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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남의 둥지에 알 낳는 미운 뻐꾸기?(조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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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9-05 12:50 조회5,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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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남의 둥지에 알 낳는 미운 뻐꾸기?
평화협정 옹호 이어‘평화 오디세이’연재…체제수호 뒷전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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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09-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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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사회의 가장 우려할만한 흐름은 평화운동이다. 가히 망국적 징후인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좌익세력이나 경북 주민들만이 그런 게 아니다. 공당(公黨) 정치인들도 평화 타령이다. 국회의장 정세균은 "가장 정의롭지 못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며 평화 지상주의를 역설해 논란을 빚었지만, 국민의당 박지원은 김대중(DJ)의 이름까지 팔았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사드에 반대해야 한다는 DJ의 음성이 (내 귀에) 들려온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악은 중앙일보의 평화 캠페인이다. 7월 내내 평화협정 나팔수를 자처하던 이 신문은 후속으로 소설가 황석영-이문열 등 지식인을 동원해 이른바 '평화 오디세이'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평화, 명분 좋고 그럴싸하다고? 아니다. 삼류 정치인과 언론이 떠드는 가짜 평화론(pseudo pacifism)의 구조와 폐해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 평화 문제는 어느덧 대한민국 체제수호의 최전선으로 부각됐는데, 미디어펜은 이 구조를 점검하는 '중앙일보 평화 캠페인 왜 문제인가?' 3부작 연속칼럼을 싣는다. [편집자]

[연속칼럼 ①]-중앙일보 평화 캠페인 왜 문제인가?

   
▲ 조우석 주필
지난 7월 사드 안보대란의 와중에 부패 기득권세력 조선일보만큼 위험했던 건 중앙일보라고 필자는 밝힌 바 있다. 조선이 청와대를 흔드는 몽니를 부리다가 자멸하는 중이라면, 중앙은 자유민주주의로부터의 일탈(逸脫)을 지면에서 스스로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저들은 남북 평화공존론과 평화협정 체결 옹호의 목소리를 7월 내내 내보냈다. 평화협정이란 게 국민적 합의가 없으며, 반(反)대한민국적 어젠다라는 건 세상이 다 안다. 그런데도 평화협정 나팔수 노릇에 기이하리만치 집착한 것인데, 요즘에는 더 요란한 평화 캠페인인 이른바 '평화 오디세이'를 재개했다.

'평화 오디세이'는 지난해 북·중 접경 첫 탐방에 이어 이번에 40여 명 지식인을 초청해 연해주 일대를 다녀온 결과다. 요즘 중앙지면에는 그 연재물로 요란한데, 물론 그건 오너 홍석현의 취향을 반영하는 전략상품이다. 위선적 리버럴리즘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가 자신의 통일론-평화론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는 노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SLBM 성공 옆의 '평화 오디세이' 연재 꼴불견
 
'평화 오디세이' 연재란 당연히 내용이 없고 공허한데, 가짜 평화론(pseudo pacifism)의 구조가 본래 그렇기 때문이다. 타이밍도 안 좋았다. 마침 김정은이가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개발에 성공한 한반도 최악의 위기국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뭔 같잖은 평화타령이란 말인가?

일테면 남·북·중·러 4각 경제협력체제론을 들먹이거나, 연해주에 개성공단 같은 유라시아 경협체제를 만들자는 헛소리(8월30일자 30면)를 그 신문은 늘어놓았다. 공허한 제안 사이를 채우는 건 낯간지러운 객담이다. 탐방엔 재임 중 물렁한 사람으로 지목되던 전 국회의장 정의화 등이 끼어있었는데, 그가 황석영 등과 술집 토론에서 의기투합을 했다는 식이다.

   
▲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성공에도 평화협정 나팔수를 자처하던 중앙일보가 소설가 황석영-이문열 등 지식인을 동원해 '평화 오디세이'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소설가 황석영은 표절과 친북성향의 대표적 인물이다. /사진=연합뉴스

그 연재물에선 그런 게 턱없는 정치적 비약으로 발전하는 것도 삽시간이다. "갈등이 불가피한 (남북간) 흡수 통일 대신 평화롭게 추진되는 '합수(合水) 통일'로 가야한다"는 등의 말이 평화 오디세이 연재 내내 튀어나왔다. (8월31일자 8면)

'합수(合水) 통일'? 그게 뭐지? 하지만 그 제안에 탐방객 전원이 박수를 쳤다고 그 신문은 애써 흥분했다. 가소롭다. 더 기막힌 건 탐방단의 분위기를 좌우한 것으로 등장하는 소설가 황석영이다. 그가 누구이던가? 그는 '삼포 가는 길'의 작가만이 아니다. 본디 그는 백기완과 함께 1978년에 만든 간첩조직 남민전과 연결된 인물이다.

동시에 그는 '남과 북을 함께 속인 표절 대왕'으로도 악명 높다. 황석영이 뭘 모르는 이들에게 5.18의 바이블로 통하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쓴 게 1985년인데, 이 책은 대남선동용으로 평양이 펴냈던 책을 고스란히 베낀 것이다. 

즉 그는 부역(附逆)질을 통해 현대사를 어지럽힌 장본인인데, 그런 황석영은 한국에서도 상습으로 글 도둑질을 해왔다. 몇 해 전 펴낸 장편소설 <강남몽>은 한 기자의 책을 베꼈고, 1980년 <어둠의 자식들> 역시 전 국회의원 이철용의 기록을 도적질한 것이며, <삼국지>도 중국학자의 것을 표절했다.

표절대왕 황석영이 떠든 평화타령

무엇보다 그는 위험한 친구다. 1989년에 밀입북, 광주5.18에 관한 북한의 첫 영화('화려한 휴가' 개봉을 몇 년 앞선다)인 '님을 위한 교향시' 시나리오를 써서 김일성에게 바쳤다. 그 공로로 김일성으로부터 작곡가 윤이상과 함께 재간둥이란 말까지 들었다. 그런 그를 불러내 멍석 깔아주고, 평화론 헛소리를 하도록 방조한 게 중앙일보다. 일테면 이런 식이다.

"북도 변해야 하고 남은 더욱 변해야 한다. 북쪽은 군사적 모험주의에 기대지 말고 평화를 통해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현실적 노선을 선택해야 할 것이며, 남쪽은 종북 타령을 그치고… 한반도 정세를 외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8월25일자 26면 '황석영의 연해주 일기')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평양 전체주의 집단을 향해 근엄하게 충고하는 척하며 좌익 특유의 발언을 대한민국에 쏟아낸다. 좌익이 상투적으로 하는 종북 어쩌구의 비판에 이어 미국 등 이른바 외세를 때리고 북한식의 자주노선을 권유하는 건 저질의 정치의식….

과연 이런 게 중앙일보가 생각하는 평화론이던가? 기회에 물어보자. 평화 타령을 반복하는 중앙일보와 그 회사 오너 홍석현에게 2차 대전의 일화부터 들려주려 한다. 1938년 9월 영국 수상 쳄벌레인은 독일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외쳤다. "여러분, 여기 평화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가 손에 흔들어 보인 건 히틀러와 함께 서명한 뮌헨협정이었다.

"이제 전쟁은 사라졌습니다. 영국 젊은이들은 군대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쳄벌레인의 장광설에 의회도 속아 비준을 해줬지만, 바로 몇 달 뒤 히틀러는 2차 대전을 일으켰다. 평화협정의 허구를 알
아챘던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수상이 된 것이 그 직후였다.

   
▲ 요즘 한국사회의 가장 우려할만한 흐름은 평화운동이다. 가히 망국적 징후인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좌익세력이나 경북 주민들만이 그런 게 아니다. 공당의 정치인들도 평화 타령이다. /사진=연합뉴스

통진당에 이어 홍석현이 제2 뻐꾸기?

멀리 갈 것도 없다. 저번 글에서 밝힌대로 북한이 평화협정 구호를 들먹인 건 1974년 이후이고, 이후 이 나라 좌익과 운동권의 독점물이었다. 그걸 중앙일보가 이어받아 사드 배치로 어지러운 와중에 평화협정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다시 평화 캠페인으로 날을 새다니!

이런 걸 알면서도 평화 타령을 반복한다면 반역행위에 준한다는 지적을 들어야 한다. 부패 기득권세력 조선일보가 창간 이래  위기 속에서 요즘 허둥댄다면, 중앙일보는 허위의식에 발목 잡힌 모양새다. 세상은 말한다. 오래 전부터 중앙은 좌익상업주의에 목매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중도좌파 쪽으로 개종을 했다고…. 그게 맞는 말이다.

즉 중앙일보-JTBC는 헌법 제4조가 명문화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물증의 하나가 저들이 목매는 평화 타령이었다. 기회에 헛똑똑이 매체 중앙일보에게 2년 전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던 헌재의 결정문에 들어있는 '뱁새와 뻐꾸기' 우화를 새삼 들려주려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존립 그 자체를 붕괴시키는 행위를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무한정 허용할 수는 없다. 뻐꾸기는 뱁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고, 이를 모르는 뱁새는 정성껏 알을 품어 부화시킨다. 그러나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 새끼는 뱁새의 알과 새끼를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낸 뒤 둥지를 독차지하고 만다. 둥지에서 뻐꾸기의 알을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한 뱁새는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게 되지만, 둥지에 있는 뻐꾸기의 알을 그대로 둔 뱁새는 역설적으로 자기 새끼를 모두 잃고 마는 법이다."

그럼 자의반 타의반 '미운 뻐꾸기'로 지목되는 중앙일보가 무얼 해야 할 것인가? 차분한 성찰을 위해 다음 회에서 필자는 평화협정 체결의 지적(知的)-국내 정치적 계보를 훑어 내릴 구상인데, 참고로 양동안 교수의 글('야당과 좌파는 왜 평화타령에 목매나?')보다 더 추악하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조우석 주필
[조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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