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날 찔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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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7-05 00:27 조회6,6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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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날 찔러라
내 육사 동기생들
날 떠난 지 오래다
가장 먼저 떠난 동기생들이
전라도 동기들이더라
전라도 육사 22기
지만원 이야기만 나오면
벌레 씹은 얼굴이라 하더라
서양 말에 이런 말 있더라
내가 기르는 개가 나를
괜찮은 사람(great guy)이라 하면
너는 멀리에서 네 평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육사22기를 나온 지만원의 동기들
지만원 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 아니더냐
가까운 사람들이 지만원을 great guy가 아니라 하는데
그러면 다 알아 본 거 아니냐
그래 맞다
나는 great guy 아니다
그러니 다 떠나라
다 떠나도 나는 외롭지 않다
실존철학이 무어더냐
나는 이 세상 태어나
나랑 똑 같은 자격으로
태어난 사람들하고 결산하지 않는다
그들과 나는 동격이다
내가 결산할 존재는
오직 절대자다
그래서 나는 절대자하고
결산하기 전에는
그 어떤 인간들하고 결산하지 않는다
저 인간이 나에 대해 무어라 하는지
저 개 같은 인간이 날 향해 무슨 칼을 들었는지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오늘도 나는 기차를 타고 달린다
수많은 똥개들이 기차를 향해 짖는다
하지만 그 짖는 소리들
아무리 많아도
불과 한순간만 들리고 소멸 되더라
오늘도 나는 그 기차 타고 달린다
짖어라 개들아
짖어라 이 개 같은 자식들아
좌익 개들은 내게 칼을 들이대도
나의 감정은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내게 온유한 말 던지는
우익 개들은
내 가슴 바늘로 콕 콕 찌른다
그래라
계속 그래라
내 가슴 이미 많이 찔렸다
남이 가지 않는 가시밭 마구 걷다가
발바닥까지 마구 찔렸다
이젠 더 이상 나올 피도 없다
하지만 내겐 이런 사람들 있다
아픈 상처 약 발라주고
말라붙은 피 닦아주는 사람들 있다
서운할 때 꼬라지 부려도
솜처럼 대해주지 않는다 투정 부려도
달래주고 보듬어 주는
그런 사람들 있다
아주 조금 있다
그 조금이 나에겐 우주다
2016.7.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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