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동아)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동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7-20 09:58 조회6,79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

동아사설 2014-07-19  

최근 정부 여당 쪽에서 발신지를 알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장관들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브리핑에서 그런 건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대통령께서 결심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브리핑에서는 “지금도 장관이 면담을 요청하면 면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대변인 말만 가지고는 대통령이 장관들을 만나고 있다는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돌고, 청와대에서 해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장관들이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9월 기초연금 논란 당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려 했으나 면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퇴 결심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들 가운데는 “개인적 면담은 생각하기 어렵다. 업무상 공식 면담 요청은 가능하지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세월호가 침몰한 날도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는 상태인데도 7시간 동안 전화통화나 서면보고 말고는 어떤 장관이나 수석비서관으로부터도 대면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김기춘 비서실장조차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의 칸막이부터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이런 상황이니 2기 내각의 인사에 대해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비서실장까지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청와대 건물 배치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김종필 국무총리는 거의 매일 청와대에서 대면보고를 하다 보니 총리의 영(令)이 섰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16년 통치 기간의 면담일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과 가장 많이 면담한 사람은 정일권 전 총리,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김 전 총리 순이었다. 대통령과의 면담 횟수가 힘을 좌우하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총리에게 매주 한 차례만이라도 정례적으로 대면보고를 하게 하면 굳이 책임총리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더라도 힘이 실릴 것이다. 국정운영의 핵심 파트너인 장관과 수석들이 대통령을 수시로 자유롭게 만나서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때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 같다.


동아사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75건 28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815 불안한 재일교포님들을 진심으로 위로함(空骨大師) 空骨大師 2014-07-19 7129 211
5814 이런 특별법을 만들어야 되겠는가?(몽블랑) 댓글(2) 몽블랑 2014-07-21 7534 223
5813 민주화운동이란 무엇인가? 지만원 2014-07-20 7726 332
5812 통일대박행진, 이제보니 2002년에 북과 약속한 것 지만원 2014-07-20 9729 398
열람중 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동아) 지만원 2014-07-20 6797 244
5810 할 말 하는 장관 내보내는 인사, 납득하기 어렵다(중앙일보) 지만원 2014-07-19 7006 246
5809 7월 21일(월) 오후2시 지만원 박사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소환 댓글(5) 호랑이선생님 2014-07-19 7462 226
5808 박근혜정부, 더 이상 존재할 가치 없다! 지만원 2014-07-18 12517 458
5807 이제는 정윤회가 직접 나서야 지만원 2014-07-18 14796 415
5806 세월호, 너희들만 유가족이냐?(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4-07-18 10060 337
5805 [문화일보] 朴정부의 ‘외교 레임덕’ 碧波郞 2014-07-17 6840 307
5804 유일하고 귀한 동맹국 미국에, 기본 예의 지켜야 지만원 2014-07-17 8886 348
5803 북은 미사일 협박하는데 끌어안고 통일하자니! 지만원 2014-07-17 8399 346
5802 해도 해도 너무하는 세월호 유족들~~(토함산) 댓글(1) 토함산 2014-07-17 7024 276
5801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님, 韓國에 오소서(空骨大師 ) 댓글(2) 空骨大師 2014-07-16 7874 148
5800 한미연합사령부는 서울에 남도록 해야 한다(이상진) 댓글(2) 이상진 2014-07-16 5849 186
5799 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6대 김성규(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4-07-16 7083 66
5798 세월호 특별법은 시체장사의 전형 지만원 2014-07-16 16881 433
5797 오늘 서울중앙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 했습니다.(호랑이선생님) 댓글(2) 호랑이선생님 2014-07-16 7093 207
5796 이것이 정치이고, 이것이 나라인가? 지만원 2014-07-16 8781 335
5795 세월호 특별법에 포퓰리즘은 절대 안된다.(正道) 댓글(1) 正道 2014-07-16 6274 164
5794 대한민국의 '웃기는 녀석들'(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4-07-16 7469 218
5793 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5대 허영삼(비바람) 비바람 2014-07-15 7492 68
5792 '친박 몰락' 어디가 끝인가?(뉴스타운) 지만원 2014-07-16 7104 123
5791 김무성과 박근혜와 국민의 앞날 지만원 2014-07-15 9966 450
5790 Korea’s Suggested Doctrine-Dr. Jee, … stallon 2014-07-15 6523 175
5789 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4대 고승옥(비바람) 비바람 2014-07-14 7161 72
5788 ‘황석영 저 5.18바이블’은 북한이 썼다. 지만원 2014-07-15 7839 161
5787 보은을 모르는 정치가 좌익의 기를 살렸다(EVERGREEN) 댓글(1) EVERGREEN 2014-07-14 7325 277
5786 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3대 김의봉(비바람) 비바람 2014-07-13 7014 8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