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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군은 '별 단 전투프로', 남 장군은 '별 단 방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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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4-03 14:43 조회9,9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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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장군은 '별 단 전투프로', 남 장군은 '별 단 방위병' 

 

“북괴 장군들은 별을 단 전투프로이고, 남한 장군들은 별을 단 방위병”이라는 생각을 필자는 군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대조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추가하여 또 하나 나타난 가슴 아픈 현상이 있다. “김정은은 오매불망 적화통일만 생각하고 내년을 통일의 해로 못 박으며 전군을 독려하고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통일 당할 준비를 완료해놓고 있다”는 대조적 현상이다.

 

                      북한은 지혜로 싸우고, 우리는 돈으로 싸우고  

북한 장군들은 지혜로 전쟁준비를 하고 남한 장군들은 돈으로 전쟁준비를 한다. 북한 장군들은 골프를 칠 줄 모르지만 남한 장군들은 골프에 미쳐 있다. 밤이면 폭탄주 마시고 낮에는 고단해서 잠도 잔다. 천안함이 격침당하고 연평도가 포격을 당했을 때 장군들은 방위병들처럼 우왕좌왕했다. 합참의장이라는 사람은 야전지휘관들에게 폭탄주를 돌리고 자신도 취해 한가롭게 기차를 타고 상경하고 있었다.  

나는 1985년, 귀순한 이웅평과 신중철을 각 3일씩 정보부대로부터 빌려다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외부 전화도 받지 않고 거침없이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누며 북한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 한 가지만 소개하면 돈이 전혀 안 드는 대공방어무기다. 이는 지혜의 산물이다.  

한미 연합군로부터 공격당할 수 있는 주요 목표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은 전쟁이 나자마자 식별이 용이한 색깔의 대형 풍선들에 가벼운 가스를 넣어 나일론 줄에 달아 하늘 높이 띄운다. 조종사들은 나일론 줄을 매우 무서워한다. 나일론 줄에 전투기 날개가 걸리면 곧바로 추락한다. 따라서 조종사들은 이 풍선을 보자마자 저공비행에서 고공비행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하늘에서는 풍선의 높이가 얼마인지 알지 못한다. 그냥 공포스럽기만 하다.  

목표물을 공격하려면 전투기가 저공으로 내려 꽂혀야 한다. 그런데 풍선을 보자마자 이런 공격은 불가능해진다. 목표지점에만 이런 것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 전투기가 저고도로 접근할 예상 접근로에도 풍선을 준비해놓았다 한다. 물로 그들에게도 레이더가 있고 대공무기가 있지만 이런 무기들로 모두를 커버할 수는 없다. 이것이 북한 군대의 토의문화의 산물인 것이다.  

토의를 하는 목적은 지혜를 창조해내기 위한 것이다. 북한군은 병사로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전쟁 요령, 전투요령을 토론하고, 간첩들이 가져다 준 우리군의 목표물 자료를 놓고 취약점 및 공격방법 등을 찾아내기 위해 열띤 토론을 한다. 그래서 북한군에는 신기료장수 셋이면 제갈공명보다 낫다는 격언이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이 없다. 장군들은 일과만 끝나면 방위병처럼 나간다.  

 

    북이 우리 땅에 100발 쏠 때, 우리도 우리 땅에 300발 쏘는 게 1:3의 보복인가?  

전쟁 운용 시스템도 원시적, 군수 시스템도 원시적, 무기에 대한 지식도 일천하다. 같은 스마트폰을 가지고도 용도와 방법을 개발하기에 따라 얻는 효과들이 천차만별이다. 장군들이나 병사들이나 무기들에 대한 용도 개발과 용법 개발에 올인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3월 31일, 북괴가 서해 NLL 인근에 포탄 500여 발을 날렸고, 그 중 100여발이 NLL 이남인 우리 영토에 떨어졌다, 이는 엄연한 공격행위다. 그런데 우리 한심한 군 수뇌부는 1:3으로 보복한다는 원칙을 지킨다면서 300발의 비싼 포탄을 날렸다. 그런데 그 300발을 '적의 수역'이 아니라 '우리 수역'에 날렸다. 그 300발을 NLL 이북으로 날렸어야 그나마 1:3의 보복의 모양새라도 갖추는 것이 아니겠는가?  

1:3으로 보복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피해를 1:3으로 하겠다는 것이 보복인 것인지, 발사탄수를 1:3으로 맞추는 것이 1:3의 보복인 것인지, 설명 좀 해보라. 수뇌부 머리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가?

북한 장군들은 풍선을 나일론 줄에 매달아 높이 띄워 우리 전투기의 공격의지를 말살한다. 이런 무기는 기술적으로 보면 윈시적인 무기다. 무기라 부를 수도 없다. 하지만 그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고 한다. 북한군 장군들은 이런 지혜를 창안해 냈지만 한국군 장군들은 비싼 무기만 샀다. 비싼 무기를 사야 오파상이 끼어들고 오파상이 끼어들면 콩고물도 떨어진다. 풍선에 나일론 줄을 다는 무기에는 오파상이 끼어들 수 없다.

 

                             책임 벗기에 급급한 군 지휘부  

이번의 무인기도 그렇다. 돈이 없는 북한은 지혜를 짜내 원시적 형태의 무인기를 개발했다. 떨어진 무인기는 아직 개발 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살골을 먹어 추락한 것이 2대라면 성공한 무인기 수는 매우 많을 수 있다.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군은 그 존재조차 몰랐었다. 무인기를 조사한 군은 서둘러 “북한과의 관련성은 없다”는 결론부터 발표했다. 천안함 수모사건 때와 같은 행태를 보인 것이다. “내가 배를 만들어 봐서 아는데 . . 피로파괴에 무게가 간다”는 벼룩의 간, 이번에도 또 등장했다. 3월 31일, 백령도에서 같은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묻힐 뻔했다. 어떤 전문가는 첫눈에 북한제라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이런 수상한 수뇌부에 군을 맡기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  

그 무인기에 대한 대책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비싼 저고도 레이더를 긴급 구매해서 무인기를 탐지-추적하고 비싼 대공무기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새 몇 마리를 잡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비싼 저고도 레이더와 대공포 및 대공미사일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군 수뇌부와 청와대안보실에 물어 좀 보자.  

 

                     값싼 무인 잠자리 떼 우리 하늘 수놓으면,
         군은 다른 적 포기하고 잠자리 떼에 매달려 싸울 것인가?  

만일 북한이 이런 값싼 무인기 수천대를 한국 상공에 날린다고 생각해보라. 진짜를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가짜까지 만들어 한국 상공을 잠자리 떼처럼 수놓는다고 생각해 보라. 북한이 그런 걸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때 우리 군은 앞에 있는 적을 쏘아야 할지 하늘에 새까맣게 날아다니는 잠자리 떼들을 쏘아야 할지 난감 해질 것이다. 병력이 분산되고, 전투력이 분산되고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럴 경우 얼마나 많은 비싼 레이더와 대공무기를 구매하야 하겠는가? 얼마나 많은 한국군 병력이 그 비싼 레이더와 대공무기에 매달려 하늘을 새까맣게 나는 잠자리 떼와 싸우면서 매달려 있어야 하겠는가? 한국군 수뇌들의 지능에 무척 화가 난다.  

또 하나 물어보자. 적이 이런 전략을 구사할 때 우리 군은 비싼 무기만 사재며 이에 대한 방어만 하고 있을 셈인가? 우리 역시 이런 값싼 잠자리들을 수천-수만 대 만들고 진짜와 가짜를 혼합하여 북한 상공을 수놓게 할 생각은 없는가? 이런 작전에 소요되는 국방비는 엿 값일 것이다. 사업비가 커야 눈독을 들였던 과거 군수분야 간부들과 수뇌들의 마인드라면 아마도 이런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우리도 중요 전략목표에 북한처럼 대형 풍선들을 나일론 줄에 띄우는 작전을 수행할 것인가? 
 

                    비싼 대공무기로는 무인기의 청와대 접근 못 막을 것 

내 생각에는 청와대 경비에 아무리 비싼 레이더와 대공포를 사다 놓아도 이런 잠자리 같은 무인기를 방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돈으로 쳐 바를 생각 하지 말고 지혜로 해결할 방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다음에 청와대가 뚫리면 군은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최고의 장비를 사다 놓았는데도 뚫렸는데 우리더러 더 이상 어떻게 하란 말이냐?”  

북한 장군들이 이런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낼 때 우리 장군들은 무얼 했는가? 한 마디로 썩고 있었다. 중요한 장비들이 불량 부품, 불량 구성품으로 조립되어 있지 아니하던가?  

 

2014.4.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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