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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개념 없는 박근혜의 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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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3-05 16:07 조회7,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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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개념 없는 박근혜의 탈선
                              

 

  
                  미국은 한국 안보 위해 천문학적 비용 쓰고, 고생하는데! 

지금은 예년보다 훨씬 강화된 한미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3월 2일부터 시작해 4월24일까지다. 키리졸브 훈련은 3월 2일부터 13일까지, 독수리 훈련은 3월 2일부터 4월24일까지다. 키리졸브 훈련에는 미군 병력은 외국서 전개되는 6,750명을 포함해 8,600여명이고 한국군은 1만여 명이 참가한다. 새로운 무기들도 다수 선을 보인다고 한다. 독수리 훈련에는 외국서 전개되는 3,500명을 포함해 3,7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하고,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가한다. 근래에 없던 막대한 규모다.  

이러하기에 북한은 매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늘 3월 5일 아침 7시40분경, 민화협에 초청된 미국의 리퍼트 대사가 전남 강진 출신의 종북 극단주의자인 김기종에게 테러를 당한 것이 바로 북한이 경고한 미국에 대한 보복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리퍼트 대사가 당한 것은 미국이 직접 공격당한 것보다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  

               민화협은 왜 대사의 신변안전을 경찰에 요청하지 않았는가?  

나는 여기에서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하나는 민화협의 조치다. 종로경찰서장의 설명에 의하면 경찰은 그 누구로부터도 미국대사의 신변보호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한다. 민화협은 미국 대사를 초청할 정도로 거대한 준국가기관이다.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홍사덕이 의장으로 앉아있는 단체다.  

이런 단체가 미국 대사를 초청했다면 당연히 경찰에 그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어야 했다. 하지만 경찰의 설명에 의하면 아무도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다. 하다못해 아주 작은 단체인 500만야전군도 3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갖는 모임의 안전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해당 경찰서에 정식 공문을 보내 질서유지와 신변안전을 요청해 놓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아놓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이 거대조직인 민화협이 이런 걸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민화협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훈련은 너희들끼리나 하라?   

미국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고생시켜 가면서 새로 개발된 장비들을 대거 투입하고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북한의 예봉을 꺾으려 이번 훈련을 한다. 북한이 펄펄 뛰는 것만큼 북한에 엄청난 위협이 되는 그런 훈련이다. 미국이 한없이 고맙고, 밤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미군들이 한없이 고마운 것이다. 물론 여기에 동원된 수많은 우리 병사들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돼야 한다. 누가 해야 하나? 대통령이 해야 한다.  

그런데 박근혜는 안전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동 4개국을 9일 동안이나 다니면서 한가로운 외유를 즐기고 있다. 한국의 안보가 더 중요한가, 한참 복잡해 하는 나라들에 외유를 다니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 대통령이 돈 벌러 간다? 돈은 훈련이 끝난 후 벌어도 된다. 돈은 기업이 버는 것이지 대통령이 버는 것도 아니다. 미국과 미군에 대한 예의 표시는 대통령의 1순위 임무다.  

훈련을 외면하고, 고생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외면하고, 중동지역에 9일간씩이나 외유를 나간 것은 “훈련? 너희들끼리나 해”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자세였다. 미국 측에서 보면 상당히 기분 나빠할 고약한 행위로 비칠 수 있다.  

                                                      고마움은 박근혜에 일방로

특히 미국사회에서는 “고마움을 음미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가되는 사람을 멀리 한다. 거짓말쟁이와 동급의 취급을 받는 것이다. 박근혜의 이번 자세야 말로 미국의 눈에는 “고마움을 음미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한-미외교와 한-미동맹관계를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파괴했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누가 무거운 짐을 조금만 거들어 주어도 사람들은 고마워한다. 이번 한미훈련은 우리 국가에 엄청나게 고마운 선물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고마운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소에 그가 고마운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그는 자기를 위해 일한 사람들이 어디 어디에 있는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알아서 챙긴 바 없다. 고마움은 그에게 ‘투-웨이’가 아니라 ‘원-웨이’(일방로)인 것이다.  

 

2015.3.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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