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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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7-02-01 00:00 조회5,2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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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는 끝이 없다
명화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케리 쿠퍼와 잉글리드 버그만이 그린 영화다
포화가 난무하는 전투 현장
두 남녀는 전장의 동굴에서 만났다
어둠 속에서 주고받는 영롱한 눈길
이 한 순간의 사랑을 위해
사람은 기꺼이 죽는다
그 영화는
내가 보기에 수십 년 인생을
72시간 속에 축약한 명화였다
사람들은 원 한다
나에게도 그런 사랑 있었으면
그렇게 간절한 눈길
서로 주고받는 속삭임
일생에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순수한 가정주부
건강이 넘치는 사진작가와 나눈
하룻밤 사랑이
일생을 같이 한 남편과의 사랑을
능가한다
더러는 동의하고 더러는 반론한다
이는 다 영화다
작가가 그린 그림이다
수많은 여인들이 있겠지만
실존했던 여성 중에
아름다운 여인 중 한 사람이 생각난다
키가 작지만 문장력이 뛰어났던
이스라엘 출신 영국수상 디즈레일리
나는 그 여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한다
하지만 내가 읽은 디즈레일리의 자서전에 그려진 그녀
참으로 아름다웠다
남편이 중요한 국회연설을 하기로 해
차를 타고 가다가 시간이 촉박했다
남편이 내릴 때
아내의 손가락이 차문에 끼어 피가 났다
여인은 몹씨 아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자기를 지극히 사랑하는 남편이
혹시라도 국회연설을 망칠까 염려해서였다
결혼했으면 상대방을 이렇게 배려해야 한다
사랑
사랑이 무엇이던가
상대를 위해
내가 희생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 아픔을 사랑하는 이에게 숨기는
여인이 있다
반면
내 아픔을 증폭시켜 사랑하는 이를
자극하여 호 호 해 달라 떼스며
다른 일을 못 하게 하는
철없는 여인이 있다
영국이 탄생시킨 위대한 정치가 디즈레일리
그에게는 참으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어여쁜 아내가 있었다
키가 유난히 작았던 유태인 출신의 디즈레일리
그리고 내조의 여왕이었던 그의 부인
대한민국에도 그런 전설 그런 역사 있으면 참 좋겠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낭만의 커플
영원히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죽이는 사회
아름다움이 탄생하지 못하도록
물고 뜯는 사회
이것이 이어령 교수가 일찍이 지적했던
흙속에 바람 속에
사라져야 할 저주받을 국민성이다
저주받을 국민성
그런 국민성을 구성하는 요인들은 무엇들일까
지 맘에 들면 애국자
지 맘에 들지 않으면 개자식
개자식 정서
그 더러운 정서가
촛불에도 흐르고
태극기에도 흐른다
오늘 나는 아마도 개자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나라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디즈레일리 이상의 인물이 몇 있었다
가장 절망적인 사실은
누구도 한국에서는
공정한 역사를 쓰지 않고
한국형 디즈레일의 역사를
절대로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17.1.31.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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