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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항사와 선장 그리고 무게중심(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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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토스 작성일14-05-02 13:58 조회7,3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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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항사와 선장 그리고 무게중심

 

 

세월호는 애초부터 순수여객선이 아니고 화객선이었다. 그런데 노후 선박을 일본에서 사들여 수리하면서 선미 상층부에 객실을 증축하여 본래의 무게중심을 현저하게 악화시켰다고 한다. 물론 그에 대한 안전조치로 선체하부에 평형수(발라스트)를 충분히 실어 상향된 무게중심을 하부로 끌어 내리려고 했었다. 이렇게 해 놓고 보니 水線上에 자동차와 컨테이너 등의 화물을 엄청나게 실으면 선체 총 배수톤수가 초과하여 과적이 되기 때문에 이를 눈가림 하려고 선체하부의 평형수를 퍼냄으로써 선체 총 배수량을 감소시키고 과적흘수를 피하여 배를 출항시켰던 것이다. 그야말로 죽음의 항해를 한 셈이다.

 

 

로로선은 선박에 자동차 등 운송 중장비를 자가 운전형식으로 적재하고 양하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세월호도 선미의 램프를 통해 화물 자동차 등을 제대로 중량도 계산하지 않고 적재했고 선수 갑판에는 화물 컨테이너도 적재했었다. 화물을 어디다 어떻게 싣던 그들 화물 적재 후의 선체 무게중심과 만재흘수는 반드시 컴퓨터에 의해 계산되고 과적상황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 1항사는 인천에서 화물을 너무 많이 실어 배가 위험하니 그만 실어야 한다고 청해진 해운에 이야기 했으나, 이를 회사가 묵살하고 상상도 못할 초과화물을 적재한 후 출항했다고 토로한다.

 

 

필자는 침몰한 세월호의 항해사와 선장(특히 1항사와 선장)에게 꼭 묻고 싶은 점들이 있다.

 

첫째, 세월호가 인천에서 화물을 실었을 때 만재흘수선을 초과한 과적상태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기록이 있었는가? Cargo Master 혹은 Loadicator 등 기기가 정상작동 했었는가?

 

둘째, 위와 같은 장비가 있어서 화물적재 시에 무게중심이 위험수치를 초과하지 않을 정도에서 화물적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1항사-선장-회사에 통보했는가?

 

셋째, 3급 이상의 대한민국 항해사들이 선박의 무게중심이 한계를 넘었을 때 선체 내 외부로부터 힘이 가해지면, 배가 전복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는가?

 

넷째, 무게중심의 위험수치에다 과적까지 하여 이미 죽음이 예고된 세월호의 만재흘수선 초과를 눈가림하려고 선저의 평형수(발라스트)를 퍼 내버렸다면, 세월호는 기상악화, 급속한 조류 그리고 빠른 조타 등 어떤 요인에 의해서도 배가 전복되고 침몰될 준비를 갖추고 출항 한 셈이다. 항해사나 선장은 그 점을 알았었나 몰랐었나?

 

다섯째, 만일 세월호가 인천을 출항할 때 과적과 비정상적인 선체의 무게중심 상태를 알고도 회사가 강요한다고 그대로 출항했다면, 항해사와 선장은 이미 세월호의 침몰을 예상했다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배가 침몰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왜 출항 하기 전에 배를 하선하겠다고 회사에 통보하거나 항만청에 고발하지 못했는가? 출항 거부하면 죽인다고 협박이라도 했었나, 아니면 구원파 교리에 충실하여 죽음을 무릎 쓰고 출항했었나?

 

 

지금 해경과 검찰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상과 같은 의문점을 해경과 검찰 측이 속 시원하게 밝힐 수 있을지 그것도 의문이다. 선체의 무게중심이 위험수치를 넘어 버렸고, 과적을 숨기기 위해 선저 하부 평형수를 퍼 내버렸으니 배는 이미 전복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이런 상황을 충분히 알만한 세월호 선원들이 침몰 시에 승객의 구조도 팽개친 채 모두 탈출하여 살아 남았다는 점은 이 엄청난 참사가 어쩌면 계획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지 않는가? 정말로 무서운 人災임이 틀림 없다. 이상.


2014. 5. 2.  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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