 행복한 인생은 아니었다
이 세상을 발전시킨 과학계 인물
뉴턴과 아인슈타인
세상을 변화시킨 재능은 남겼지만
인류의 영혼을 터치한 인물들은 아니었다.
내가 [나를 위한 위로곡]을
남기고 싶었던 동기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망설였다
첫 번째 이유는
내가 미미한 존재라는 것
나를 묘사하여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몹시 쑥스러웠다
그래도 나는 감옥생활을 극복해야만 했다
세상의 잣대로는 작은 존재이겠지만
그 작은 존재가 걸어온 길이
정신적으로는 결코 작지 않기에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
나라는 인생을 다시 조명해 보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최고의 위안을 얻었다.
2025.9.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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