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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 셋이 좋으냐 12이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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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6-03 23:37 조회7,4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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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수, 셋이 좋으냐 12이 좋으냐?

 

평양 노동자회관에서 열리는 5.18 제30돌 기념행사, 그 로얄석에 양복 입고 넥타이 맨 상태로 앉아 있는 3인의 얼굴이 1980년 광주에서 전투현장을 지휘했던 지휘부얼굴들이었다. 이것을 발견했을 때만 해도 우리는 북한이 확실하게 광주작전을 지휘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에 대해 환호했다. 광주에서는 기관총을 장전하고, 무전기를 가동하고, 사람들을 지휘했던 세 전투인력이 평양에서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  

며칠 전 일본의 ‘통일일보’가 광주의 광수, 평양의 광수 사진들을 게재하면서 북한의 간첩들이 광주사태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민간복을 입은 이 세 광수를 가지고는 객관적 입장에서 ‘북한특수군’이 광주사태에 개입했다고 보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외국인들은 광주에서 활동한 600명이 북한에서 파견한 간첩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있어도 그 600명이 북한특수군이라고 말하기는 좀 무리였을 것이다.  

우리가 그 600명이 북한특수군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광주에 나타났던 얼굴들이 북한에서 군인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노숙자담요님은 우리로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2014년 4월 15일 사진을 구했고, 거기에 나타나 있는 얼굴들과 광주의 얼굴들의 연관성을 분석했던 것이다. 그 결과 보통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얼굴들을 찾아내 평양의 얼굴들과 광주의 얼굴들이 같은 얼굴들이었음을 증명했다. 

거기에 소요됐던 에너지와 애국적 의욕과 관상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사람들은 노숙자담요의 노력과 능력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특히 광수 9,10,11,12를 발표할 때에는 예고 시각으로보터 꼬박 24시간 정도 걸렸다. 그만큼 피를 말리는 작업을 한 것이다. 만일 12인의 광수로 정의된 사람들 중 단 1명이라도 광주족의 얼굴인 것으로 증명된다면? 이는 그야말로 악몽이다. 그만큼 노숙자담요는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광수가 너무 많아 신선도가 떨어지고 복잡하다는 식으로 가당치도 않은 불평을 한다. 그 의도를 선하게 생각하더라도 이는 매우 불쾌한 이야기다. 첫째, 광수들의 광주 얼굴을 구석 구석에서 찾아낸 것을 보면 “어쩌면 저런 얼굴을 찾아낼 수 있을까!” 감탄을 한다. 그렇게 찾아내 가지고 두 얼굴이 동일한 얼굴임을 증명하는 데에는 감탄에 감탄을 한다. 그런 감탄을 받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우리는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음미를 했더라면 쉽게 그런 가벼운 말들을 내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자기는 전략적 사고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는 성숙한 사람을 가볍게 취급한다는 것이다. 민간복을 입은 광수 1,2,3이 12인의 광수보다 더 값이 있고 설득하기가 좋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노숙자담요는 생각이 모자라서 그 많은 정력을 쏟아가면서 9인의 군인 얼굴을 찾아냈다는 것인가? 처음 3인은 민간신분으로 나타나 있는 사람이고, 나중 9인은 김정은을 최측근에서 수행하는 현역장군들이다. 이는 광주에 현역군인들이 파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에 민간인들이 파견된 것과 현역군인들이 파견됐다는 것 사이에는 그 의미들이 천지차이다.  

그다음 3명의 장군보다는 9명의 장군이 주는 임팩트가 천지차이다. 3명의 장군과 9명의 장군 사이에는 상당성(Significancy)애서 천지차이가 있다. 더구나 광수 9.10.11.12의 얼굴은 보자마자 광주얼굴과 평양얼굴이 일치해 보였다. 

이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하게 전략적 그리고 기술적 전문가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장기간 휴면하던 사람이 어쩌다 들어와 가볍게 순간적이고 단편적인 생각을 함부로 던질 대상이 아닌 것이다. 오늘 오후 갑자기 그런 글이 하나 나타났기에 조기에 교통정리를 한 바 있다.

 

2015.6.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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