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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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7-12-31 00:21 조회5,2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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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사랑
나는 지금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
얼굴을 본 적 없다
단지 영국에 사는 우리 교포라는 사실만 안다
우리 홈페이지에는 “나의 산책세계”라는 코너가 있다
그는 그 내용의 대부분을 2년에 걸쳐 번역했다
나에게 아무런 양해도 없이
사랑이 없다면 단 한 줄도 하기 싫었을 것이다
이런 사랑 이 세상엔 다시없을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 사랑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내가 아픈 것 같다며
한국의 지인을 통해 내게
귀한 약까지 보냈다
나는 행복하다
얼굴조차 모르는 그
과연 실체가 없는 사람일까
5.18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검사가 매우 기세 좋게 나서서
노숙자담요의 실체가 없다고 공격했다
내가 노숙자담요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했기 때문이다
얼굴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노숙자담요는 실체가 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노숙자담요가 제공한
광수에 대한 영상분석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영상분석의 과학적 설명이 작품이고
작품이 곧 실체라고 했다
검사의 말대로라면
나의 산책세계의 영문 번역도 실체가 없어야 한다
나의 산책세계에 대한
모든 번역이 편집되면
나는 한국에서 영문책을 낼 것이다
번역은 사랑의 산물이고
창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에서 영문책을 내
교보문고 외국서적 코너에 납품할 것이다
그리고 외국의 유수 출판사들에 보낼 것이다
지금 최근글에 차례로 올리는 글은
그냥의 번역이 아니라
사랑으로 꼭꼭 채워진 2년 동안의
노력으로 일군 창작물인 것이다.
2017.12.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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