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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도의 굴욕을 잊었는가? (EVER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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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4-07-08 18:13 조회8,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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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금은 정묘호란을 일으킨 후 9년 만에 또 병자호란을 일으켰다. ‘정묘호란’ 후에는 조선과 형제의 관계가 되었다가 ‘병자호란’ 후에는 군신의 관계가 되었다. 삼전도의 ‘삼배구고두’는 인조의 굴욕을 넘어 우리 민족의 굴욕이었다. 계단 저 위에 높이 앉아있는 청 태종을 향해 세 번 절하고 그의 귀에 들리도록 아홉 번 바닥에 이마를 찧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마에 피가 철철 흘렀다나 어쨌다나.


야만인으로 취급했던 오랑캐에게 국왕이 씻지 못할 수모를 받자 우리의 선조들은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다 쓰러진 동병상련의 명나라에 군신의 예를 지켰고 주군의 뒷모습이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 친명배금사상으로 신하의 도리를 다하였던 의리의 돌쇠였다. 그렇다, 우리의 선조들은 언제나 돌쇠에 만족하며 돌쇠의 본분을 다하고자 신의를 지켰던 눈물겨운 마당쇠였었다.


오랜 세월 왜구는 심심찮게 노략질을 해대더니 임진왜란을 일으켜 한반도를 초토화 시켜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자 300여년을 벼루다가 청일전쟁으로 중국을 내쫓고 조선 왕비를 시해하는 을미만행을 저지른 후 15년 뒤 1910년 한일합방으로 한반도를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이것을 우리는 ‘경술국치’라 일컫는다. 군주가 청일전쟁에 패해 마당쇠를 일본에 빼앗기니 우리는 임의 품을 떠나 일본 천황을 36년 간 섬겼다. 못난 지도자들로 인하여 어차피 누굴 섬겨도 섬겨야하는 민족이었다.


우리가 유독 일본을 중국보다 더 미워하는 까닭은 중국이란 나라는 항상 범접치 못 할 대국으로, 문명국으로, 상국으로 섬기기를 당연시하여 왔기에 성도 따라하고 전국의 지명도 중국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그러니 DNA가 그 방향으로 굳어져 있어 침략을 당하고 멸시를 받아도 숭배하고 모시는데 커다란 거부감이 없지만 일본에 대하여는 항상 야만국, 왜구, 하국으로 취급하여 왔기에 그들에게 당하면 분노가 배가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그런 저질 야만국 일본에게 임진왜란으로 혼비백산하지만 그때도 정신 차리지 않았다. 건방진 오랑캐가 상국에게 분수에 넘치는 못된 짓을 하다가 이순신장군의 거북선 맛을 톡톡히 보았으니 두 번 다시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임란 후 312년이 흘러 아예 일본의 식민지로 36년 간 지배를 받았으니 그 모멸감과 무너지는 자존심은 형언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 후손들이 교육 받을 때도 자성의 목소리 보다는 일본을 원망하는 소리를 더 높이 들었으니 말이다.


중국 섬김을 대물림한 조선조의 후손들은 중국 외는 오랑캐들이니 상종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 ‘척화비’를 세우며 ‘병인양요’니 ‘신미양요’니 하는 못난 짓을 하다가 국모가 일본 낭인에게 난자 질 당하게 되었고 또 다시 대국과 함께 소국도 망하는 병자호란의 재판이 일어났던 것이다. 명대 후금은 청대 일본이 되었고, 인조의 삼전도 ‘삼배구고두’는 민비의 건청궁 시해 ‘을미사변’이 되었다.


왜 누구나 알고 있는 지겨운 헛소리를 하느냐 하면 ‘삼전도의 굴욕’을 준 ‘후금’이 ‘청’이 되었고 그 청이 지금의 중국이라는 말이다. 따져보면 일본과 그리 다를 게 없다. 그들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수많은 화양년(환향녀)을 만든 것이나 일본이 위안부를 만든 것이나 내막은 달라도 야비한 죄질은 똑 같다. 오늘날 한 목소리로 일본을 질타하고 있지만 일본 만큼 중국도 위험인물임을 잊어선 안 된다.


해방 후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마라. 일본 놈 일어난다. 조선 놈 조심해라)는 뼈있는 우스개 소리가 회자 되었지만 이 말에도 상국 중국은 쏙 빠져있다. 그러나 곧 이어 일어 난 6.25때 중공의 개입으로 통일이 될 수 없었던 것을 우리 국민들은 그리 깊이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통치자라면 일제시대의 트라우마 때문에 우리에게 유효 적절히 방패가 될 수 있는 자유우방국가를 등한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숭중 DNA나 반일 감정으로 기울어진 사고를 하고 있다면 역사는 되풀이 되고 만다. 지각 판이 급 이동하지 않는 한 일본과 중국은 영원한 이웃이면서 영원한 적이다. 우리의 복은 왜 이리 짧은 것인지 남북으로 반 동강이 난 상태로는 산업혁명을 일으켜 환골탈태를 하여도 일본과 중국의 국력을 따라 잡지 못한다. 그노무 ‘made in CHINA' 때문에 경제력에서도 중국은 저만치 멀리 달아나 있다. 엎친데 덮친다고 북쪽은 정신병에 걸려 지지리 가난하고 남쪽은 동서와 좌우로 갈라져 북을 숭배하는 요상한 놈들이 세를 장악하고 있다.


동북아의 정세는 조각 난 한반도를 가운데 둔 밀당에 마음을 놓을 수 없으며 나라 정치는 대대로 함량 미달들이 차고 앉아 언제나 미래가 불투명하고 혼란스럽다. 글로벌한 지구 환경에서 경제에 눈을 뜬 G2 중국에게 우방국인 가난한 망나니 북한은 뜯어 먹을 살은 없어도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이고 남한은 적대관계이지만 뜯어 먹을 살점도 많고 사상도 불투명하여 비위만 잘 맞추면 다루기에 좋아 중국의 입장에선 한반도의 양쪽은 참으로 쓸모 있는 바보, 쓸모 있는 마당쇠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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