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서관이었던 조응천의 야당행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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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2-02 12:48 조회7,3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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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비서관이었던 조응천의 야당행을 보면서
2월 2일, 더민주당은 박근혜의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검사출신 조응천이 더민주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당에 누가 입당하든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조응천이 순도 100%인 빨갱이 집단에 갔다는 것은 생각을 좀 하게 만든다.
그는 1992년 검사 임용 후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를 지낸 공안통으로 알려진 사람이고, 청와대에 뽑혀 갈만큼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돼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2014년, 그는 청와대에서 무궁화 3개인 박관천을 시켜 정윤회를 중심으로 하는 십상시 문건을 작성하여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죄로 청와대에서 팽 당해(쫓겨나) 검찰조사를 거쳐 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사람이다.
어려운 순간에 매너가 반듯해 보이던 조응천, 그가 빨갱이 소굴로 입당한 사실을 놓고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하나? 그의 입당은 단순히 박근혜에 대한 반발이 아닐 것이다. 그의 입당은 그의 사상이 좌익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좌익이 아니라면 그는 절대로 더민주당에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좌익인 조응천이 공안부의 핵심간부 자리를 지켰고, 법무장관과 국정원장의 직속 보좌관을 지냈고, 대통령실에서 가장 중요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것이 된다.
과거의 검찰공안부는 빨갱이를 찾기 위해 조사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빨갱이 정치인들을 공격하는 애국자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잡아넣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세간의 이러한 여론을 사실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바로 이번 조응천의 더민주당 가입사건이다.
한가지 가능성이 더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만일 조응천이 자기가 작성한 문서내용들에 확신이 있고, 그것이 신념 정도로 고착화 돼 있다면 그는 더민주당 당원이 되고 야당 국회의원이 되어 신분이 보장돼 있는 상태에서 십상시 문제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렇게 되면 이는 2016년을 장식할 가공할 화약고가 될 수 있다.
2016.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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