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3-23 22:12 조회7,24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 


국가가 있어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가를 가진 인생은 언제나 떳떳합니다. 국가가 없어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을 지키지 못한 노숙 인생들보다 더 천한 인생들입니다. 생명이 붙어 있다고 해서 인생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것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구차한 인생들이 있으니까요. 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남들이 지킨 나라에 가서 빌붙어 사는 구차한 인생들입니다.  

국가를 잃은 사람들은 어째서 잃었나요? 영혼을 파는 사람들이 용감하게 앞장서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혜를 예리하게 닦지 않고 흐리멍텅 남들이 몰려가는 대로 따라가는 들쥐 같은 사람들이 제각기 먹이사슬에 억매여 국가를 삶의 방편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국가를 지키고 가꾸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국가의 곡간에 보관된 것들을 저마다 서로 차지하겠다고 아비규환의 쟁탈전을 벌이거나 이웃이 불만스럽다며 국가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잡귀나 다름없는 인생의 속성들은 늘 종교적 사회적 지도자들에 의해 길들여져야 하지만 그런 지도자들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국가 없는 천한 인간들이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경제 10등급의 지위를 누리며 잘 살고 있다고 자위하는 사람들,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런 지위가 거저 얻어진 걸로 착각합니다. 풍족한 나머지 그들이 누리는 부의 축적 역사를 복잡하다며 생각하기조차 싫어합니다. 이 세상에 이런 고얀 젊은이들에 영원히 국가라는 삶의 터전을 공여해주고 부를 공여해줄 절대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고얀 인생들, 그들이 바로 이 나라 인생들입니다. 한때는 사랑했다 나중에는 서로 증오를 쌓으며 헤어지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사랑할 때에는 눈에 콩깍지가 끼었다고들 말하지요. 헤어질 때는 이성을 찾았다고 말들 합니다. 저는 오늘 박근혜를 바라보던 눈에 콩깍지가 끼었던 모든 분들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여러분들은 박근혜와 언제 영혼적 결혼을 하셨습니까?  

아니 그 이전에, 이런 여러분들은 누구와 결혼을 하셨습니까? 국가와 결혼을 하셨습니까, 인기 좋은 박근혜라는 여성과 결혼을 하셨습니까? 국가와 결혼을 하신 분들은 결혼상대를 잘 선택하신 겁니다. 하지만 박근혜라는 개인과 결혼을 하신 분은 국민의 자격도 없고, 국가를 가질 자격도 없는 분들입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문제인보다 박근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박근혜를 일시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의심하지 않고 국가를 잘 지켜주겠거니 하면서 근혜 어천가를 부르는 사람들은 교통사고를 내서 남들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저주받을 몹쓸 인생들과 같은 인생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런 종류의 인생들이 애국자라는 이름을 걸고 앞장서 있습니다. 지금이, 통일을 앞둔 태평성대라고 외치며 근혜 어천가, 통일 어천가를 외치는 인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인생들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다른 생명들까지 지옥으로 끌고 가는 인생들입니다. 저는 지금이, 문재인이 당선된 것보다 더 위험한 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만일 지금의 박근혜가 가는 길을 걷고 있다면 한국사회가 반항의 시위로 요동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익사회에서 이러한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외치는 사람은 저 말고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어천가만 부릅니다. 제가 박근혜와 ‘박근혜 정당’을 위해 몸 바쳤을 때에는 박근혜가 힘을 거머쥐어야만 이 나라가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지, 박근혜를 무조건 사모하는 ‘박사모’ 정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 나라의 운명을, ‘정신 놓고’ 무조건 박근혜에 내 맡길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늘 냉철하게 시국을 관찰-분석합니다.  

이런 분석을 하는 제가 밉다고, 시국진단을 절독하시고, 내시던 애국성금을 단절하시는 분들이 더러 들 계십니다. 매우 안타까운 현상입니다만 어찌 하겠습니까? 아무리 불리해도 사소한 이익을 위해 곡필로 돌아설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기어코 이 세상에 양심 하나만은, 아름다운 발자취 하나만은 반드시 남기고 갈 것입니다. 무엇이 내게 이로우냐에 따라 인생을 선택했다면 저는 2000년 3월, 한나라당으로부터 제의받은 비례대표를 수용했을 것이고, 김대중 초기에 제의된 여러 가지 직책들 중 하나를 수용했을 것입니다. 당시 김대중은 저를 최고의 학자라고 극찬하고 다녔으니까요.  

저는 기어이 깨끗한 산소의 이미지를 남기고 갈 것입니다. 나라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직필을 창작하고, 전파하는 것이 제가 저에게 명령한 양심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거나 직책의 명예를 얻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작품이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제게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 주시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4.3.23.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67건 29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열람중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지만원 2014-03-23 7250 277
5326 모처럼 눈에 띄는 통영의 인물 지만원 2014-03-23 9235 321
5325 홈페이지 용량, 수백만원 어치 늘렸는데! 지만원 2014-03-22 7756 310
5324 ‘진정한 통일론’과 ‘가짜 통일론’ 지만원 2014-03-22 7229 221
5323 걸어 다니는 神"~~ (토함산) 토함산 2014-03-20 7272 283
5322 자연재해로 고통 받고 있는 세나라 (이상진) 댓글(3) 이상진 2014-03-20 6917 175
5321 김정은 제거 프로세스, 미국에서 시동 걸어 출발 지만원 2014-03-20 9304 377
5320 국정원장은 폭행당하고 4.3은 기념일이 되고(EVERGREEN) 댓글(1) EVERGREEN 2014-03-19 7398 213
5319 안전행정부 4.3추념일 보도자료가 이상하다 (비바람) 비바람 2014-03-19 6758 124
5318 5,18에 대해 나도 한 마디 하겠다!(토함산) 댓글(5) 토함산 2014-03-19 7704 155
5317 [이주성] 북한에서 알고 지낸 화교, 유우성 碧波郞 2014-03-19 7244 220
5316 5.18진실 전국 알리기 재충전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지만원 2014-03-19 8579 231
5315 왜 4.3위원을 사퇴할 수밖에 없었나? (인강) 인강 2014-03-18 6329 118
5314 박근혜는 노무현의 후예 지만원 2014-03-19 10063 280
5313 해병대령 출신 김광복 박사를 급히 찾습니다 지만원 2014-03-19 8653 127
5312 남로당 수괴에 절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비바람) 댓글(4) 비바람 2014-03-18 7851 174
5311 기어이 4.3사건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한 대통령! 지만원 2014-03-18 8180 310
5310 存在의 有無~~ (토함산) 토함산 2014-03-17 6991 161
5309 통일을 노래하는 보수논객들 문제 많다.(자유인) 댓글(2) 자유인 2014-03-17 6383 162
5308 인생 개자식 지만원, 차라리 죽어 없어져라 지만원 2014-03-17 11161 359
5307 사랑의 그림자 지만원 2014-03-17 6719 189
5306 5.18에 왔던 북한특수요원의 증언(요약) 지만원 2014-03-17 9280 256
5305 국방개혁은 사실상 군사력 해체를 위한 속임수 지만원 2014-03-17 7704 227
5304 도깨비 인생들~~ (토함산) 토함산 2014-03-17 6473 122
5303 5.18 영웅 지도자라는 윤상원, 그는 짐승이었다(박기봉) 지만원 2014-03-17 9006 110
5302 일베 대구 학생 재판 1주일 연기 지만원 2014-03-17 7706 105
5301 3월 17일(월) 대구서부지원, 일베학생 5.18재판 지만원 2014-03-16 9435 243
5300 박근혜에 한 마디 지만원 2014-03-15 8433 317
5299 통일담론이 안보를 제압하는 뒤숭숭한 계절! 지만원 2014-03-15 7159 246
5298 안전행정부의 거짓말로 심의된 4.3추념일은 무효다(비바람) 비바람 2014-03-15 6636 19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