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님에게 ; 13대 대선 - 김대중 vs . 김영삼에 대한 회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qkfka 작성일17-05-06 12:38 조회4,58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유승민 후보님에게 ; 13대대선 - 김대중 vs. 김영삼에 대한 회상
1987년 6.29선언으로 대통령선거가 직선제로 회복되어 온 국민은 민주화 희망에 부풀었었다. 후보로는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 출마하여 저마다 지방색을 등에 업고 각각 제 갈 길로 가고 있었다. 이때 노태우가 자신을 “보통사람 노태우”라고 부르며 군부 출신이라는 비 호감을 물타기 하고 더 나아가 “믿어주세요”라고 하여 마치 순진한 처녀가 애원하는 것처럼 들렸었다.
반면 김영삼과 김대중은 비슷한 나이에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어진 영원한 라이벌이었다. 국민은 김영삼과 김대중이 어느 한쪽이든 양보하지 않는 이상 노태우를 극복할 수 없음을 알고 어느 누구든 양보하고 두 사람이 순서대로 다음과 그 다음 대통령을 맡도록 그렇게 바랬었다.
그러나 그 두 사람만은 눈은 떴으나 하루 뒤 벌어질 세상을 내다보지 못하는 장님으로 끝까지 어느 누구도 양보하지 않고 결국은 투표 날까지 대립하여 노태우에게 영광을 안겨주었다. 당시 성적을 보면 敗因은 설명이 필요 없다.
전체 투표율 89.2%,
노태우 36.6%,
김영삼 28.0% [부산/경남 ; 55.0%/50.1%],
김대중 27.0% [광주/전남 ; 93.8%/87.9%]
이때 국민의 열화와 같은 단일화 권유를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고 끝까지 가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매일 두 후보에게 쇄도하는 후원금이었다. 그 두 사람은 그것을 국민이 자신에게만, 정말 자신에게만 보내는 성원이라고 각자 굳게 믿었고 그것이 두 사람을 눈뜬 장님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그 돈이 정말 국민의 손에서 나오는 코 묻은 돈만 있었을까? 양 김이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도록 누군가 거금을 풀어가며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도록 한 세력이 누구였을까? 이때 들어오는 후원금과 입당원서는 판단을 흐리게 하는 쥐약이었다.
“아직 臣에게는 12척의 전함이 남아 있습니다.” 라는 독백 후 충무공의 승리는 必死卽生의 결의, 戰運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었을 수 있고 설령 패전했다 하더라도 역사는 “그는 용맹하였으나 역부족으로 장렬한 순국을 하였다.” 라고 썼을 것이다.
이것이 유승민 후보님에게도 과연 적용 될 수 있을까? 정말 지금 평소보다 몇 배의 입당원서와 몇 백 배의 후원금이 들어온다 해서 정말 문재인을 꺾고 유승민후보가 최다득표를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 그리고 의심스럽게도 좌경된 메스컴이 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추켜세우나?
만일 제3세력의 의도된 후원금과 입당원서라면 그것은 12척의 남은 전함이 아니라 눈을 가리는 쥐약이 될 수도 있겠다.
유승민후보의 향후 去就에 따라 보수가 다시 일어서는 거룩한 양보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나라가 없어져 다음엔 출마할 나라 존재가 없어 질 수도 있겠다. 역사는 되풀이 되는데 지금의 상황이 그때와 너무 흡사하여 이 나라가 또 다시 다시는 깨어날수없는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을까 두렵다.
청컨데 부디 자기성찰의 저울이 있다면 한쪽에 당장의 명분과 명예를 올리고 다른 한쪽에는 국가와 8천만 민족의 미래와 생명을 올려놓고 저울 눈금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느껴보시기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