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낭만, 미덕, 관용이 사라진 신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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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10-24 23:17 조회4,1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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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낭만, 미덕, 관용이 사라진 신세대
옛날은 낭만, 지금은 각박
옛날에는 사람 냄새가 났다. 인정과 여유가 있었고, 미덕과 관용이 참기름처럼 흘렀다. 옛날에는 운전이 드라이브였고 드라이브는 낭만과 여유였다. 차는 빨라서 100미터를 불과 몇 초에 가는데, 사람들은 불과 1미터마저 양보하지 않는다.
말 탄 인격, 차 탄 인격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클라크 케이블’의 말 탄 인격이 낭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차 탄 인격이 검은 썬틴으로 차단돼 저마다 각박하다. 저 옛날, 사람들은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흐르는 음악에 박자를 쳤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거리가 살벌한 전쟁터다. 양보를 해도 그 시간, 양보를 안 해도 그 시간인데 왜 사람들은 저리도 날카롭고 각박할까.
거리의 문화를 가꾸려면 카파라치 없애야
교통량이 한적한 곳이라면 어쩌다 깜빡이를 안 켜고 차선을 바꾸어도 그것이 낭만과 여유로 느껴졌는데 지금은 곳곳에 카파라치가 숨어 있어 긴장을 강요한다. 숨 쉴 공간을 차압해가는 것이다. 아무리 1인당 GNP가 높으면 뭐 하는가? 아무리 고급차라 해도 차를 모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걸. 이게 무슨 행복한 사회인가? 거리를 각박함에서 낭만으로 바꾸려면 카파라치를 없애야 한다.
카파라치 인생도 저주받은 인생, 뭘 못해 그 짓 하나
옛날 교통경찰은 낭만의 일부였다. 그런데 지금의 카파라치는 거리의 낭만을 파괴하는 음습한 바퀴벌레다. 카파라치, 그는 숨어서 하는 짓으로 돈 몇 푼 받겠지만 그렇게 사는 인생은 부유하지도 아름답지도 못할 것이다. 남에게 지지않으려고 양보하지 않는 팍팍한 운전자, 그런 사람은 평생 가을 억새풀로 살아갈 것이다.
핸드폰 세계에는 문학이 없다
핸드폰 검색으로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 그런 인스턴트 지식으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 갈수록 영혼과 가슴만 삭막해질 것이다. 핸드폰으로 문학을 하던가? 지금 우리 사회는 문학이 고갈된 사회다. 문학이 고갈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생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살벌한 하루살이 인생일 것이다. 핸드폰이 가슴을 키워주던가? 핸드폰 속에 낭만이 있던가? 핸드폰을 통해서는 누가 옛날의 영웅이었고 누가 옛날의 위인이었는지는 알 수 있어도 자기를 위인으로, 자기를 영웅으로 가꿀 수는 없다.
2022. 10. 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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