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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과 김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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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6-29 18:14 조회12,3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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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과 김덕홍

 

황장엽은 1923년 생으로 만56세에 광주에 왔고, 김덕홍은 1938년생으로 만 41세에 광주에 왔다. 김덕홍은 무기 적재장의 특수군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찍혔고, 황장엽은 실로 무서운 모습으로 찍혔다. 황장엽의 직책은 ‘특수군보위방첩소대’의 소대장으로 보이며, 광주시내에 침투했을 한국측 정보요원을 탐지하고 무전기를 통해 부하들을 시켜 끌고 가는 고약한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에는 키가 큰 한 국민을 의심자로 점찍어 그를 연행해 가는 모습이 담겼다. 연행돼 가는 키 큰 우리 국민은 으슥한 곳으로 끌려가 살해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황장엽이 들고 있는 총은 M16소총인데 거기에 유탄발사기까지 달려 있다. 무거운 총과 묵직한 무전기를 들고 활달하게 걷고 있는 황장엽의 모습은 우리가 본 학자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 황장엽은 M16으로는 계엄군이나 광주시민을 죽였을 것이고, 유탄발사기로는 멀리 계엄군을 향해 위력 높은 유탄을 발사했을 것이다.  

1997년 2월, 두 사람은 함께 귀순했지만, 황장엽은 자유로운 몸으로 미국까지 다녀왔지만, 김덕홍은 이제까지 사실상 연금상태에서 밀봉된 생활을 해왔다. 무엇이 이런 차별대우를 유발했는가? 황장엽은 5.18의 비밀에 대해 함구하겠다 약속했고, 김덕홍은 사실을 털어 놓겠다 고집했다. 아마도 김덕홍은 이 때문에 감금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황장엽은 광주에서 악역을 담당했다. 그러면서도 가증스럽게도 학자인생을 살아온 것처럼 위장하여 대한민국을 두 번 농락했다. 그는 지금 국립묘지에 묻혀있다. 부관참시 돼야 할 것이다.

황장엽은 2010년 10월 10일 사망했다. 사회장으로 5일장을 치렀고, 김영삼이 장례명예위원장을 맡았다. 그를 반드시 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여론이 우세해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전현충원에 묻기로 했다. 현충원에 묻어주기 위해서는 1등급 훈장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행자부는 그에게 '무궁화장'이라는 훈장을 추서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공을 세운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농락한 사람이며 특히 1980년 광주에서는 수많은 국민들이 그의 눈초리에 정탐자로 낙인찍혀 사살됐을 것이다. 그는 무서운 총과 무전기를 가지고 다니며 민첩하게 활동했다.  

황장엽이 광주에서 찍힌 모습은 내일  노숙자담요님에 의해 소개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증명이 될 것이다. 황장엽과 김덕홍은 55일동안 진행되어온 광수찾기 작전의 완벽하고도 화려한 휘날레가 될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반기고 기대하고 대우해준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 귀화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망명을 고집한 사람들이다. 끝까지 북조선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인 것이다. 위키백과에는 내가 그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 사실에 대해 이렇게 기술돼 있다.

"“지만원은 황장엽이 김정일과 관계가 악화되자 남한을 피신처로 이용한 사람이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황장엽은 귀순하기를 끝까지 거부하고 망명자 신분을 고집해 왔던 사람"이라며 황장엽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17]

우리 국민은 검증을 하지 않는 국민이다. 검증 마인드가 없고, 검증 시스템이 없다. 쥐떼처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려다니는 국민문화가 오늘날 이런 치욕의 화로불을 얼굴에 덮어 쓰게 된 것이다. 황장엽을 싸고 돈 사람, 황장엽을 관리해  온 사람들은 그 경솔함에 대해 비난받아야 하고, 더러는 그 의도에 대해 사상적으로 의심받아야 할 것이다. 그가 갖고 있는 비밀 중 가장 큰 비밀은 5.18의 비밀이었다. 그 비밀을 끝까지 감추도록 그를 관리한 사람들이 누구들인지, 차차 조사돼야 할 것이다.  

2015.6.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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