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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김대중의 딸인가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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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5-08-26 00:49 조회7,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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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은 반환점에 당도한 박근혜 정권이 후반기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돌아보았더니 통진당 해산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도 없이 박근혜 정권의 2년 6개월이 무참히 지나갔다. 그동안 박근혜 정권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뇌의 결단과 마주쳐야 했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박근혜 정권은 번번히 지지자들의 기대를 짓밟곤 했다.

 

바로 엊그제 대한민국의 영토로 북한군의 포탄이 날라 왔다. 바로 그전까지 박근혜 정권이 북한을 향해 쏘아댔던 구두포(口頭砲)는 화려했다. 북한이 도발해 오면 강력 대응하겠다. 원점까지 타격하겠다. 가혹할 만큼 보복하겠다. 그러나 막상 북한이 도발해 왔을 때 박근혜 정권은 사람도 없는 엉뚱한 곳으로 포탄을 발사했다. 겁을 먹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리가 잘려나간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차라리 큰소리나 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박근혜의 저 모양은 북한군에 선제공격 하지 말라던 김대중과 몇 끗발이 틀리는가. 거기에서 박근혜의 원칙은 찾을 수 없었다. 포탄을 발사했던 원점으로 백배 천배의 포탄을 쏟아 부어 응어리진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줄 생각은 없었을까.

 

박근혜 정권은 출범하자마자 4.3추념일을 지정했다. 대한민국의 건국을 반대했던 폭동일을 대한민국이 영구히 기념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폭동 기념일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피하기 위해 박근혜 정권은 보수우파 측에도 당근을 마련했다. 4.3불량위패 정리, 4.3평화공원 전시물 수정, 4.3정부보고서 수정 등을 부대조건으로 내걸고 추념일을 지정한 것이다.

 

박근혜 정권 기간에 4.3추념일은 성대히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4.3바로잡기 사업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4.3불량위패 단 1기도, 4.3전시물의 사진 한장도, 4.3정부보고서의 글자 하나도 바꿔진 것이 없다. 남로당 폭도들을 위한 4.3추념일 봉행에는 수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도 4.3바로잡기의 국가정체성 사업에는 단돈 1원 한 장도 보태주지 않았다.

 

제주4.3을 바로잡겠다는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박정희를 지지하고 박근혜를 지지하던 보수우파의 인사들이었다. 그러나 4.3추념일의 주체적 인사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박정희를 증오하던 사람들이었다. 박근혜는 박정희를 증오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었다. 박근혜는 자기가 노무현을 계승했다고 착각했던 것일까. 제주4.3에서 박근혜는 지금도 노무현처럼 역주행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출범하면서 언론과 인터넷에는 5.18로 들끓었다. 5.18폭동에 참전했던 북한군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바로 그 순간에 박근혜 정권은 5.18바로잡기에 나선 애국지사들에게 철퇴를 휘둘렀고 언론에 재갈을 물렸다. 그러자 5.18의 진실은 수면 아래로 침몰할 수밖에 없었다. 5.18의 진실을 인양할 지도자는 언제쯤에 백마 타고 나타날 것인가.

 

5.18은 대한민국 역사에 획기적 전환점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반공국가였던 대한민국은 5.18 이후 친북을 거쳐 종북으로 치달았고, 5.18 이전에 건설되었던 대한민국의 번영과 명예와 긍지는 모든 것이 부정되었다. 대한민국을 친일파가 세운 수치스러운 나라로 지목하고, 박정희를 악독한 독재자에 친일파로 매도했던 것은 바로 5.18세력이었다.

 

대한민국에서 5.18과 5.16은 양립할 수 없는 사건이다. 5.18세력은 5.16을 쿠데타로 부르고 5.16세력은 5.18을 반란으로 규정한다. 5.16세력은 박정희를 숭상하고 김대중을 반역자로 부른다. 5.18세력은 김대중을 교주처럼 모시며 박정희를 증오한다. 이 선택의 기로에서 박근혜는 5.18을 선택했다. 박근혜는 박정희를 능멸하며 김대중의 딸을 자처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북한의 도발로 열렸던 남북회담에서도 박근혜 정권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들을 퍼준 대신에 얻은 것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들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화해를 애걸하며 다시 퍼주기 시대로 회귀하려는 모습, 여기에서도 박근혜의 원칙은 없었다. 박근혜 곁을 떠돌며 박근혜를 움직였던 것은 북한 정권을 '미친 개'로 취급했던 박정희가 아니라 수령님을 상왕처럼 모시던 김대중의 유령이었다.

 

박근혜 정권의 절반 기간이 지나갔지만 박근혜에게 기대했던 비정상의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제 박근혜에게 주어졌던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에 비례하여 박근혜에게 보냈던 신뢰감도 줄어들고 있다. 우리가 뽑았던 것은 박정희의 딸이었지만 보이는 것은 김대중의 딸뿐이다. 노무현의 시대에 노무현 지지자들이 탄식했던 것처럼, 박근혜 시대에 박근혜 지지자들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탄식할 날이 우리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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