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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더 버티면 본인도 국가도 다 파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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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11-26 22:31 조회7,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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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더 버티면 본인도 국가도 다 파멸이다

 

오늘 11월 26일의 집회 규모는 지난 12일 집회에 비해 매우 컸다. 경찰추산으로는 26만이라 하지만 주최측 주장으로는 130만이라 한다. 전국적으로는 160만이라고도 하고 190만이라고도 한다. 그 수야 알 수 없지만 경찰이 말하는 26만 명은 아닌 것 같다. 경찰의 과소평가는 성난 민심을 과소평가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여 민심만 더 사납게 부추길 것이다.  

눈 내리는 영하의 추위를 견디면서 100만 이상이 모여 밤샘 시위를 하고 있다. 국민들은 서울과 각 주요 도시에서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면서 대통령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도덕적 법적 책임을 스스로 감수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말로 독녀가 아니라면 박근혜는 오늘 광화문 촛불집회가 절정을 이루고 있을 때 방송을 불러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말해야 했다.  

“국민 여러분께 감당키 어려운 고통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이며 약속드린 그대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법적 의무에 기꺼이 응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이 시간 이후 물러날 것이지만 단 물러나는 데에도 법적 절차가 필요하니 탄핵절차를 밟아주십시오”  

지금은 국정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박근혜가 잘못을 정직하게 고해성사 하고 용서를 빈다면 국민은 가슴이 아파도 분노를 멈출 것이다. 국정은 황교안으로 넘어가 과도기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국정은 매일 어지럽게 소용돌이 칠 것이고, 국가는 추락할 것이고 국민은 줄줄이 속병에 걸려 병원을 많이 찾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보다 더 사나운 일기 속에서 추위에 떨며 매주 촛불을 켤 것이다. 이 무슨 고생이며 이 무슨 낭비인 것인가? 박근혜의 눈에는 정녕 이것이 안 보이는 것인가? 악녀인가, 개념 없는 딴 세상 사람인 것인가?

 

2016.11.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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