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순진무구한 송영무 (Evergr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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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7-12-06 20:36 조회5,9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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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월 18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정인 특보를 두고 이렇게 발언하였다.“제가 문 특보를 입각하기 전 한두 번 봤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학자입장에서 떠든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나 정책 특보 같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지적하였다.
좌우 할 것 없이 문재인 정부 국방장관인 송영무의 돌직구 폭탄 발언에 “어? 저 사람이 왜 저러나?”하고 다들 놀랐다. 문정인이 누구인가? 그는 문재인의 특별보좌관으로서 그의 생각 하나하나 문재인의 복심이고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문재인의 복심 발언이다. 그런데 송영무가 저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저 사람이 장관 자리에 욕심이 나 덜컥 자리에 앉기는 앉았으나 곧 “아차, 내가 잘못 들어왔구나, 이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구나” 하며 “아무리 그래도 내가 국방을 수호했던 장군이었는데 어찌 자리에 연연하여 국가에 반역을 할 수 있단 말인가”하며 크게 뉘우친 후 하늘을 한 번 우러러 보고 국회에 나와 작심 발언을 토하는구나 생각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오겠다는 의도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은 대통령 문재인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라서 바로 목이 잘릴 줄 알았는데 국민이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청와대가 떫은 감을 씹는 심정으로 포용력을 보이며 계속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국감장에서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에게 “아직도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합니까?”하는 전병헌의 뜬금없는 질문에 바로 맞받아 친 고영주가 “저는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합니다”라고 거침없이 말한 것이 일파만파 되어 문재인의 가슴에 미운털을 박히게 하여 쫓겨 난 제 2의 전병헌이 아니 될까 생각한다.
송영무의 그 당연한 발언에 사람이 달리 보였다. 지극히 정상적인 발언일 뿐이지만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붉은 집단에서 나올 수 없는 발언이기에 모두 놀라 귀를 의심하였다.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올바른 사고를 가진 정상인을 국방부 장관으로 앉힌 것이다. 그 후도 송영무는 사안마다 청와대와 엇박자가 났으나 눈을 껌벅거리며 점차 말이 바뀌었다.
자유대한민국에서 이런 발언에 희비가 엇갈린다는 것은 희극이 아니라 비극이다. 물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기름처럼 청와대의 이단아인 그가 마치 순진무구한 아이처럼 보이고 인간 냄새 풀풀 풍기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느껴지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멀쩡한 그가 자리에 있는 한, 입과 생각이 로봇처럼 움직이는 인간 개조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인간 송영무는 한국의 정치상황이나 정치인의 개별 성향에 대해서 깜깜 무소식으로 살아와서 장관자리를 제의한 문재인과 그 청와대를 일반적인 대한민국 사람과 집단인 줄로만 알았던 정치 문외한이었던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뜻밖의 장관자리가 너무 좋아 알면서도 일단 질러보자 하고 자리에 앉았던 것일까?
나이가 든 군인 출신이 이러하니 현재의 젊은 군인들은 더하면 더했지, 못해도 거의 송영무와 비슷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들에게 무얼 기대하겠나? 그래 국방으로 만족하자. “정치인들이 콩을 반죽하든 떡을 빻아 먹든 우리 군인들은 오직 국가를 방위할 뿐, 정치에 아무 관심 없다”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지나친 무관심도 한반도에선 국민의 도리가 아니다. 하물며 장군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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