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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말한 마디에 생사람 죽었다. 5천만이 이렇게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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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6-02 23:44 조회9,7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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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잠수사는 박근혜가 직권 남용해 생사람 죽였다.


오늘(6.2.) 동아일보에 산업잠수사 구진옥씨가 칼럼을 썼다. 칼럼 중에는 3년 전의 말레이시아 바다 속에서 겪었던 사례가 소개됐다.  

“수중 절단을 시도했습니다. 몇 분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수중 절단은 전기 아크를 사용해 불씨를 일으킨 다음 고압 산소를 불어서 높은 온도와 압력을 이용해 물속에서 쇠를 절단하는 방법입니다. 이 작업은 편리한 만큼 위험합니다. 물(H2O) 속에서 산소를 사용해 절단하면 수소(H)가 남는데, 이 수소 가스는 파괴력이 엄청난 폭발성 기체입니다. 수소 가스는 불씨에 노출되는 순간 엄청난 힘으로 폭발을 일으킵니다. 수중 절단은 이 수소 폭발의 위험을 항상 동반합니다. 수중에서는 대기에서와는 달리 압력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돼 폭발이 일어나면 그 폭발 압력이 그대로 잠수사에게 전달됩니다. 잠수사 얼굴이 심하게 다치게 되고, 고막과 폐를 포함한 장기까지 훼손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년 전부터 해외에서는 수중 공사 현장에서 수중 절단 방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압을 이용한 유압 쇠톱이나 유압 절단기를 사용합니다. 현재 우리 여건으로 유압 절단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해외 기술진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감히 이 수중 절단을 중단해야 한다고 청합니다. 그 대신 선체를 바로 세울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좌현 쪽으로 해저면에 맞닿아 누워 있는 배를 세우면 지금보다 얕은 수심에서 더 긴 시간 작업할 수 있습니다. 실종자들에게 끼칠 영향도 최소한입니다. 물속에서 목숨을 걸고 불철주야 고생하는 잠수사들이 보다 얕은 수심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습도 빨라지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잠수사들도 누군가의 아들들이고, 우리의 형제이며, 한 가정의 가장들임을 헤아려 주십시오.” 

내가 기술자가 아닌 한, 이 잠수사의 주장이 옳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박근혜는 그 언제 이런 지혜와 지식을 수렴해 본 적이 있었던가? 없다. 유족이 하라 요구하니까 그대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후의 한 시신까지 꺼내라. 16구의 시신이 배 속에 있다” 이렇게 명령했다. 참으로 무모한 대통령이다. 이 세계에 이처럼 무모한 대통령은 또 없을 것이다.

안전이란 무엇인가? 피해자도 안전환경의 희생물이고, 희생자를 구하는 작업자도 안전환경의 희생물이다. 세월호에서 죽은 사람도 안전환경의 피해자이고, 그들의 시신을 꺼내려 위험한 환경에 투입된 잠수사들도 안전환경의 피해자다.  

안전환경! 이것이 대통령이 추구하야 할 최고의 국가 목표다. 우리가 조그만 작업을 할 때에도 안전환경부터 철저히 준비한 후에 안전하다는 결론이 났을 때에야 비로소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잠수사가 그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해서야 되겠는가?  

그런데! 구진옥씨의 설명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도출돼 있는 그런 잠수작업을 박근혜가 잠수사들에 아무런 생각 없이 무모하게 시켰다. 이번 용접하러 물속에 들어간 잠수사는 누가 뭐라 해도 박근혜가 죽인 희생자다. 300여명의 승선자들이 죽은 것은 나쁜 놈들이 죽였지만, 이번 잠수사를 죽인 것은 100% 박근혜가 과학자들의 영역을 침범-월권해서 죽인 것이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이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없다. 우리는 양심이 무딘, 사색력이 마비된 이런 박근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금 빨갱이들은 세월호 탑승자들을 박근혜가 죽였다 지랄 발광들을 한다. 이는 글자 그대로 말도 안 되고 설득력이 전혀 없는 빨갱이 떼거지들이 일상으로 하는 굿판이다. 이런 지랄들은 그 어느 국민의 가슴에도 먹혀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마지막 잠수사의 죽음은 순전히 박근혜가 죽인 것이다. 하찮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에도 모든 가상상황을 고려한 안전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모든 안전장치들이 설치된 이후에야 공사장 인부를 투입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부를 공사장에 투입하면 경찰이 이를 입건한다. 그런데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써 이런 안전조치를 단 하나도 설치하지 않고 “돌격 앞으로” 식의 명령을 잠수사들을 향해 직접 내렸다. 이런 명령을 건설사 사장이 내렸다면 100% 입건 대상이다.  

어떤가? 여기에 이의를 달 사람, 과학계에는 없을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박근혜는 명령권을 남용하여 한 잠수사를 살해한 범법자다. 국민은 이런 식의 살인자를 대통령으로 더 이상 모실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일사백사” 박근혜의 한마디 명령으로 잠수사를 죽게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5천만 국민은, '박근혜의 지각없는 이런 명령이 우리 5천만 국민을 다 죽이고 국가를 소멸시킬 수도 있다'는 참으로 중차대한 가정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오늘은 박근혜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말 한 마디에 한 사람의 잠수사를 죽였지만 내일 그는 5천만 국민을 말 한마디에 죽일 수 있다. 우리는 사상 최악의 위험한 대통령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이다.
 

2014.6.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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