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 383] 무식무도한 의료 정부에 경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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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0-07 19:25 조회4,4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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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 383]
무식무도한 의료 정부에 경악하는 이유
2024. 9. 2. 통계
우리나라에는 총 40개의 의과대학이 있다. 학생 수는 1,2,3,4,5,6학년 모두 19,374명, 각 학년이 평균 3,000명 정도인 것이다. 이 숫자에 내년(2025)에 신입생 1,500명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불쑥 내지르기’에 놀라 각 학년 학생 18,721명(96.6%)이 휴학계를 냈다. 각 학년에는 학생 수의 3.4%만 수업을 들은 것이다. 19,374명의 1,2,3,4,5,6학년 모두에서 겨우 3.4%인 653명만 남아 있으니 그들인들 수업을 제대로 했겠으며, 1~2명 앉혀놓고 수업을 하는 교수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40개 대학 중에서 9개 대학에는 등록한 학생이 O다.
지난 9월 말까지 7개월 동안 학교에 돌아오지 않은 학생이 1~6학년 모두 18,721명인데 정부는 이들이 11월까지만 복귀하면 1년치 학습 내용을 4개월(15주)에 속성으로 학습시켜 1학년은 2학년으로, 5학년은 6학년으로, 6학년은 졸업을 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정부의 말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응할 학생이면 애초에 머리 좋은 학생만 가는 의대에 합격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 어느 바보 같은 학생이 비싼 학비 내고, 1년에 배울 것을 15주(4개월)에 속성 - 형식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겠는가? 얼른 생각해도 돌아올 학생은 100% 없을 것이다.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료 정부가 백치 정부인 것이다.
용기있는 서울의대 학장 김정은
참다못한 나머지 서울 의과대학 학장(김정은)이 과학적인 결심을 했다. 9월 30일, 휴학계를 승인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복지부가 격노했다. “즉시 서울의대 학장에 대해 감사를 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엄중 문책을 할 것”이라 했다. 의료인을 2등병 정도로 함부로 대하는 이 조치가 강행된다면 전보다 더 큰 [의료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전국의 모든 의대 학장들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왜?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치 학생이 아닌 다음에야 그 누가 1년치 학습 내용을 15주 안에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이과 학생 머리를 꾸겨넣으면 들어가는 순대 머리로 아는가?
이과 학습은 문과 학습과 차원이 다르다. 이과 과목은 하루에 4과목 이상 수업을 받을 수 없다. 한 시간 수업내용을 소화하려면 과목당 3~4시간의 예습과 복습이 필수다. 그래도 밀려서 주말에는 더 열심히 구멍을 메워야 한다. 하루에 17~20시간이 예습+수업+복습에 투여돼야 소화할 수 있다. 더구나 인체를 다루는 의료과목은 더욱 복잡할 것이다. 그래서 6년 공부도 모자라 도제 수업에 해당하는 5년 간의 레지던트 과정이 더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의사를 정부는 너무 함부로 가볍게 보고, 막 대하고 있는 것이다. 1년치 학습량을 15주(4개월)에 속성으로 시킬 수 있는 교육이라면 무엇 때문에 11년씩 배우게 하겠는가? 의료계, 교육계, 공무원들이여. 제발 겸손해지기 바란다.
휴학을 승인하는 학교는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는 과학적 현상이지, 감정의 표현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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