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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가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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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8-29 22:41 조회9,0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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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케이가 칼 뽑았다
 

산케이가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테러리스트, 살인범이라고 작심 보도했다, 이어서 "프로의식 없는 한국과 협력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라는 모멸적인 표현으로 한국을 비하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하 내용은 세월호 구출과정에 관한 것으로 한국의 보도매체들로부터 접하지 못했던 뉴스 즉 ‘세월호 재판’에서 나오는 뉴스 그 자체였다.  

내용을 읽어보니 의도야 어떻든 대체로 우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었다. 세월호 재판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아픈 내용이지만 우리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알아야 국민이 경각심을 갖게 되고 교훈을 알게 되고 개선방향에 대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  

사고를 처리하는 모습은 원시사회 그 자체였다. 무책임한 사람들이 그냥 우글거리는 모습이 사고처리 현장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미디어인뉴스’가 번역한 산케이 기사를 보니 “프로의식이 없는 한국과 프로의식이 있는 일본이 무슨 협력을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읽혔다. 제목의 형식은 일본더러 고민하라는 충고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내용을 보면 한국 멸시다. 그런데 그 멸시는 아프지만 받을만한 멸시였다. 
 

            번역문에 나타난 표현들을 뜻으로 엮어보면 아래와 비슷할 것이다.  

법정에 나온 세월호 생존학생은 무책임한 대한민국에 죄를 물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한국의 여객선 「세월 호」침몰을 둘러싼 재판에서, 구출된 경기도 안산시의 단원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구조 활동을 벌였던 관련자들이 증언대에 섰다.  

“구조를 해야 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조차 몰랐다.” “해양 경찰은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있었지만, 도와주지 않았다.” 

해경은 구체적인 내용조차 파악하지 않았으며, 사고관련 어떠한 정보조차 서로 교환하지 않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아주 경미한 사건처럼 그냥 멍하니 있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구조상대와 일어난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 한국의 악폐가 거기에 있었다.  

                              구조 내용조차 파악 못하는 구조대  

조선일보 인터넷 뉴스에 따르면, 광주 지방 법원에서 8월 13일 열린 세월호 침몰 사고의 공판에서, 구조 활동에 나선 헬기 3대의 항공 구조사들이 증언했다. 놀라운 것은, 구조하는 측에서, 그 구조의 내용도, 사태의 심각성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래는 항공 구조사들의 증언이다.  

“침몰 현장에 도착 직후, 몇몇 승객들이 배 밖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당연히 퇴선(退船) 조치를 한 것으로 생각했다.” “침몰하고 있는 배에서 (선원들이) 승객을 탈출시키지 않았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탈출한 사람을 헬기에 태워 구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여객선이 침몰 중이라는 것 외에, 선내에 수백 명이 있다는 것 등,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러 하였으니 한명도 구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항공구조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침몰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하더라도, 애초부터 세월호의 승객수와 기본적인 사항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만약 상황을 알았더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선내 진입을 시도 했을 것이다.”  

공판에서 부각된 것은, 현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지 않은 채 진행되어 왔던 구조 활동의 실태이다. 이번 침몰 만 아니라, 모든 현장에서 이와 같이 반복되어져 왔던 것은 아닐까? 7월 28일 수원 지방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구조된 고등학생들이,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그 증언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하는 선원들이나 해양경찰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전자판)에 의하면, 학생들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 해양 경찰이 있었다. 해양 경찰은 배 밖으로 나오라고도 하지 않았고 배 위를 올라가지도 않았다” “해양 경찰은 비상구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끌어 올릴 뿐이었다. 비상구 안에 학생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지만, 그냥 쳐다 보기만 하였다.”

 

               도와주는 어른들이 없었다. 친구끼리 서로 도와 탈출 할 수 있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구조 현장에 도착하였고, 현장에 도착하여 비참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어도, 구조를 위한 타개책을 내놓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사람도, 지시를 내리는 사람도 「구조를 위한 지휘관」은 없었다.  

고등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도 선원들은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라”는 내용의 선내 방송만 반복하였다고 한다. 세월호 안에도, 밖에도 지휘관이 없었던 것이다.  

이익 우선, 안전 경시 운항을 지시했다고 하여, 배임 혐의 등으로 수배된 해운회사 회장인 유병헌을 둘러싼 사태가, 세월호 구조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게다가 유씨가 변사체로 발견되어 수사의 미비가 지적되는 등, 비판의 화살은 수사 기관을 향하고 있다.  

유씨의 시신 발견 후, 해운 회사에 99억원의 피해를 주었다고 하여 배임 · 횡령 혐의로, 도주 중이던 유씨의 장남 유대균 용의자가 7월 25일 체포되었다. 세월호 침몰의 진상 규명에 대한 기대도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다수에 이르렀던 근본 원인은 그것만이 아닐 것이다. 만약 배 내외(内外)에 「통솔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었다면, 도움을 받아 생명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검찰 측은 승객들에 대한 구조조치를 게을리 한, 선장등 승무원 15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만 첫 공판에서 15명중 14명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국의 「양심」은 15명 중 1명밖에 없었다.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해서, 올바른 대처법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여기저기에서, 이러한 「무책임」이 원인이 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프로 의식」이 없는 나라와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 하는걸까? 세월호 침몰이 안고 있는 「본질」은 여기에 있다.

 

                                                    결 론  

세월호 사고 현장에도 지휘자가 없고, 대한민국 전체에도, 사회의 부분 부분에도 지휘자가 보이지 않는다. 하다못해 가장 많은 지휘자를 가지고 있는 군대에도 제대로 된 지휘자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청와대에 지휘자가 없다는 것은 국가의 위기다.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은 연구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담당해야 함에도 대통령은 그걸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야당과 유족들이 특별검사를 지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한다. 심지어는 유가족이 직접 검사가 되겠다 한다. 한국사회는 지금 코미디 사회다. 정국이 얼어붙고 무정부상태가 벌써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솔직히 이건 나라가 아니다. 나라 같지 않은 이 모습, 어찌 외국인들에게 보이지 않겠는가? 외국인의 눈에는 더 잘 보일 것이다.  

한국의 권부가 적으로 만들어 버린 산케이신문이 오합지졸 대한민국의 민얼굴을 일본사회로 그리고 국제사회로 전투적 열정을 가지고 전파하고 있다. 한국을 아무 거리낌 없이 공격할 수 있는 라이선스(자격증)를 획득한 산케이신문, 앞으로 더욱 전투적으로 한국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세계에 전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더욱 더 멀어질 것이다.  

나는 산케이를 법으로 가져간 한국측의 선택이 한국과 한국국민에 큰 손해를 안겨줄 것으로 우려한다. 산케이의 경우를 보면서 정작 위축되고 공포감마저 느끼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다. 산케이의 경우를 보면서 한국국민들은 매우 위축돼 있다. 권력과 검사들과 판사들의 시계가 음산한 과거를 향해 거꾸로 달리고 있는 것을 느낀다.

 

2014.8.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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