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전쟁은 오합지졸의 난무를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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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5-31 01:09 조회4,7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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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전쟁은 오합지졸의 난무를 원치 않는다
애국 우익진영이 형성돼 있다. 그 진영은 존재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조직화하지 않았다. 모임이 열이면 열의 투쟁방법이 다르고 5.18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싸움의 방법이 다른 것은 매우 생산적인 것이지만 5.18 진실에 대한 개념과 해석을 달리하는 것은 5.18전선을 와해하는 길이다. 원했던 원치 않았던 결과론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우익들은 각기 자기 소신과 인식만이 최고라는 생각에 중뿔나게 행동들 한다. 5.18전쟁은 나로부터 유래한 것인데도 내가 쓴 책을 읽고 그것에 기초해 나서는 우익집단의 리더들이 상당히 드물다.
내가 연구한 5.18의 진실은 “5.18은 북한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었고,광주 시위를 조직한 사람, 광주시위를 지휘한 사람 한국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1980년 제1심 군법회의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선고를 받은 사람은 겨우 283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을 보면 광주에서 전광석화의 특공작전을 실행한 600명의 숫자와 현장사진 상에 나타난 그들의 전투행위들을 설명할 수 없다. 2015.5.5.부터 시작된 ‘광수’ 분석을 통해 보니 광주에는 전투요원 600명 말고도 그들을 위장 엄호하고 정치공작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배우 주연-조연들이 또 다른 1,000명 내외인 것으로 판명됐다. 내가 쓴 책을 읽으면 이 내용을 믿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진실로 신봉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내가 쓴 9권의 저서를 다 읽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설사 읽은 분들이 많다 해도 그들은 이웃에 가내수공업 식으로 전파만 할 뿐, 유튜브 이상의 매체를 통해 대량의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강론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가장 먼저 데이너tv의 영상을 꼽는다. 박훈탁 교수, 하모니십tv, 빵구 선생, 광화문을 통해 광수를 널리 알리시는 김성웅 목사님의 헌신적인 애국심을 높이 평가한다.
가장 큰 업적은 손상대-손상윤 형제에 있을 것 같다, 그들은 내가 5.18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말부터 내 연구결과를 꾸준히 뉴스타운에 게시했다. 방대하고 복잡한 5.18연구는 그 누구도 나와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이를 널리 알리는 데 가장 많은 공로를 한 사람은 손상대 형제였다. 아무도 5.18을 건드리지 않으려 했던 그 시대에 이들의 동참은 참으로 고마운 것이었다.
2017년이었다. 애국여사 지금희가 나타나 서울역에서 연일 여러 달 동안 “유공자명단 까라”는 집회를 열었다. 그는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내가 만든 책자와 전단지를 배부했고, 그것도 모자라 내게 힘들 정도로 많은 요구들을 했다. 김상진이 보유한 차량을 한 달에 몇 백만 원에 빌려 눈물 나게 5.18의 진실을 전파하고 있었다. 몇 번 연설하러 나가 보니 그 사회는 이희범이 맡고 있었다. 그 후부터 나는 지금희를 돕지 않았다. 이희범이라는 사람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결국은 김상진-안정권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여기에 또 이희범이 나타난다.
그런데 육사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구국동지회가 이희범에 놀아난다. 지난 3.1절 행사에서도 구국동지회와 대수장이라는 장군모임이 이희범에 놀아났다. 이번 6월1일, 토요일에는 구국동지회가 광주로 내려간다 한다. 안정권을 돕기 위해 간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이희범의 꼭두각시 노릇이다. 나는 안정권과 김상진의 맑은 영혼을 사랑하고 지지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5.18에 대한 이해의 한계가 있고, 싸우는 방식에 경계선이 있고, 이희범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그 어느 선동꾼에 의해 매몰될 수 없다. 나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해본 역전의 용사라 할 수 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렇다. 안정권과 손상윤을 믿어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다. 이것이 내가 나를 보호하고 국가를 지키는 철칙이다. 나는 언제나 그림을 따진다. 그림이 아름다우면 실행하고 아름답지 못하면 어떤 유혹도 거부한다. 이 두 사람을 절대로 믿는다는 것은 그림에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격랑 속에서도 암반처럼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 현재까지 나는 그 누구도 절대적으로는 믿지 않는다. 믿는 사람들로부터 사기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 많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욕심이 없다. 이런 나를 욕할 사람 있는가?
나는 히틀러 현상을 경계한다. 그는 거리의 연설자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22개월 만에 독일 총통이 됐다. 그렇게 갑자기 인기를 상승시키는 사람, 나는 경계한다. 그렇게 상승하는 사람에 내공이 있던가? 내공이 있는 사람은 급상승 할 권리가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얘기하려는 바탕이다. 구국동지회가 이번 토요일, 광주에 간다고 한다. 안정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간다는 것인 모양이다. 뜻만으로는 아주 좋다. 광주에 육사출신들이 간다면 그에 대한 여론이 상당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육사를 포함한 사관학교 출신들이라면 귀족처럼 투쟁해야 한다. 손에 물을 묻히지 말고 투쟁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귀족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짜 유공자 걸러내자“ 이것이 안정권 진영의 구호가 아니던가? 가짜 유공자가 있다면, ’진짜 유공자‘가 있다는 뜻이 아닌가? 진짜 유공자는 진정한 5.18민주화유공자라는 뜻이다. 진짜 유공자라는 것은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진실한 유공자라는 뜻이 아니던가? 결론적으로 ”가짜 유공자 걸러내자“는 말은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뜻이 된다.
물론 전략적으로 광주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려면 처음에는 이렇게 미끼 전략으로 광주지역에 침투하자는 것이 유연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적극 마음 적으로라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까 까”는 나무로 치면 어디까지나 가지에 해당한다. 구국동지회는 본줄기를 지향해야 한다. 안정권 그룹이라는 인기 있는 모임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구국동지 요원들에게 5.18진실에 대한 학습을 시켜야 한다. 학습이 있으면 젊은 그룹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육사 깃발 너무 함부로 흔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한다. 육사의 깃발은 가벼운 깃털이 아니다. 북한에서 말하는 ‘깃폭’ 정도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 도대체 이 멤버들은 어째서 나한테 의논하자 청하지 않는가? 내가 지위 상으로 높아서가 아니다. 5.18전쟁을 하겠다 나선 이상 그 대응전략에 대해서는 나의 자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던가?
학습하라, 학습이 있으면 뭉쳐지고 그것이 없으면 오합지졸이다.
2019.5.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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