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물에 대한 단상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두 인물에 대한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9-02 19:23 조회7,11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두 인물에 대한 단상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에게는 비 온 뒤 피어나는 안개처럼 만감이 피어난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도 저자와 같을 것이다. 그런데 그 뿌연 안개 속에서 유난히 형상을 갖춘 한 개의 영상이 떠오른다. 전두환-노태우 사이에 형성된 우정의 영상이다. 우정은 가장 아름다운 덕목에 속한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19882월 대통령 자리를 인계인수할 때까지 무려 37년을 단짝으로 지냈다. 만일 노태우가 전두환을 배신하지 않고 우정을 인생 최상의 덕목으로 삼았다면 전두환과 노태우는 한 세트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남겼을 것이다. 전두환의 지혜와 인맥을 노태우의 그것들과 합쳤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멋있는 나라가 돼 있을 것이고, 그 두 사람은 세계사의 전설로 부각돼 있을 것이다.

 

이들 간의 깨어진 우정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사에는 구정물만 고였다. 그리고 구정물에서만 서식하는 추물들이 국정을 농단해 왔다. 노태우의 배신은 비단 전두환 한 존재에 대한 배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이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두환은 우리의 가까운 장래에, 다시는 나타날 수 없는 희귀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전두환은 19311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20211123, 서거하였고, 유골은 갈 곳을 찾지 못해 10개월 넘도록 연희동 사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노태우는 193212월 경북 달성군에서 태어나 75세가 되던 20076월 이후 14년 동안 식물상태로 있다가 2021.10.26. 사망했다.

 

재임 기간 중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정의하고 희생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한 광주보상법을 제정하는 등 5.18세력에 공을 세우고 5.18의 적 전두환을 탄압한 데 대한 보상으로 문재인 정권에 의해 국장 예우를 받고,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에 묻혔다. 실향민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조성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문재인은 노태우가 남북기본합의서를 이끌어내고, 북방정책을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해 국가장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묻힌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망향의 한을 달랜다는 실향민 묘지다. 어르고 뺨친다는 말이 실감나는 치욕의 제물이 된 것이다.

 

 

2022.9.2.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28건 2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318 [시] 오늘 난 우는가 웃는가 지만원 2022-09-28 4970 252
13317 MBC 반역적 선동의 역사적 전통 댓글(1) 비바람 2022-09-27 4740 222
13316 신간 안내 -전두환 리더십- 지만원 2022-09-26 5181 225
13315 박근혜의 숨겨진 사상 지만원 2022-09-24 6541 372
13314 원전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지만원 2022-09-24 5585 250
13313 윤석열, 공격을 하지 않으니까 공격만 당해 지만원 2022-09-23 6286 318
13312 전두환 리더십 가제본 지만원 2022-09-22 4525 238
13311 우익 최초 영화 [탐라의 봄] 지만원 2022-09-22 4623 246
13310 회원님들께 드리는 10월의 인사말씀 지만원 2022-09-21 4335 209
13309 광주지방법원장 앞 진정서 지만원 2022-09-21 4080 197
13308 강철환이 요덕출신 아니라는 이유들 지만원 2022-09-20 4594 273
13307 <잔혹했던 1948년 탐라의 봄> 관람 후기, 공산주의에 대한 … 기린아 2022-09-18 4650 234
13306 목표가 확실해야 이긴다 . 제1목표는 전라도여야 지만원 2022-09-17 5496 335
13305 2022.9.15. 강철환에 물은 질문 내용 지만원 2022-09-17 4594 192
13304 제10번째 고소자 강철환(230광수) 지만원 2021-08-11 5316 246
13303 회원님들께 지만원 2022-09-16 4924 246
13302 에필로그 지만원 2022-09-16 4083 174
13301 시체까지 뜯어먹는 5.18 바퀴들 지만원 2022-09-16 4467 262
13300 인스턴트 지식인 윤석열, 한동훈에 조언한다! 지만원 2022-09-15 5432 359
13299 9월15일 오후4시, 강철환 재판 지만원 2022-09-13 4769 216
13298 [전두환 리더십] 목차 지만원 2022-09-12 4192 216
13297 에필로그 (전두환리더십) 지만원 2022-09-12 3780 232
13296 배은망덕(背恩忘德)의 극치(極致) 댓글(3) stallon 2022-09-11 4611 231
13295 “아니라는데 왜 전두환만 증오하나?” 지만원 2022-09-10 5059 309
13294 적조했습니다 지만원 2022-09-06 6233 364
13293 전두환 리더십 책 출간에 봍여 진달래1 2022-09-05 6123 276
열람중 두 인물에 대한 단상 지만원 2022-09-02 7115 342
13291 파주에 묻힌 가나야마 대사 지만원 2022-09-02 6478 295
13290 다시 쓰는 프롤로그 지만원 2022-09-02 5910 257
13289 전두환 탐험 [44] 에필로그 지만원 2022-08-31 5988 22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