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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의 국가 치욕의 대통령(Ever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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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6-10-31 23:13 조회6,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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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나는 정치 잡지를 보고 최태민 사건을 소상히 알았을 때 박근혜는 물론 박정희에게 조차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 나중에 박근혜가 정계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짜증이 올라왔다. 정치적인 신뢰가 전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TV에서 그녀를 치켜 거론할 때마다 내 귀에는 부질없는 헛소리로 들렸다. 위상이 커지는 것이 몹시 거슬렸다. 나하고는 상관도 없는 사람이고 나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부터 왠지 물에 물 탄 것 같은 그녀의 인상이 탐탁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영애인데 최태민 문제는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사진이나 TV로 처음 본 최태민의 인상은 딱 보는 순간 바로 사기꾼이었다. 전혀 믿을 수 없는 상이었다. 나는 관상을 볼 줄 모르지만 어린 나인데도 세상 좀 살아봤다고 느낌이 팍팍 왔다. 누구라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최태민 문제가 아니라도 내 눈에 비친 박근혜는 줏대가 있거나 영민한 상이 아니었는데 박근혜가 그런 최태민에게, 그 전적이 얼룩덜룩한 인간에게 환희에 찬 표정으로 푹 빠진 꼴을 보고 있으니 실소를 금치 못하여 내 머리 속에서 볼품없는 그녀를 지워버렸다. 심한 말이지만 거론할 가치조차 없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다면 다른 사람들은 바빠서 느낌조차 없었다는 말이다.


아뿔사 그녀가 국회의원이 되고 갈수록 위상이 커져가고 있었다. 가만 보니 순 그의 아버지 박정희 덕분이었다. 뭐 아무 것도 한 일도 없었고 똑 부러지는 면을 보인 적도 없는데 “대전은요” 이 한마디만 하여도 감동을 받고 지지 율이 올라가니 낮은 민도 덕분에 구름을 타고 다녔다. 솔직히 박근혜 빠들을 판단력 없는 지역주의, 판단력 없는 늙은이들이라고 멸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의 됨됨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만 생각하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은 대화를 해 봐도 벽처럼 막혀 있다. 그래서 종교에 광신도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못마땅한 여자한테 나는 지난 대선 때 투표장까지 몸소 행차하여 도장을 쾅하고 찍었던 것이다. 아마 군대 이후 투표라고는 처음일 것이라 기억한다. 이유는 빨갱이 문재인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최순실이 하고 엮여서 저런 미친 지랄을 떨고 있는 정신박약자일 줄이야 차마 몰랐다. 첨에 소통 소통하여 이게 무슨 소린가 하였다. 장관하고도 독대를 안 하는 이해 못 할 대통령의 이상한 짓거리를 알고 있었던 모든 측근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개 같은 인간들이다. 그런 대통령 밑에서 쉬쉬하면서 정치를 하고 싶더냐?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아!


박근혜를 쳐다보는 박정희의 눈빛은 무한히 너그러웠다. 카메라를 피하는 박근령에 비해 나서기를 좋아하는 박근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대견한 딸이었던 것이다. 박정희 그도 인간이기에 늦게 본 어린 자식인데다 엄마까지 없으니 짜안하였을 것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나이 들어 초췌해진 박정희는 퍼스트레이디를 대신 하는 딸에게 관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렸던 대통령 박정희가 막내아들 박지만을 대할 때 보면 무한한 사랑이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개 평범한 아버지였다. 그러나 대견하게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듬직한 큰 딸 박근혜를 이기지 못한 것이 결국 뒤틀어지고 있는 그녀의 정신세계를 바로 잡지 못한 실수임을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울면서 결의에 찬 표정으로 호소하는 딸을 아버지 박정희는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때 냉철한 아버지가 아닌 심약한 아버지였던 것이 박근혜의 오늘을 만들었다. 내가 박근혜를 최대한 감싸 줄 수 있는 말을 한다면 그때 김재규의 충언을 무시하면서 최태민의 인상을 간파하고 사태를 갈파하지 못한 아버지의 양보가 사악한 인간에게 영혼이 사로잡혀 심신박약자가 되는 화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일반인이 아닌 대통령의 신분이란 것이 개인은 물론 국가에도 커다란 치욕이 된 것이다.


이제 보니 박근혜는 좌파도 우파도 중도도 아니었다.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없었던 심신 미약자였다. 심신 미약자는 심신 박약자와 같은 말로서 마음이나 정신의 장애로 인하여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그녀의 이념성을 탓하였다. 만약 부질없는 기대를 또 걸어 본다면, 이번에는 최순실이 아닌 염력이 강한 어떤 우익이 그녀의 정신세계를 지배하여 조종하면 국가 개혁이 조금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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