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같은 제2의 금강산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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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11-24 14:28 조회7,1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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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같은 제2의 금강산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
러시아와 북한은 정상적인 상거래를 할 수 있는 나라들이 아니다. 한마디로 신용이 없는 나라들이다. 러시아 산 석탄이 필요하면 그냥 러시아 땅에서 직접 실어오면 된다. 구태여 북한 땅 나진을 억지춘향 식으로 프로젝트에 얽어맬 이유가 없다.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하는 데 왜 억지로 북한을 끼어 넣어 북한에 현금을 건네주어야 하는가?
정보가 별로 없어 안개 같은 프로젝트이지만 보도들을 이리저리 꿰맞추어 보면 아래와 같은 윤곽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러시아산 석탄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러시아-북한의 합작회사인 ‘나선 콘트란스’를 상대하는 모양이다. ‘나선콘트란스’에 대한 러시아 대 북한의 지분은 7:3인 모양이다. 여기에 한국이 끼어들기 위해서는 3대 기업(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이 콘소시엄을 구성해서 ‘나선 콘트란스’ 지분을 사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한국이 이 ‘나선 콘트란스’의 재무제표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될 모양이다. 인터넷 어디에는 4,000억이라는 말도 떠돌고 2,100억을 주고 러시아 지분의 절반을 산다고도 한다.
봉이 김선달보다 금강산 관광사업보다 더 황당하고, 거래가 아니라 일종의 음모처럼 보인다. 유엔 국가들이 모두 나서서 김정은을 국제재판소에 세우겠다 분노하면서 애를 쓰고 있는 마당에, 또 미국이 김정은 파산법을 추진하고 있는 이 결정적인 순간에 미국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들의 뒤통수를 쳐서 김정은에 어마어마한 달러를 쥐어주겠다는 반역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제 정신인가 묻고 싶다.
2014.11.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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