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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탈당하는 국가혼과 역사(4) -노근리사건의 진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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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7-02-07 15:16 조회4,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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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사건의 진실은 2001.1. "한-미노근리사건 조사반"이 특별취급으로 작성 발표한 "노근리 사건 조사결과보고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노근리 사건의 진실(2)
 

                           한미공동 조사 직전의 노근리 사건 프로필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 사이, 미군부대들은 다 같이 북한군의 기습과 후방으로부터의 공격으로 인해 매우 다급한 철수와 지연작전을 반복했다. 이 중 미제1기병사단 제7연대 제2대대 H중대가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및 임계리 거주 피난민들을 노근리 지역 철길과 철로 밑의 쌍굴 주변에서 미군 항공기의 공중공격과 지상부대의 사격으로 다수를 악의적이고도 게획적으로 대량살상하였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런 주장을 펴온 피해자들은 1960년부터 13회에 걸쳐 진상조사와 배상신청을 했고, 1994년 청주지방법원에 배상을 청구하였지만 기각당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아울러 ‘노근리 피해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정은용씨가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라는 실화소설을 발간함으로써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국제적으로는 1999년 9월 29일 AP통신이 2년여에 이르는 조사결과를 보도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훗날 이 보도를 기획한 당시의 AP통신 최상훈 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ABC 등 미국 유력 방송들이 거짓말로 일관한 ‘에드워드 데일리’라는 한 병장 출신을 보도의 프리마돈나로 등장시켰다.  

정비계통의 병장출신을 전투장교출신이라고 속이고, 전투상황에 있지도 않았는데도 그가 H중대 소속의 장교였다고 속이면서 허위사실들을 방송함으로써 이 사건은 국제사회의 뜨거운 공분을 자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클린턴 당시 미대통령과 김대중이 한미조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10월 29일부터 15개월 동안 조사를 했고, 2001년 1월 양측이 공동으로 5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노근리 피해 주민들의 주장  

1950년 7월 23일 정오경,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에 미군 장교 1명과 경찰 1명이 들어와 곧 여기에서 전쟁이 터질 것이니 피란을 가라 해서 임계리로 갔다. 7월 25일 미군이 또 임계리로 들어와 대구로 피난시켜 준다며 피난민 500-600명을 인솔하여 하가리로 갔다. 하가리 하천변에서 밤새내 과잉통제를 해서 피난민들은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샜다.  

잠에서 깨어보니(주: 밤을 지새운 사람이 잠에서 깨었다 하는 것이 자가당착임) 미군이 없어졌다. 피난민들은 스스로 대구방면으로 걸었다. 노근리에 도착하자 미군이 또 나타나 철로 위로 걸으라 했다. 미군은 소지품을 검사하고는 위험한 물건이 나오지 않자 통신병이 어디론가 무전을 쳤다.  

곧 비행기가 날아오자 미군은 피난민만 남겨두고 도망을 갔다. 그러자 비행기는 피난민 머리 위에 폭탄을 투하하고 사격을 마구 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산 사람들은 뚝 밑의 수로로 들어가 숨었다. 미군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철로 밑에 뚫린 쌍굴 속에 가두고 양쪽에 기관총을 설치했다. 그리고는 낮과 밤에 사격을 계속했다, 청년들은 도망갔고, 나머지는 29일 새벽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사격을 받으며 죽어갔다.  

죽은 사람의 수가 400명이라고 전해져 왔지만 조사 당시의 사망자 수는 130명이이고 중상자는 19명, 경상자는 부지기수다. 미군은 교전상황이 아닌데도 피난민을 과잉통제 했고, 계획적으로 항공사격과 지상사격을 가했고, 수로와 쌍굴에 숨어있는 피란민들을 향해 잔인하게 사격했다.  

                                          AP통신의 보도내용 

1999년 9월 29일의 보도내용은 이러했다,  

“미 제1기병사단 참전자들의 상당수가 미군이 `950년 7월 26일, 야간에 노근리 쌍굴 속에 있는 피난민들에 사격을 가하여 ‘대량학살’을 범하였다고 인정했다. 일부는 쌍굴로부터 선제사격이 있어서 미군이 이에 대응하였다고도 진술한다. 사격명령을 내린 사람은 대대의 소령이라 하기도 하고 7연대 2대대 H중대 중대장 챈들러(Chandler) 대위였다고도 한다. 제1기병사단과 이웃했던 제25사단 명령 중에는 ‘방어진지선을 넘는 피난민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사격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한미조사반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AP, New York Times, Washington Post, U.S. News & World Report, Stars & Stripes 등 미국의 유명 언론들이 이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였고, NBC 등 방송매체들이 ‘에드워드 데일리’(Edward Daily)를 등장시켜 보도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연합조사반은 에드워드 데일리가 전쟁 시의 신분을 속이고 내용도 속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175명의 많은 증언자들이 나옴에 따라 데일리의 증언내용의 가치가 소멸되었다.

 

2017.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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