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동아)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동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7-20 09:58 조회7,66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

동아사설 2014-07-19  

최근 정부 여당 쪽에서 발신지를 알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장관들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브리핑에서 그런 건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대통령께서 결심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브리핑에서는 “지금도 장관이 면담을 요청하면 면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대변인 말만 가지고는 대통령이 장관들을 만나고 있다는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돌고, 청와대에서 해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장관들이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9월 기초연금 논란 당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려 했으나 면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퇴 결심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들 가운데는 “개인적 면담은 생각하기 어렵다. 업무상 공식 면담 요청은 가능하지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세월호가 침몰한 날도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는 상태인데도 7시간 동안 전화통화나 서면보고 말고는 어떤 장관이나 수석비서관으로부터도 대면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김기춘 비서실장조차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의 칸막이부터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이런 상황이니 2기 내각의 인사에 대해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비서실장까지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청와대 건물 배치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김종필 국무총리는 거의 매일 청와대에서 대면보고를 하다 보니 총리의 영(令)이 섰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16년 통치 기간의 면담일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과 가장 많이 면담한 사람은 정일권 전 총리,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김 전 총리 순이었다. 대통령과의 면담 횟수가 힘을 좌우하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총리에게 매주 한 차례만이라도 정례적으로 대면보고를 하게 하면 굳이 책임총리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더라도 힘이 실릴 것이다. 국정운영의 핵심 파트너인 장관과 수석들이 대통령을 수시로 자유롭게 만나서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때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 같다.


동아사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90건 28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840 무감각의 계절 지만원 2014-08-01 10390 387
5839 (성명서)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의 제주4.3 행보를 규탄한다(비바… 비바람 2014-07-30 8500 280
5838 5.18민주화유공자 현황 및 혜택(업데이트) 지만원 2014-07-29 23586 394
5837 벼락맞아야 할 충격스런 세월호 특별법!(현우) 댓글(1) 현우 2014-07-29 10787 384
5836 제주4.3 당시 생매장당한 이도종 목사 이야기(비바람) 댓글(3) 비바람 2014-07-29 8751 212
5835 이석기 선처 탄원한 종교지배자들에 대한 규탄성명서(올인코리아) 지만원 2014-07-28 12662 542
5834 이런 쓰레기들이 종교 지도자들이라니! 지만원 2014-07-28 16911 636
5833 빨갱이들의 역사쿠데타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에! 지만원 2014-07-27 10759 325
5832 역사가 어떻게 뒤집혔는지 상기하자 지만원 2014-07-27 9326 354
5831 세월호 특별법, 위험하고 한심하게 속고 있는 것 지만원 2014-07-27 9574 340
5830 남성들의 괴이한 동정론 사태(沙汰), 그리고..(空骨大師) 空骨大師 2014-07-27 8074 184
5829 박원순식 협동조합은 공산당식 세포조직!(碧波郞) 댓글(1) 碧波郞 2014-07-26 8212 242
5828 경복궁 여름철 야간 특별개방(무장소요)을 의심한다!(루터한) 댓글(2) 루터한 2014-07-26 9075 191
5827 민주화운동은 반국가폭동 지만원 2014-07-26 9208 295
5826 세월호 진상조사단 150명, 야당이 뽑으면 국가는 쏙대밭 될 것 지만원 2014-07-26 8894 310
5825 정전협정,61주년, '평화협정'으로 대치해야 할까?(김피터) 김피터 2014-07-25 7292 222
5824 세월호 특별법, 접근방법부터 틀렸다! 지만원 2014-07-25 8434 309
5823 박근혜 정부, 나에게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지만원 2014-07-24 12777 607
5822 내가 외국인 인터뷰어들에 먼저 설명하는 내용 지만원 2014-07-24 8357 385
5821 주호영 새누리 의원의 발언을 지지한다! 지만원 2014-07-24 9370 448
5820 지만원박사 미일(美日)관계 연구소장 접견(stallon) 댓글(2) stallon 2014-07-24 8247 266
5819 세월호 정국의 단상 지만원 2014-07-22 13327 535
5818 유병언 시체의 초보적 의미 지만원 2014-07-22 15074 540
5817 대통령 명예훼손?(일조풍월) 댓글(1) 일조풍월 2014-07-22 8804 330
5816 오늘 검찰조사에 대하여 지만원 2014-07-21 10672 487
5815 불안한 재일교포님들을 진심으로 위로함(空骨大師) 空骨大師 2014-07-19 7971 211
5814 이런 특별법을 만들어야 되겠는가?(몽블랑) 댓글(2) 몽블랑 2014-07-21 8330 223
5813 민주화운동이란 무엇인가? 지만원 2014-07-20 8673 332
5812 통일대박행진, 이제보니 2002년에 북과 약속한 것 지만원 2014-07-20 10745 398
열람중 대통령이 장관·수석도 안 만나면 누구를 만나나(동아) 지만원 2014-07-20 7663 24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