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박론’은 일종의 음모!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통일대박론’은 일종의 음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3-03 21:50 조회8,75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통일대박론’은 일종의 음모!


필자는 아무래도 이 사회의 미운오리새끼인 모양이다. 지난 해 3월,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때 국민여론은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공개적으로 이를 반대했던 사람은 기억하건데 필자가 유일했다. 국제바둑판을 읽는데 어느 정도 익숙한 처지이기에 필자는 “우리가 핵을 갖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다” TV에 나와 이렇게 공언했고, 인터넷에도 게시했다. 이 말에 심지어는 평소 필자를 아주 잘 아는 우리 회원들 중에도 서운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발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통일이 10리나 5리 정도 가까이 와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마음으로부터 “박대통령 만세!”를 부르고 있다. 통일이 되면 한국은 ‘아시아의 독일’이 될 것이라며 들떠 있다. 통일이 곧 되니 지금부터 세금을 털어 북한에 도로, 철로, 부두, 공장 등 SOC를 구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서울과 속초를 잇는 도로는 예산이 없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는데! 생활비가 없어 자실하는 국민들이 수도 없이 넘쳐나는데! 사실 필자의 가족 역시 옛날 좁은 빌라(안양시 비산동)에서 이웃에 살던 한 인테리 할머니가 최근 미국에 있는 자식들로부터 그리고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쌀죽에 간장만 찍어 드시고, 슬하에는 오직 정신병에 걸린 아들을 데리고 사시는 80대 후반의 할머니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있다. 지금은 그 할머니마저 정신이 몽롱해 할머니의 비참한 생활은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안 도와드릴 수도 없고, 도와드리자니 시간과 돈이 부족하고, 오늘도 급하다며 전화가 와 필자의 가족이 달려갔다가 마음 아파가지고 왔다. 당장 병원에 데려가 달라 하지만, 내일은 시부모 기제사이기에 모레 모시고 병원 간다 했다.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못 견뎌 하는 할머니, 병원에서 배급해 드린 신경안정제, 배급량 이상 드시고 나면 신경제가 떨러지고, 떨어지면 오랜 기간에 걸쳐 지옥을 헤매신다는 할머니, 모레까지 어찌 기다리시나. 그게 마음 아픈 것이다. 그리고 모레 병원 가면? 병원비는 누가 내나? 필자의 가족이 내야 한다.

이런 사정, 아니 이보다 더 기막힌 사정들이 전국에 즐비할 것이다. 오죽하면 3모녀가 독가스마시며 자살했을까? 복지가 필요한 사람에게 세금을 퍼주는 것만이 복지인가? 복지를 정말로 필요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를 찾아내는데 들어가는 세금도 매우 중요한 복지예산이다. 이런 것들 다 팽개치고 지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환전돼 김정은 주머니로 직행하게 될 쌀과 비료’를 다시 주자하는 것이다.

이에 대통령이 발 빠르게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러면 통일부는 왜 있는가? 어쩌다 한 달에 몇 번씩 모여, 이 사람 한 말씀, 저 사람 한 말씀, 노인들 사랑방처럼 운영될 또 다른 위원회가 통일부의 능력을 상회한다는 것은 그 동안의 각종 위원회 운영 실태를 매우 잘 알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동의하지 않는다.

통일준비위원회? 누가 이 위원회에 뽑힐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들이 누구이든 간에 그들의 뱃속을 이미 다 읽는다. 그들은 그들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결과물을 크게 보이게 노력할 것이다. 대통령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를 백방 살펴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를 보고서로 낼 것이다. 안 보아도 비디오다. 그 결과물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이 역시 안 봐도 비디오다. 북한에 “통일 인프라를 건설해주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통일대박론”에 잔뜩 최면돼 있는 얼치기 식자들과 대기자들이 인도주의적 투자를 시작으로 비료와 쌀을 주고, 나무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연일 글 쓴다. 여기에 조선일보 전현직 기자들이 가장 앞서 있다. 이런 부나비 식자들로 인해 한국사회 전체가 ‘통일대박’이라는 집단최면에 걸려 있다.

필자는 단언한다. 남한 주도의 평화통일은 없다. 단지 적화통일의 기능성이 90% 정도 열려있을 뿐이다.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지려면? 북한 정권을 김정은이 잡던, 최씨가 잡던 이씨가 잡던 그 정권이 먼저 남한에 항복하고 그 정권의 명령으로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해야만 가능하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통일대박론자들은 답해야 한다. 그들은 절대로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없다. 그러나 필자는 대답할 수 있다. 그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오늘 부시가 말했다. “통일은 분명 대박이지만, 통일이 되려면 북한이 동의해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지금의 우리 현실은 어떤가? 하루하루 더 많이 사회가 적화돼 간다. 남한 내 빨갱이들이 북한의 대남사업부(통전부)와 내통해 남한 사회를 적화시키고 있고, 남한 사회 각분야의 실권을 거의 다 장악하고 있다. 이런 장악력에 비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장악력은 ‘빛 좋은 개살구’요 속빈 강정일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남한에서 보무도 당당하게 전개되는 적화행진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아니 적화행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따돌리기 위해, 절대(?) 불가능한 “통일대박론”을 내세워 집단최면을 걸고 있다.



2014.3.3.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34건 29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294 남재준, 일처리 서툴렀지만 해임은 아직 아니다 지만원 2014-03-11 8337 329
5293 선행학습 금지 정책은 올바른 정책! 지만원 2014-03-11 7514 242
5292 이제 우리 과거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자(이상진) 이상진 2014-03-10 5659 151
5291 새정치 윤여준 vs 제주도 우근민 (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4-03-09 8026 219
5290 시스템도 없고, 시스템적 사고방식 없는 정부 지만원 2014-03-09 9020 328
5289 월남으로 가는 배 지만원 2014-03-08 9125 241
5288 사이공 뎁브람!(아름다워라 사이공) 지만원 2014-03-07 7660 153
5287 5.16에 대한 가장 잘 된 정의 지만원 2014-03-07 9295 329
5286 통일대박론, 결국 이거였나? 지만원 2014-03-07 10027 307
5285 청와대 행정은 삼국지 시대 지만원 2014-03-07 7312 241
5284 지금 북한은 중국에 회초리 맞는 중 지만원 2014-03-07 9275 235
5283 이승만대통령의 눈물겨운 뒷 얘기!(장학포) 장학포 2014-03-07 7262 193
5282 건국의 대통령 이승만박사일대기 영화가 곧 나온답니다!(장학포) 댓글(1) 장학포 2014-03-07 7258 162
5281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 주제곡’으로 판명 지만원 2014-03-07 8804 140
5280 남북대화, 당분간 끊어야 지만원 2014-03-06 8532 314
5279 김정은이 미사일 쇼를 지속한 이유 지만원 2014-03-05 8024 352
5278 1969년에 내가 대했던 정인숙과 정일권 총리실 지만원 2014-03-05 8750 242
5277 베트남전쟁, 한국군 포병에는 눈이 달렸다! 지만원 2014-03-04 8300 232
5276 배트남전쟁, 어느 소대장의 최후 지만원 2014-03-04 8066 198
5275 유엔인권이사회, 일본은 북한 때리고, 한국은 일본 때리고 지만원 2014-03-04 6959 206
5274 통일의 지름길은 '김정은 소멸' 지만원 2014-03-04 7169 225
5273 한미간 흐르는 미묘한 갈등과 남북한 공모행위! 지만원 2014-03-03 7479 314
열람중 ‘통일대박론’은 일종의 음모! 지만원 2014-03-03 8760 284
5271 국가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핵’ 아니다! 지만원 2014-03-03 7235 268
5270 국가인재를 반역으로 키우고 있는 종북세력(이상진) 이상진 2014-03-03 6393 192
5269 뉴스1과 독립신문의 지만원 죽이기 지만원 2014-03-01 9620 380
5268 일본의 역사왜곡과 한국의 역사왜곡 지만원 2014-03-01 8362 253
5267 법사위원장 박영선 사퇴를 위한 전 국민 운동이 필요하다(Denni… 댓글(1) DennisKim 2014-02-28 6699 210
5266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진 대한민국(法徹) 法徹 2014-02-28 6301 146
5265 [3월논설] 3월 시국 (碧波郞) 댓글(1) 碧波郞 2014-02-28 6341 13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