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의 미래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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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11-15 22:42 조회5,3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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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미래 이력서
한 사람의 과거는 미래의 예언이다
이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이다
나는 나를 모른다
하지만 내 과거는
타인들에 투영돼 있다
그리고 절대자 거울에 투영돼 있다
그 거울에
내 미래가 투영돼 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대세에 편승해 편하게 사는 사람
다른 하나는 대세에 역행해
세상을 바꾸고 가꾸면서
가시밭길을 걷는 사람이다
아무리 뒤돌아봐도
나는 가시밭길만 걸었다
새로운 수학공식은 가시밭길에서만
발명할 수 있다
내가 그것을 발명하기 위해
걸었던 극기의 길은
아마도 예수님이 걸었던
골고다의 가시밭길
그 다음으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진실을 탐구하는 일도 고난스럽지만
그 진실을 발표하는 것도 고난스럽다
소리 없이
이 세상 뒤켠에서는
소리 없는 정의의 길을 걸었던
영혼들이 꽤나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정의와 나의 정의는
아마도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정의는 하나가 아닌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극소수인들은 당부한다
건강하시라고
그들의 정의가 바로
나의 정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인생의 길이는 언제가 끝일까
내가 이 세상에 글로 남기고 싶은
책들이 종말을 맞이할 때일 것이다
그 책들은 무엇들일 것일까
내가 반드시 써야 할 책들이다
12월 초
‘결정적 증거 42’가 발간될 것이다
그 책이 팔리든 안 팔리든 그건
내 영역 밖이다
그 다음에는
[광주가 지만원에 가한 탄압백서]가
대기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이승만과 박정희다
많은 이들이 이 두 어른에 대한 책을 썼다
그래도 이 두 어른에 대한 책은
내가 직접 쓰고 싶다
여기까지가 끝나면 나는
내가 내 스스로에게 명령한 임무
모두가 끝난 것 같다
이 세상 영웅들 중
자기 손으로 직접
자서전을 쓴 사람은
아마도 영국의 수상을 했던
문필 정치가 디즈레일 리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장심이사의 존재이지만
내 자서전을 이미 썼다
[뚝섬 무지개]
내가 장삼이사이기에
남이 나를 쓰지 않고
내가 나를 직접 썼기에
그 책은 바로 나를 그린 책이다
앞으로 내가 써야 할 책이
불과 몇 권이다
그걸 다 쓰는 순간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진
모든 빚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세상과 맺었던
모든 끈을 놓을 것 같다
2022.11.1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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