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군”, 제1광수는 양아치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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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5-13 00:30 조회7,3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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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군”, 제1광수는 양아치로 결론
“60세 여성 ‘주옥’은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사진 속 청년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가 광주천 다리 밑에 살며 종종 집에 밥을 먹으러 온 20대 넝마주이 청년 ‘김군’이라고 기억한다. 1980년 5.18 항쟁 당시 시민군 트럭에 주먹밥을 실어 날랐던 주옥은 트럭 위 김군과 눈이 마주쳤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5월 이후, 그녀는 어디서도 그를 만날 수 없었다.”
https://jnilbo.com/2019/05/12/2019051213361436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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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의 공주얼굴 2010년의 평양얼굴
영화감독 강상우는 여러 해 동안 연세대 대학원생이라며, 내게 여러 차례 접근했다. 그가 예의 바르고 순수하게 보여, 나는 그를 프레스센터 광수발표장에 오겠다 하는 것도 허용했고, 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오는 것을 허용했다. 그리고 작년 말경, 부산영화제에 ‘김군’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출품했다. 모르긴 해도 그 안에는 내 얼굴과 내말들이 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전남일보를 보니 그 영화가 무슨 영화인지 금방 알 것 같다.
광주 현장사진에서 페퍼포그 차에 기관총을 거치하고 무전기를 사용하고 워키토키를 보유하고, 뜨거운 기관총 총열을 갈아 끼는데 사용되는 특수장비인 석면장갑을 착용한 채, 매 눈보다 더 예리한 눈매로 어딘가를 쏘아보는 그 얼굴이, 그 30세 전후로 보이는 그 세련되고 가꾸어진 세계 최상급 용병의 모습이 이 ‘주옥’이라는 여성으로부터 밥을 얻어먹던 다리 및 양아치라는 결론을 내렸다.
강상우는 이 영화를 그런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사기성이 농후한 영화 “택시 운전사”는 그래도 돈을 많이 들인 영화였다. 5월 20일 계엄군의 경계망을 뚫고 광주로 들어갔다는 힌츠페터는 5월 18일 공수부대가 곤봉으로 시민을 때리는 사진을 북한공작원으로부터 인수받아 일본으로 가져가 독일로 송고해 방송케 했다. 5월 20일 오후에 광주에 들어간 힌츠페터가 5월 18일에 찍힌 사진을 받아다 독일 NDR 방송국으로 하여금 전 세계에 방송케 했다면 그 5월 18일 찍은 사진은 누가 찍었는가? 북한이 찍은 것이다. 당시 남한 기자들이 광주에 가서 들키면 죽는 판이었다. 동아일보, MBC, KBS 모두가 불에 탔지 않았던가?
이번에는 나이 40세 전후로 보이는 강상우라는 사람이 독립영화, 돈이 전혀 안 드는 독립영화를 만들었다. 이명박 시절, 어느 빨갱이가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공짜로 만들어 떼돈을 벌었다. 이명박이 관람했고, 극찬을 했다. 이어서 조갑제가 관람했고 극찬을 했다. 박근혜도 그랬다. 모두 눈물까지 흘렸다며 눈물자랑을 경쟁했다.
나는 강남의 어느 조그만 극장에 일부러 필기구를 가지고 가서 보았다. 필기할 것도 없이 그 영화는 빨갱이 영화였다. 모든 시골이 기계에 의해 농사를 짓는데 이 주인공 할아버지는 자신과 일소를 고문시켜 가면서 옛날 방식을 고수했다. 문명 속에 타잔을 미화한 것이다. 이게 바로 북한에 대한 숭상이었다. 병신 같은 인간들이 일면으로는 알면서 또는 일면으로는 모르면서, 빨갱이 굿판에 뛰어들어 춤을 추고 있는 개돼지들이다.
뉴스를 보면 강상우는 내가 영화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나는 보지 않을 것이다. 김군(제1광수)의 폼이면 ‘사막의 여우 군단’인 롬멜군단 이상이다. 모습만 보아도 연합군이 오줌을 쌌다는 롬멜 폼보다 더 무섭고 세련된 폼이고 그이상의 눈매다. 광주 사람들, 전라도 사람들을 보면 일반 서울사람들에 비해 촌스럽고 어벙벙하다. 그런데 키가 가장 큰 페퍼포그 차에 무전기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워키토기까지 철모부위에 부착하고, 케리쿠퍼의 눈에서도, 클린트이스트우드의 눈매에서도 찾을 수 없는 초특급의 훈련된 매눈을 가지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일반 장교 사병들은 알 수 없는 석면장갑까지 챙기고, 후에는 10호 트럭에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동분서주한다. 도청 내에서는 유니폼을 입고 총을 북한식으로 거꾸로 멘 집단군병을 지휘하고 있다. 5월 24일 북한집단이 철수하는 순간, 철모에 하얀 찔레꽃을 동여매고 광주시민들에게 중기관총을 겨누고 있다. 이런 그가 광주의 다리 밑에서 양아치 노릇을 하면서 가끔은 “주옥”이라는 여자로부터 동냥을 하면서 살았다니! 광주양아치는 이스라엘군대보다 더 훈련된 전문전투요원인 것이다.
아무리 사정이 급하다 해도 롬멜군대도 낼 수 없는 포즈와 매 눈, 율부린너, 클린트이스트우도, 케리쿠퍼도 흉내낼 수 없는 세계 최고로 훈련된 매 눈, 그 어느 군사전문가도 알아차릴 수 없는 석면장갑을 차려 낀 저 폼과 얼굴과 저 눈매를, 광주양아치의 눈 매라하니 갑자기 세상이 어지럽게 뒤집혀 보인다. 1980년 광주에는 저런 양아치들 수천명이 콩가루처럼 몰려와 5.18폭동을 주도했다고 한다. 강상우 영화감독, 황당한 소설로 영상 찍느라 참 고생했다. 그대에게 갈 돈이 파란 돈일지 빨간 돈일지 이미 계산했을 것 아니겠는가? 아마도 이 영화는 빨갱이들에도 별 영양가 없을 것 같네~
2019.5.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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