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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반란사건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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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12-30 16:41 조회5,0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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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 리 말  



대한민국의 역사는 북한에 의한 끝없는 대남공작의 역사였고, 대남공작 역사에서는 언제나 북이 공격자, 남이 방어자 였다. 따라서 이 사회의 모든 역사 사건에 대해서는 공격자인 북한이 쓴 기록이 있고, 방어자인 남한이 쓴 기록이 있다. 남한에 내려온 북한의 기록은 남한 좌익세력의 손을 통해 남한 정서에 맞게 포장돼 왔다. 따라서 남한에는 좌익들의 이름으로 쓰인 역사책들과 정통보수들이 쓴 역사책들이 공존한다. 좌익이 쓴 역사책들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적대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의 대남공작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자가당착적 우격다짐 식 논리를 전개한 반면, 보수 학자들이 쓴 역사책들은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진솔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했다. 

4·3 사건에 관한 한 한동안 정통 보수 쪽 사람들이 쓴 책들이 그 권위를 인정받아 왔었으며, 이들은 한결같이 제주 4·3사건을 ‘남로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자들이 적화통일을 목표로 하여 남한의 정부수립을 극구 저지하게 위해 벌인 무장 반란이었다’고 그 성격을 깔끔하게 규정했다. 이에 대해 좌익들은 1990년대 초까지 큰 저항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북한의 앞잡이들이 민주화라는 가면을 쓰고 광풍을 일으켰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역사뒤집기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5.18 반란의 역사를 민주화운동이요 민중항쟁인 것으로 뒤집었고, 이어서 제주 4·3 반란의 역사를 민주화 운동이요 민중항쟁이요 통일운동이었던 것으로 뒤집었다.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1948년의 제주폭동과 1980년의 광주폭동은 ‘현실반란’이었고, 1990년을 전후하여 일으키기 시작한 반란은 역사를 뒤집기 위한 ‘역사반란’이었던 것이다. 

필자는 먼저 광주반란의 역사책을 썼다. 1,720여 쪽 분량에 해당하는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그리고 “솔로몬 앞에 선 5.18” 이다. 이 두 가지의 5.18 역사책은 좌익들이 뒤집어 놓은 역사를 다시 되돌려 놓았다. 이 두 책이 나오기 전까지의 모든 5.18 관련 서적들은 북한책들을 베껴쓴 선전-선동 모략물들이었다.

5.18 역시 4·3 사건처럼 북한의 끝없는 대남공작 역사의 한토막이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좌익들이 뒤집어 놓은 4·3 역사를 다시 되돌려 놓고자 한다. 그리고 필자가 되돌리는데 사용한 증거와 논거의 핵심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원자탄이다. 그 누구도 이 원자탄을 무력화시킬 수 없을 것이며 무력화되지 않는 이상 좌파들이 아무리 4·3을 꾸미고 거기에 분칠을 해도 “제주 4·3 사건은 빨갱이들의 폭동”으로 영원히 새겨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4·3 사건만을 따로 떼어서 쓰지 않았고,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와 좌익들의 뿌리로부터 접근했다. 4·3은 북이 주도한 대남공작 역사 속에 들어 있는 한 조각이기 때문에 북의 대남공작사의 윤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4·3 사건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한 사건 및 사실들 중에서 특별한 인용이 없는 것들은 좌익 책에나 정통보수의 책에나 똑같이 들어 있는 이른바 ‘다툼이 없는 사실’들이다. 이 책의 주요 목표는 두 가지, 하나는 북한의 대남공작 사실들을 물 흐르듯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무현 정부가 고건과 박원순의 손을 통해 내놓은 이른바 ‘정부보고서’(제주 4·3 사건진상조사보고서)라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이 있다. 광주와 전라남도는 지금 완연한 북한의 해방구이자 북한의 선동선전을 위한 교두보로 역할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다. 김대중 이전의 전남과 김대중 이후의 전남이 딴판으로 변했듯이 제주도 역시 김대중-노무현 이전과 이후가 딴판으로 변해버렸다. 제주도는 행정적으로 1946년 8월 1일부터 전라남도 부속도서에서 벗어나 독립했지만, 사상적으로는 지금 전라남도의 부속 도서로 환원되어 북한의 해방구가 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제주시청 앞 광장에는 5억 8천만 원짜리 붉은 조형물이 “4·3 저항정신 표현”이라는 무시무시한 명찰을 달고 우뚝 서 있다. 이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리고 제주도에 살면서 4·3을 반란 폭동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시쳇말로 뼈도 추리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골수좌익인 김대중-노무현의 효과가 이렇듯 엄청난 것이다. 전라남도와 제주도가 이러한 길을 걷고 있는 한, 그들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적대적 이방인이요 외톨박이가 될 것이다.

필자는 비단 정권에 따라 흔들리는 4·3 사건의 진실을 격랑 속의 암반처럼 굳건하게 바로 세울 뿐만 아니라 ‘해방 이전’의 공산당 활동과 ‘해방 이후’의 남로당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이 나라에서 준동하는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정체를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 이책을 썼다. 

이제까지 세상은 2003년 12월 15일 노무현 등이 정권차원에서 내놓은 ‘4.3 사건 진상규명조사보고서’를 거스르지 못했다. 하지만 역사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거스르지 못하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 이 책은 온갖 역사학자들이 ‘무서워서’ 그리고 너무 ‘방대해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붉은 역사의 성역’을 뚫은 역사책이다. 이 시대에 성역을 뚫은 역사책은 오직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등 5.18의 성역을 뚫은 필자의 책들이며 다른 하나는 4·3의 성역을 뚫은 필자의 이번 책이다.

필자는 경영의사결정의 합리화를 위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시스템적 사고방식을 학문적으로 훈련받은 사람으로 역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지만 필자는 매우 중요한 최근의 역사를 아무도 쓰지 않기에 누군가가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광주 감옥에도 가고 4년여에 걸친 재판을 치르는 등 온갖 박해를 받아가면서 새로운 역사 책을 썼다. 필자가 지난 10년동안 받아 온 박해의 역사도 현대사의 일부가 될 것이며 필자는 권력과 세도와 억지로 뒤집은 광주 5·18 및 제주 4·3의 ‘좌익 역사’를 논리와 사실검증을 통해 다시 ‘정통 역사’로 복귀시킨 사람으로 기록돼야 할 것이다. 필자는 황석영이 쓴 5·18 역사책과 고건-박원순 등이 쓴 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왜곡된 이적물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한민국에는 역사학자들이 많이 있다. 필자는 그들 역사학자들에 서운함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이 두 개의 역사 사건을 쓰지 않으면서 어찌 스스로를 역사학자라 자칭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필자는 이 책을 쓰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로부터 여러 형태의 도움을 받았다.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보람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14.12.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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