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재명, 비바람.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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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6-12-14 21:46 조회5,093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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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기자들과 대화에서 "새누리당 재산 때문에 친박과 비박이 싸움하고 있다"고 기자들이 지적하자, "당을 해체하면 그 재산은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고 하면서 "새누리당 재산은 과거 전두환 독재 정권 시절 재벌들을 등쳐서 형성한 재산으로 이 점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의 발언은 새누리당에 미련을 버렸다는 결별 선언이다. 떠나는 마당에 김무성은 자기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무성은 20년 이상 그 당의 당원이었고 그 당의 대표까지 지냈다. 거기에서 호의호식하고 그 전두환이 형성한 권력과 재산을 실컷 향유하다가, 이제 당 장악에 실패하자 국가에 헌납하라니. 못 먹는 감이니 찔러나 보자는 심보가 아주 고약하기 짝이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가천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2014년 초 논문표절 의혹이 일자 학위를 반납했다. 이것을 해명하며 이재명은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 학위가 필요하겠습니까. 필요 없잖아요"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재명의 논문은 엄연하게 '이름없는 대학'의 석사 학위를 위하여 77쪽 중 37쪽이나 다른 글을 베낀 것이었다.
이재명은 논문 표절에 대해 실수했다, 잘못했다 등의 표현으로 사과해야 했지만, 엉뚱한 변명거리를 찾다가 자기가 다녔던 학교에 침을 뱉어버린 것이다. 정계 진출 때문에 석사 학위가 필요했다가 그게 쓸모없어졌는지 모르지만 자기 논문 표절의 변명, 그 하나를 위하여 자기 모교를 비하하고 재학생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된 것이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는 깊은 우물이 있었다. 덕분에 용천수가 나오는 아랫마을 바닷가까지 물을 길러 가지 않아도 되었다. 우물의 깊이는 25m 정도, 대략 아파트 10층 높이였고, 아마도 제주도에서 가장 깊은 우물일 터였다. 지금은 뚜껑이 덮여져 폐정이 되었지만, 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는 일은 소시 적 꼬맹이 삼형제의 주요 과업이었다.
코흘리개 삼형제는 며칠에 한 번 씩 리어카에 바께쓰와 물통을 가득 싣고 가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었다. 우물이 깊은 탓에 힘이 들 때는 우물 턱에 두레박 끈을 걸고 삼형제가 같이 당겨 두레박을 올렸다. 리어카에 실린 물통에 물이 가득 찼을 때 우리 삼형제에게는 빼먹지 않는 행사가 있었다. 그 우물에서 그건 즐거운 놀이였다.
꼬맹이들이 우물 안을 들여다보면 저 아스라한 아래에 우물의 수면이 보였다. 컴컴한 우물 속의 맨 바닥에는 우물천장이 수면에 반사되어 하얗게 반짝였다. 우리 삼형제는 고개를 내밀고 우물 안으로 침을 뱉었다. 공기 저항 때문에 휘어지며 한참을 떨어지는 침방울이 수면을 때리고, 침방울이 수면을 때리는 소리는 한참이나 지난 후에 띠이이~잉 귀신의 울음소리를 내며 우물 위로 솟아나왔다. 이건 꼬맹이들에게 빼먹을 수 없는 즐거운 놀이였다.
김무성과 이재명은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런 인물들의 그릇이 이 정도라니. 자기 개인의 면피를 위하여 자기 얼굴에, 자기 집안에 주저 없이 침을 뱉는 수준이라니. 그 비겁함, 그 치사함이, 그러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 두꺼운 얼굴 가죽에 놀라 자빠질 정도다.
김무성과 이재명의 침뱉기 수준은 비바람의 일곱살 수준과 비슷하다. 언제든지 자기 집안에 침을 뱉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김무성과 이재명은 상황이 뒤바뀌었을 때 대한민국에도 침을 뱉을 확률이 농후하다. 자기 근본을 배신하는 자는 대통령도 배신하고 나라도 배신한다. 그런 면에서는 비바람이 휠씬 낫다. 최소한 비바람은 배신을 가문의 수치로 여긴다.
비바람
댓글목록
오리수님의 댓글
오리수 작성일
만약에 그 말씀이 사실이라면,
두놈 다 나쁜놈임에 틀림이 없고,
두놈 다 떨어지고 나면, 애를 보기에는 어려운 나이임에 틀림이 없다
멸공공수님의 댓글
멸공공수 작성일뒤통수 치는거 보니 빨갱이의 특징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