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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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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8-22 13:14 조회8,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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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지금 김정은 마치 오늘 오후 5시 이후 전면전을 수행할 것처럼 북한의 모든 생물을 총 동원하여 북한 전체를 짖는 개로 포장했다. 그 전면에는 제14광수 김영철과 제11광수 리영길(이영길) 그리고 대남사업 총책인 제92광수 김양건이 나섰다 한다.  

제14광수 김영철은 광주에 와서 정치공작을 수행하는 행동대장 노릇을 하면서 수많은 광주 사람들을 학살한 직접적인 원흉이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그리고 농협전산망 해킹을 명령했고, 미국 소니픽처스 컴퓨터 시스템 해킹을 지시했고, 황장엽 암살도 지시한 고약한 특수전 광수다.  

제11광수 리영길은 인민군 대장, 인민군 총참모장 노동당중앙위원회위원의 신분을 거친 광수다.  

제92광수 김양건은 우리 누구나 다 아는 북한의 통전부 부장 즉 대남 스파이 대장이다.  

이들 광수 출신들이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는 것은 북한의 전략 방침이 간첩들을 동원하는 특수전과 정치공작의 방향으로 전해졌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김정은을 가장 화나게 만든 것은 첫째, 이희호가 타고 간 전용기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 목을 매는 박근혜’가 달러를 보내지 않은 데 대한 실망과 함께 박근혜와 조선일보가 함께 벌이는 대대적인 통일선동일 수 있다.  

짖는 개가 될 수밖에 없도록 내몰린 김정은  

이것이 발목지뢰를 묻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박근혜의 ‘기분나쁜 통일대박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한의 대응이 하필이면 대형 확성기의 재가동으로 나왔다. 북한에서는 누구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엄이 확성기에 의해 엉망이 됐다. 11개 확성기로부터 방송을 듣는 해당 부대 사단장들과 군단장들은 그들의 존엄을 짓밟고 모욕하는 확성기를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었다. 이를 방치한다는 것은 장성택처럼 포살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다른 한편 수많은 전방 지휘관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김정은은 그 일선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김정은의 최후통첩은 김정은도 어찌 할 도리 없이 피동적으로 내몰린 막다른 골목인 것이다.  

김정은은 전면전을 향해 달릴까?  

지금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5만과 3만씩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을지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8월 17일부터 28일까지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엔에서까지 북한이 악을 쓰며 짖는 모습을 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보고 있다. 이번에는 평화와 통일대박의 단꿈에서 모처럼 깨어났는지 박근혜가 대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요란하게 짖어대면 남한과 미국의 전투준비태세가 향상된다. 그렇게 해놓고 불을 그어낼 인간은 없다. 미치지 않고서는.  

여기에서 분석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박근혜가 어느 쪽 사람이냐에 따라 갈라지는 것이다. 박근혜가 북한쪽 사람이라면 북한은 꼬리를 내려 박근혜의 추락한 인기를 한껏 올려 줄 것이다, 그래서 그가 추진하는 적화통일 가도를 넓게 열어줄 것이다.  

만일 박근혜가 정말로 남한쪽 사람이라면 김정은은 천안함 폭침처럼 남한이 즉시 공격할 수 없는 교묘한 방법으로 남한에 충격이 큰 해코지를 가할 수 있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치는 수법을 가동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해코지는 많은 준비기간이 필요하기에 당장 가시적 효과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김정은의 재가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개성공단이 가장 매력적인 북한의 공격 목표일 것 

내가 김정은이라면 개성공단이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다. 개성공단에 가 있는 인력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그리고 협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박근혜에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히는 반면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그 어떤 군사적 행동도 받지 않는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인질로 할 경우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북한보다 박근혜를 가장 먼저 성토하고 공격할 것이다. 북한이 스스로 자충수를 두어 폐쇄한 것을 박근혜가 목을 매면서 열어달라 통사정함으로써 재가동한 것이 바로 개성공단이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대안일 것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대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놀랄 일이 될 것이다. 이 대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북한이 박근혜를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야 할 모양이다.

아무리 모험적인 북한이라 해도, 이번만큼은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이번에 타격이 온다면 ‘개떡 같은 원점’ 타령 하지 말고 지휘부 몇 개를 묵사발 시켜라. 속 한번 풀어보자. 그래도 저것들은 대량보복 못한다. 이 군복 입은 머저리들아.  

 

2015.8.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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