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진단 구독 회원님들께 드리는 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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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11-25 17:27 조회5,8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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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진단 구독 회원님들께 드리는 12월의 인사말씀
2016년 12월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달의 시국진단은 그 내용들이 너무나 잔인하고 기가 막혀 정말로 쓰기 싫었습니다. 나라가 망하기 직전입니다. 우익을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는 그 동안 우익에는 눈길 한번 안 주고 좌익들과 어울려 나라를 어지럽게 하더니, 결국 그 좌익들에 약점을 단단히 잡혀 그는 물론 국가를 풍전등화의 나락으로 내몰고 말았습니다.
우익의 약점을 먹고 사는 좌익들은 제 세상 만났다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길길이 날뜁니다. 국가에 보다는 박근혜 개인에게 충성하는 일부의 못난 우익들은 국민 대부분으로부터 저주받고 있는 박근혜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면서 분노한 국민들의 비위를 나날이 거스르고 있습니다. 힘을 합쳐도 어려운 마당에 그 적은 수의 우익들마저 분열하여 생각이 다른 우익을 빨갱이라 공격하면서 경거망동하고 있습니다. “박근혜를 버려야 우익이 산다”고 생각하는 우익들과 “박근혜는 밉지만 지금 버리면 문재인이 대통령 되기 때문에 끝까지 박근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익들로 갈라져 서로 삿대질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대부분은 박정희 대통령을 흠모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박근혜에 대한 동물적 애정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 해서 제가 그 분들의 입맛에 영합하여 글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2013년 12월 저는 박근혜의 리더십 능력이 소기업 사장만도 못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리더십을 우려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 일부를 아래에 옮겨보겠습니다.
나는 2013년 12월 23일, 동아일보가 취재한 청와대 모습을 읽으면서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아래 검은 궁서체의 글은 동아일보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1. 오후 6시 10분, 청와대 연풍문 앞에는 직원들의 퇴근을 도와주는 첫 셔틀버스가 온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복궁, 광화문과, 시청역 등까지 태워주는 이 버스 안에는 최근 들어 직원들이 꽉꽉 들어차 자리가 부족해 서서 가는 청와대 직원들이 아주 많다.
2. 이명박 시대에 청와대에 들어왔다는 한 행정관은 “청와대 직원들이 6시에 칼퇴근하는 게 정상적인 건가. 저녁 8시만 되어도 전화 받는 자리가 드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3. 박근혜 캠프에서 일하다 청와대에 들어와 있는 인물이 100여 명 된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청와대에 들어온 지 10개월이지만 ‘우리가 만든 정권’이라는 열정이 없다. 직원들을 독려하고 이끌어 줄 인물이 일체 없다. 어쩌다 청와대에 들어온 직원들은 외롭고 고립된 느낌으로 산다. 아래는 이들의 하소연이다.
1) 청와대는 부처를 감시하는 별동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가 온통 파견 나온 공무원 출신이다 보니 모두 다 자기 부처를 먼저 생각한다.
2) 박 대통령이 워낙 부서 간 협업을 강조하다 보니 협업이 필요한 과제는 청와대와 각 부처가 아예 시작조차 안 하려고 한다.
3) 각 부처로부터 올라오는 '대통령 일정' 제안을 보면, 하나같이 자기들이 주관하는 행사나 박람회 일정들이다. 국민이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현장을 고민한 흔적이 없다.
4.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박근혜를 따라 청와대에 온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위세 떤다”는 말을 들을까 겁이나 서로 만나지도 않고 말도 함부로 못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완장 찬다’는 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저 사람, 완장을 찼다"는 말을 모함으로라도 들으면 인생 그만이다. 그러니 누가 나서겠는가? 그 결과 함께 토론하고, 방향 잡고, 관철되게 했던 '주인의식’은 모두 사라졌다.
5. 집권 첫 해부터 이런 하소연이 넘쳐나는 청와대라면 집권 후반기는 어떨지 걱정된다. 내각도 청와대 그 누구도 이 정권은 ‘목숨 걸고 성공시켜 내야 할 정권’이라는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
“좁은 그림방에서 혼자만의 꿈을 꾸는 수첩공주, 여러 사람들의 지혜와 지식을 이용할 수 없는 독불공주", 원칙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 건방지고 교만하며 매우 제한된 자기 시각만 믿고 국가를 경영한다. 박근혜로는 이 난국 헤쳐 나갈 수 없다! 박근혜는 세종시의 비극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처럼 분석력이 없는 지도자 처음 본다. 이명박이 세종시에 대해 고해성사하고 되돌리려 했을 때 박근혜는 그냥 모른 체 하고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의 세종시,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이런 저런 합리적인 이유로 세종시로 이동해 갈 수 없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 이들과 그 가족들은 빅근혜를 철천지원수로 생각한다. 이들은 누구인가? 대통령을 보좌할 직속 부하들이 아닌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가 좋아서 그의 옆으로 끌어들인 참모들 중에서도 박근혜를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를 동아일보 기사에서 확인했다. 전국의 제갈공명들을 불러 모아 1년 365일 매일 같이 토론을 해 달라 부탁하고, 그 지혜를 전수받아 국가를 경영해야 할 위치에 있는 박근혜가 매우 건방지고 교만하게도 매우 제한된 자기 시각만 믿고 국가를 경영한다? ”
위 제 글에 대한 당시 일부 우익들의 반응
이 글로 인해 수많은 언론들이 단순하게도 저를 박근혜 비판자로 몰아붙였습니다. 얼마나 몰아붙였으면 ‘지만원’이 당시 2일 동안이나 네이버 검색순위 1위가 되었겠습니까? 저와 함께 보수 운동을 함께 하던 모 변호사는 제게 전화를 걸어 “왜 박근혜를 비판하느냐? 우리 관계를 단절하자” 이런 말을 하면서 절교를 하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조광환 검사실 직원은 밤 9시가 넘은 시각에 제게 전화를 걸어 조사할 것이 있으니 검찰에 출두하라고 했습니다. 박근혜가 5.18광주 묘지에 간 것을 비판한 내용의 글이었는데 그 글은 이미 그 1년 전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조응천, 박관천 등이 괘씸죄로 곤욕을 치렀듯이 저도 그럴 뻔 했습니다. 저는 이 사실에 대해 서운 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의 본질을 지적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그녀는 진실을 숨기기 위해 진실을 캐는 사람들을 검찰의 힘으로 탄압했습니다. 박근혜를 나라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구독하던 “월간시국진단”을 절독하기도 했습니다. 시국진단 구독회원이 많이 떨어져 나가도 저는 사무실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제가 관찰한 내용을 타협하지 않고 그대로 회원님들께 전해드릴 것입니다.
제가 보는 앞으로의 시국
저는 저의 희망사항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제 눈에 보이는 미래의 시국을 회원님들께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국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던 제 갈 길로 갈 것입니다. 단지 앞으로의 시국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피력할 따름입니다. 그런데도 일부의 회원님들은 그리고 인터넷을 보는 우익들은 제 눈에 비치는 현재와 미래의 진단이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국진단을 절독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저를 욕합니다. 점쟁이가 자기 희망대로 점괘를 보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점쟁이를 나무라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오늘(11.25)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4%대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내일인 11월 26일(토)에는 광화문 집회에 150-200만이 모인다고들 합니다. 11월 12일에는 100만이 모였다고 말들 합니다. 그 수야 경찰 측 추산 다르고 주최 측 주장이 다릅니다만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엄청난 숫자입니다. 또한 국가지도자에 대한 지지도가 4%라 하는 것도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숫자일 것입니다. 이러한 국민적 분노는 박근혜가 저지른 범죄의 진실 여부를 떠나 모두 박근혜로 말미암아 발생한 현상입니다.
많은 우익들은 “다른 역대 대통령이 저지른 부정에 비해 박근혜가 저지른 부정이 뭐 그리 큰 것이라고 저 야단들이냐” “빨갱이 언론들과 빨갱이 검사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갱이들이라 해도 왜곡을 해가지고는 이런 사태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제가 보기에 박근혜는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고, 아직 밝혀진 바는 크지 않지만 곧 김기춘이 최순실-박근혜의 범죄행위를 기술적으로 은닉해준 대부(God Father)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제 예측대로 이것이 사실로 나타날 경우 정국은 더욱 더 요동칠 것입니다.
정국이 요동친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엄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박근혜는 자살을 하지 않고서는 견뎌내지 못할 가시밭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와 아울러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우익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좌익은 국민의 분노와 같은 편에 서서 국민 대다수의 비위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심하게도 새누리당 친박과 박사모 등 박빠들은 분노하는 국민 대대수와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호응을 받는 정당은 이길 것이고, 국민으로부터 분노를 사는 정당은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이런 우익들은 애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손 들고 탄핵 받느냐, 총을 들고 탄핵 받느냐
지금 박근혜가 국가 그리고 우익을 살리는 길은 딱 하나입니다. “오늘의 이 비상시국을 만든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 대통령에 있다. 오늘부터 권력을 놓겠다. 그렇다 해도 내려가는 것에도 법 절차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 탄핵 절차를 기다리겠다” 이런 취지로 말만 하면 그 많은 국민들이 추위에 떨며 멀리 광화문에까지 올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국민들의 분노가 사그라지고 시국은 황교안 총리에 의해 경영되어 갈 것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민을 속여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노무현의 졸개였던 김병준을 총리로 지명하여 놓고, 다시 또 야당으로 달려가 야당이 또 다른 총리를 선정해 주면 그를 임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야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황교안 총리를 내버리겠다는 제스처를 쓴 것입니다. 빨갱이들에 아부하여 제 한 몸 살아 보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사람에게 국민이 있고 국가가 있는 것입니까?
이에 황교안은 이임식을 준비하다가 순간적으로 마음을 바꿔 무주공산을 지켜야 하겠다는 반듯한 자세로 행정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결국 박근혜는 황교안에게도 권력을 주고 싶지 않아 끝까지 권력을 놓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버티는 한 국가는 소용돌이 치고, 우익은 몰살합니다.
시국은 어차피 탄핵으로 달려갑니다. 문제는 박근혜가 탄핵 이전에 권력을 내놓겠다 선언을 하고 탄핵을 당하느냐, 아니면 검찰조사까지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면서 탄핵을 당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손을 먼저 들고 탄핵을 당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총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탄핵을 당하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손을 든 상태에서 탄핵을 당하면 국민들은 더 이상 광화문으로 모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총을 든 상태에서 탄핵을 당하면 국민은 매주 광화문으로 나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국민은 박근혜가 두 손 드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를 빨리 버리고 황교안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 빨갱이들은 황교안의 힘을 빼려고 온갖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탄핵을 의결하는 6-8개월 동안 황교안이 대통령을 대신하여 헌법재판소 판사를 임명하는 등 인사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이 갖고 있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면 빨갱이들의 세상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야당과 빨갱이들은 이런 불안감에 온갖 발광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황교안에 대해 법대로 하자 시위해야 합니다. 우익들에 남은 힘이 있다면 황교안 살리기에 주력해야지 박근혜 살리기에 주력하면 안 됩니다. 박근혜를 살리려 하면 우익 모두가 침몰하고, 차기 권력은 자동으로 좌익에 넘어 갑니다. 이치가 이러한데도 많은 우익들은 지만원이 간첩에 포섭당했다 욕을 합니다. 광수는 모두 허위라고 선동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애국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박근혜 종교에 빠진 사이비 신도들일 뿐입니다. 서울광수 즉 위장탈북자들과 어울려 광수를 부정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박빠들인 것입니다. 매우 위험한 존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6.11.25.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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