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155)] 김양래, 5.18 왜곡하다 진실 실토한 역사인물로 기억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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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9-19 23:59 조회11,8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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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155)] 김양래, 5.18 왜곡하다 진실 실토한 역사인물로 기억돼야
“악이 극에 달하면 스스로 붕괴한다”
이 말은 매우 반갑고 근사한 말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직접 목격한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6.25때 인민군에 밀렸던 군경이 다시 올라왔다. 우리 집에는 퇴각하는 인민군 대열에서 탈영해 형들과 함께 농삿일을 하던 매우 착한 인민군 병사가 한사람 있었다. 동네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경찰이 이 인민군을 갑자기 끌어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총 개머리판으로 마구 때려 죽였다. 그 모습이 참으로 무섭고 처참했다. 그 후, 불과 몇 개월만에 그 경찰 가정이 사라졌다. 그가 애지중지하던 잘생긴 아들 두 명이 차례로 급사했고, 그 역시 뒤를 이었다. 인과응보의 생생한 현장이었고, 극에 달한 악이 무너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김양래가 바로 이런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5.18 성역화를 위해 나를 2년형으로 감옥에 보낸 5.18계 영웅이었다. 그런데 그의 악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았다. 나에게 5년형을 더 추가해달라는 고소장을 낸 것이다. 그런데 그 고소장에 의해 그는 5.18의 배신자가 됐다. “5.18의 주역은 북한 게릴라부대”였다는 진실이 그 고소장에 담겨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악의 절정에 올라 있었고, 그 악은 5.18의 성역을 스스로 파괴한 부메랑이었다. 이 실토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그는 5.18 진영으로부터 아마도 많은 이지매를 당했을 것이다. 결국 그는 금년 8월에 재정신청서까지 제출한 후 9월 8일에 죽었다 한다. 기사에는 ‘병사’라 한다.
김양래가 실토한 진실, 국민교과서 돼야
2017년 10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에서 나는 나를 고소한 김양래에게 전남도청 내외에서 촬영된 12매의 현장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었다.
지만원: 단련된 몸매에 총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총기를 북한식으로 거꾸로 메고, 북한식 제식동작을 하고, 무전기들을 들고, 유니폼을 입고, 비표식(부대표식)을 하고, 지휘체계가 갖춰져 있고, 총기와 수류탄의 기능여부를 점검하고, TNT를 조립하고 장갑차를 몰고, 중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차량을 타이어로 요새화하고 질주하는 모습은 광주의 어린 아이들이 흉내낼 수 없는 동작들이 아닌가요?
김양래: 전두환이 투입시킨 편의대(게릴라)일 가능성이 있어서 앞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2019년 5월: 김양래의 예언대로 광주출신 허정환과 김용장이 언론들의 각광을 받으며 “전두환이 편의대를 투입시켰다” 증언했다.
책 [무등산의 진달래](2020.6)의 글: 결국 김양래, 허정환, 김용장은 사진 속 어깨들이 북한 게릴라라는 사실을 드라마틱하게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12매의 사진이 갖는 파워
김양래는 당시 5.18 성역화의 총사령부 사령관이었다.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바지로 존재하는 직책이고 실질적인 운영은 상임이사 김양래가 담당했다. 그런 그가 12매의 사진을 보고 게릴라부대라고 실토했다. 그런데 그 게릴라는 북이 파견한 게릴라가 아니라 전두환이 투입시킨 게릴라라고 했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호남인 허정환과 김용장을 동원하여 증언케 했던 것이다. 이걸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5.18성역을 지키는 총사령관이 이렇게 코너로 몰려 진실을 실토하게 만든 12매의 현장사진, 그 위력이 5.18 역사를 뒤집은 것이다. 이 12매의 사진은 그냥 현장사진이 아니라 5.18의 진실이 담겨있는 사진이다. 이것을 서울지검이 불기소결정서를 통해 공증해준 것이다. 이 사진은 5.18 재판 모두에 대해 굉장한 설득력을 갖는 재심사유가 될 것이다.
2023.9.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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