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교통사고 사망 (일조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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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조풍월 작성일14-08-02 02:12 조회7,9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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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어머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런데,
뜻밖에도 슬픔이 엄습하지 않았다
어머님 살아계실 때 가족들 모여 술한잔 하면 노래방을 갔고
불효자식이란 흘러간 노래를 18번 같이 불렀었다
부를 때 마다 가슴이 복바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콧등이 시큰거렸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노래는 절대로 부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정정한 어머님이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급사를 했는데
눈물도 나지를 않았다
무당 신내림 굿하는 동영상을 찍다가도 눈물이 났는데 이게 웬일인가 말이다
갑자기 다리를 절단 당한 사람이 얼마간은 침대에서 일어 나다 곤두박질 친다고한다
아직 다리가 있는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있는데 그 그림자의 실체가 보이지 않을 때의 황당함이
슬픔을 압도하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어리둥절한 정서는 감정의 사치였다는것을 한참뒤에 깨달았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보름 정도 되었을 때
몇번의 어머님 꿈에서 처절하게 통곡을 하고난뒤에 알아차렸다
어머님이 돌아가신뒤에
가해 차량 운전자가 어머님 장례식에 조문을 왔었다
여동생 셋이 운전자에게 달려들어 감히 여기를 오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나는 동생들을 만류하고 조문객으로 응대를 했다
그가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기에 당신 마음 잘아니까 편히 앉으라고 했다
여동생들이 쫓아와 나에게까지 울분을 터뜨렸다
동생들이 지금 격하니까 그만 돌아가라고 보냈다
내가 동생들보다 인격수양이 잘되서 이렇게 조문객으로 접대를 한것도 아니고
어머님의 급작스런 죽음에 대하여 별 문제의식을 못느껴서 그런것도 아니다
모든게 허망했기 때문이다
허망함이 슬픔과 분노를 삼켜버렸다
어머님을 화장한뒤에 화장터 납골당에 어머님 잿가를 안치했다
사자의 아파트 같았다
여동생이 어머님 틀니를 여기에 넣어놓자고 한다
어머님의 죽음에 대한 자식의 애절한 마음인줄 알지만 허망한 마음만 커졌다
교통사고라 보험과 합의 문제가 남았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뭐가 어떻게 되는지 알수가 없었다
동생들과 지인들이 합의를 잘봐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
그러나,
보상과 합의금을 더 받아 내기 위하여 보험회사와 흥정을 한다는게 달갑지가 않았다
어머님 죽음을 흥정한다는것 자체가 싫었다
보상금과 합의금을 받는것 자체도 돌아가신 어머님에게 죄를 짓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보상금가 합의금도 마다할 만큼 현실이 녹녹치는 않았다
보상금과 합의금은 주는 대로 받았다
동생들에게 또한번 욕을 먹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사고로 죽는다면
슬픔과 허망함에 압도 되어 합의금이나 보상금을 더 받아 내려고 애를 쓸수잇을까
더구나 어린 자식이 하루 아침에 죽고나면
그 충격은 부모를 잃은 자식보다 수백배는 클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돌아가시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는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고 처리하는 과정이 다를수 있지만
나의 중3짜리 딸아이가 교통사고로 그렇게 갑자기 죽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넋을 놓고 있을것 같다
보상금 합의금은 동생보고 처리하라하고 맨붕으로 몇달을 지낼지 모를것 같다
내 딸의 죽음을 댓가로 뭔가를 요구한다는게 나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할것이다
나오는 보상금을 받는것도 야합하는 기분이 들것이다
그래서, 장학금으로 기증하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연평도 포격인가, 천안함 폭침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님이 자식의 보상금을
국방부에 헌금한것도 자식의 죽음을 댓가로 돈을 받는 자신이 싫었을것이다
제3자가 위로차원에서 이것 저것 챙겨줄수는 있지만
자식 잃은 부모가 이것 저것 챙기려고 하는것은 의아하다
갑자기 죽은 사람이 측근일수록 슬픔이 크고, 허망함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냥 멘붕이 되어버릴것이다
인간사 부질 없음이 뼛속 깊이 사무칠건데 뭔가 이득을 챙기려는 마음이 생길까
어머님 사망 보상금을 받기는 햇지만
더 받아 내기 위하여 이런저런 흥정은 하지 않았다
어머님 죽음을 댓가로 흥정을 한다는게 나에게는 어불성설이었다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다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보상금을 경로당 등에 기부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슬픔이 엄습하지 않았다
어머님 살아계실 때 가족들 모여 술한잔 하면 노래방을 갔고
불효자식이란 흘러간 노래를 18번 같이 불렀었다
부를 때 마다 가슴이 복바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콧등이 시큰거렸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노래는 절대로 부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정정한 어머님이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급사를 했는데
눈물도 나지를 않았다
무당 신내림 굿하는 동영상을 찍다가도 눈물이 났는데 이게 웬일인가 말이다
갑자기 다리를 절단 당한 사람이 얼마간은 침대에서 일어 나다 곤두박질 친다고한다
아직 다리가 있는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있는데 그 그림자의 실체가 보이지 않을 때의 황당함이
슬픔을 압도하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어리둥절한 정서는 감정의 사치였다는것을 한참뒤에 깨달았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보름 정도 되었을 때
몇번의 어머님 꿈에서 처절하게 통곡을 하고난뒤에 알아차렸다
어머님이 돌아가신뒤에
가해 차량 운전자가 어머님 장례식에 조문을 왔었다
여동생 셋이 운전자에게 달려들어 감히 여기를 오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나는 동생들을 만류하고 조문객으로 응대를 했다
그가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기에 당신 마음 잘아니까 편히 앉으라고 했다
여동생들이 쫓아와 나에게까지 울분을 터뜨렸다
동생들이 지금 격하니까 그만 돌아가라고 보냈다
내가 동생들보다 인격수양이 잘되서 이렇게 조문객으로 접대를 한것도 아니고
어머님의 급작스런 죽음에 대하여 별 문제의식을 못느껴서 그런것도 아니다
모든게 허망했기 때문이다
허망함이 슬픔과 분노를 삼켜버렸다
어머님을 화장한뒤에 화장터 납골당에 어머님 잿가를 안치했다
사자의 아파트 같았다
여동생이 어머님 틀니를 여기에 넣어놓자고 한다
어머님의 죽음에 대한 자식의 애절한 마음인줄 알지만 허망한 마음만 커졌다
교통사고라 보험과 합의 문제가 남았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뭐가 어떻게 되는지 알수가 없었다
동생들과 지인들이 합의를 잘봐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
그러나,
보상과 합의금을 더 받아 내기 위하여 보험회사와 흥정을 한다는게 달갑지가 않았다
어머님 죽음을 흥정한다는것 자체가 싫었다
보상금과 합의금을 받는것 자체도 돌아가신 어머님에게 죄를 짓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보상금가 합의금도 마다할 만큼 현실이 녹녹치는 않았다
보상금과 합의금은 주는 대로 받았다
동생들에게 또한번 욕을 먹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사고로 죽는다면
슬픔과 허망함에 압도 되어 합의금이나 보상금을 더 받아 내려고 애를 쓸수잇을까
더구나 어린 자식이 하루 아침에 죽고나면
그 충격은 부모를 잃은 자식보다 수백배는 클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돌아가시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는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고 처리하는 과정이 다를수 있지만
나의 중3짜리 딸아이가 교통사고로 그렇게 갑자기 죽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넋을 놓고 있을것 같다
보상금 합의금은 동생보고 처리하라하고 맨붕으로 몇달을 지낼지 모를것 같다
내 딸의 죽음을 댓가로 뭔가를 요구한다는게 나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할것이다
나오는 보상금을 받는것도 야합하는 기분이 들것이다
그래서, 장학금으로 기증하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연평도 포격인가, 천안함 폭침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님이 자식의 보상금을
국방부에 헌금한것도 자식의 죽음을 댓가로 돈을 받는 자신이 싫었을것이다
제3자가 위로차원에서 이것 저것 챙겨줄수는 있지만
자식 잃은 부모가 이것 저것 챙기려고 하는것은 의아하다
갑자기 죽은 사람이 측근일수록 슬픔이 크고, 허망함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냥 멘붕이 되어버릴것이다
인간사 부질 없음이 뼛속 깊이 사무칠건데 뭔가 이득을 챙기려는 마음이 생길까
어머님 사망 보상금을 받기는 햇지만
더 받아 내기 위하여 이런저런 흥정은 하지 않았다
어머님 죽음을 댓가로 흥정을 한다는게 나에게는 어불성설이었다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다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보상금을 경로당 등에 기부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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