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인 한국 '외모지상주의' 개혁되어야 한다.(김피터)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병'적인 한국 '외모지상주의' 개혁되어야 한다.(김피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4-02-13 04:19 조회9,30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병적인 한국 ‘외모 지상주의’, 개혁되어야 한다.

- TV, 영화, 광고, 인터넷 등 매체들은 ‘외모 차별주의’를 버리라- 

                                               
김피터 박사

얼마 전, 뉴욕타임즈는, ‘여행(Travel)’섹션에서, ‘목욕탕에서의 한국문화 보기’(A Look at Korea's Culture from the Bathhouse)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찜질방 문화와 특히 ‘외모’중시 경향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과 동시에 비판적인 글을 실었다. 조디 캔터(Jodi Kantor)기자는 특히 ‘미모와 동안’을 요구하는 분위기, 수많은 종류의 기능성 화장품이 보여주는 외모 가꾸기 열풍, 너무도 많은 성형외과와 지하철 차내의 광고, 다이어트 열풍, 얼굴형이 좀 이상하면 코미디 개그의 소재가 되는 풍조 등을 비판하며 이상한 문화로 다루었다.  한국인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수 있는글이지만, 정직하게 받아들여할 내용의 글이다.

한국인의 ‘외모지상주의’ 및 성형 붐에 대해서는 이미 영국의 BBC방송도 2005년에 신랄한 비판을 한적이 있었다. 여성의 50%이상이 성형수수술을 받았으며, 남성도 약 70%가 성형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물론 ‘외모’를 중요하게 보는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나라나 옛날부터, 기준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있어왔던 현상이다. 동양에서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하여,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외모), ‘언’(말), ‘서‘(지식), ‘판’(판단력)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런데 여기서 ‘신(身)’이란 단순히 얼굴이나 몸의 미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신수’ 즉 외모에 나타나는 의젓함, 점잖음, 고결함 등의 몸가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2000년도에 칼럼니스트 윌리암 싸파이어가 ‘루키즘’(lookism)의 사회적 현상을 이야기하면서, ‘외모’가 인종, 성별, 종교 등에 이은 새로운 ‘차별’요소가 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광풍처럼 불고 있는 ‘외모 지상주의’의 심각성은 그것이 사회적으로 많은 폐해를 던저주고있는 ‘병적’현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1. 모두가 ‘얼짱, 몸짱’이 되고싶어, 누구나 성형수술을 받으려고 거액을 소비하고, 만족치않을 경우 여러번의 수술도 감행하여 나중에는 아예 얼굴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갸름한 얼굴 만들려고, 또 사각턱을 없애려고, ‘치과수술’에서나 하는 ‘양악수술’(jaw surgery)같은 위험성이 있는 대 수술도 용감하게 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2. 날씬한 몸매를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서 저체중, 영양실조에 걸리는 등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성형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이 돈이 되는 ‘성형’ 분야 쪽으로 많이 돌아, 의학 분야가 성형외과의 팽창으로 아주 ‘기형화’되고 있다.

#3.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얼굴이 못생기거나 키가 작거나 한 사람은 어디서나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능력이 있어도 인정 받지 못하고, 소외당하고, 차별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기관이 기업의 인사담당자 5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의하면, 94%가 신규직원 채용시 외모를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4. 최근 한국에서, 한 살도 안된 어린 애기들에게, 특수 ‘머리 혹은 얼굴 교정용 헬멧’을 씌운다고 한다. 얼굴이 작아지고 갸름해지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미국 등에서, 태어날 때, 머리 균형이 맞지않거나 얼굴 비대층이 잘못된 경우에나 특별히 사용하는 의학적 기구라고 하는데, 부작용이 따를수 있는 이런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외모지상주의 나 ‘루키즘’의 병적 현상을 부추기는 최대의 원인 제공은 무엇이 하고 잇는가? 원인이 많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TV, 영화, 상업광고, 인터넷 및 SNS등 미디어 매체들이다.

70년대 이전까지는, 한국사회에서 남녀의 바람직한 외모는 어떤 이미지였나? 옛날 사진들을 보라. 남자는 ‘사나이답게’ 생겨야 했다. ‘사나이’다운 외모란 얼굴이 둥글 넙적하고(좀 크고), 약간 검고, 눈이 부리부리하고, 개성이 있고, 씩씩하게 생긴 모습이다. 얼굴이 작고 턱이 뾰족하면 ‘여우’같이 생겼다고 했고, 키가 크면 싱거운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여성미의 기준은 어떠했는가? 얼굴이 ‘달’같이 둥그스름한, 키도 아담한, 현모양처 형을 선호했다. 즉 부잣집 맞며느리감‘ 타입을 미인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인의 원래 외모 모습이다. 그것은 우리한국인의 인종적 기원이 몽고족이기 때문이다. 한국인 어린애들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지 않은가? 아메리칸 인디언중 일부도 ‘몽고반점’이 있는, 같은 몽고족인데, 우리 한국인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이런 한국인의 외모 및 선호 추세가, 언제부터 어떻게 바뀌게 되었나? 산업화 시대를 지나, 한국이 잘살게 되고, 미국등 서구 국가들과 교류, 통신, 및 영향이 확대되면서부터였다. 미국 등 서구인들의 외모, ‘작고 갸름한 얼굴, 큰키, 날씬한 몸매, ‘롱’다리 등, 다시 말하면 ‘백인’같은 외모를 ‘미인’의 기준으로 보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기애들을 그런 방향으로 키우려고 식사요법, 체형 바꾸기, 약물 사용 등의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한국의 TV 를 보라. 새로 등장하는 연예계, 가수들, 드라마 배우들, 앵커및 아나운서들, 심지어, 일기예보 진행자 등도 모두 얼굴이 작고, 키가 크고, 몸매가 날씬하다. 이제 얼굴이 크거나 키가 작거나하면, 누가 말한대로, ‘루저’취급 받거나, 출세를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바로 이런 분위기를 창조해내고 부추긴 세력들이 TV, 영화, 상업용 광고, 인터넷, SNS등의 매체들이다. 이런 매체들은 사람들에게 무의식중에 ‘외모 지상주의’ 및 ‘외모차별’심리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TV나 영화 등 매체들도 옛날에는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 남녀 주인공 및 ‘선한 사람’은 무조건 다 미남 미녀였고, ‘악당’이나 하잘것없는 배역의 배우는 대체로 못난 외모의 소유자를 등장시켰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악당 역이 오히려 미남 미녀로, 선한사람, 의리있는 사람 역은 대체로 못생긴 사람이 배역을 맡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지 클르니는 사실 옛날식 미남형은 아니지 않은가? 미션 임파써블의 톰 크루즈의 키는 5피트 7인치(170cm)로 백인 표준으로 보면 작은 키의 소유자이다.

미국 해병대 ‘고적대’공연을 여러번 보았다. 전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유명한 군악대의 한 종류이다. 그런데 대원들의 외모는 가지각색이었다. 인종도 백인,흑인, 라티노, 동양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키가 큰자 및 아주 작은자, 얼굴이 멋있게 생긴자 및 아주 못생긴자 등 등 가지각색의 다양한 사병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미국 현대 사회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현대는 ‘다양성’의 사회이다. 사람은 다 각각 다르게 태어났다. 성형수술이 만들어 낸 모두 천편일률의 비슷한 ‘얼굴 미’, 화장품을 통한 인위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획일성’의 사회는 분명 잘못된 사회임에 틀림없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보다 ‘보이지 않는’ 속사람, 그의 내적 모습이 더 중요하다. 훌륭한 인격, 좋은 성격, 능력,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내적 지식, 정직성, 덕망, 용감성, 정의감, ‘휴머어’를 아는것, 등, 등... 보이지 않는 개인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TV, 영화, 광고, 인터넷등 미디어 매체들은 ‘외모 지상주의’, ‘외모 차별주의’를 계속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인간 사회가 더 이상 ‘외모’ 때문에 차별받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34건 30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234 이석기 적기가, 제주4.3 적기가 (비바람) 비바람 2014-02-18 7495 132
5233 이석기 키운 문재인-강금실-천정배 책임 물어야 지만원 2014-02-18 10274 330
5232 이석기 판결 내용이 나머지 70여명의 RO 잡아넣을 것! 지만원 2014-02-18 8163 276
5231 폭도는 추념, 군경은 개죽음(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4-02-17 8861 153
5230 소련군이 북한의 '해방군' 이었던가? (이황우, 한광덕) 인강 2014-02-17 6883 115
5229 5.16혁명론에 몸부림치는 얼간이들(현산) 댓글(2) 현산 2014-02-17 6378 163
5228 북한주민 등지고, 김정은 편드는 박근혜 지만원 2014-02-18 8095 228
5227 DMZ를 열자는 박근혜의 뜻은? 지만원 2014-02-17 9324 279
5226 채명신 사령관 표지석 제막식 지만원 2014-02-17 8535 250
5225 통일, 거기엔 욕심과 위계만 있고 비전이 없다! 지만원 2014-02-17 8459 228
5224 김무성 Vs. 김사모-노사모 출신 애국자(?)들 지만원 2014-02-16 9176 272
5223 생각할수록 한심한 영어교육 정책 지만원 2014-02-15 8047 251
5222 통일대박론, 당장 집어치워라 지만원 2014-02-15 8884 296
5221 벌써 당했다. 남북대화 내용, 여기에서 그만 멈춰야 지만원 2014-02-15 9277 344
5220 좌익은 대 파벌주의, 우익은 소 파벌주의 지만원 2014-02-14 8199 236
5219 채동욱 검찰총장은 양심을 팔고 혼외아들 숨겼다?(DennisKim… DennisKim 2014-02-14 7377 205
5218 영점하의 두뇌들 지만원 2014-02-14 7994 218
5217 현대판 노예제도 특검 실시하라! (JO박사) 댓글(2) JO박사 2014-02-14 6952 101
5216 북한인권, 유엔이 보호할 것! 지만원 2014-02-13 7630 269
열람중 '병'적인 한국 '외모지상주의' 개혁되어야 한다.(김피터) 김피터 2014-02-13 9302 199
5214 이상화 발바닥과 박근혜의 우문 "비결이 뭐예요?" 지만원 2014-02-12 11316 296
5213 5.18 세미나 개최계획 지만원 2014-02-12 8426 249
5212 전라도 분석 지만원 2014-02-12 12176 345
5211 청와대, 이렇게 막 해도 되는 것인가? 지만원 2014-02-12 9057 303
5210 박근혜 정부 '4.3위원회'의 철면피들(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4-02-12 7619 123
5209 ‘고용할 수는 있어도 해고는 못한다’는 판결 지만원 2014-02-11 8274 251
5208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 지만원 2014-02-11 7976 234
5207 존재감 없는 정부-여당 진주들, 모두 다 윤진숙 같이 답답! 지만원 2014-02-10 7738 254
5206 종북세력에 의한 한미일공조 파괴시도를 분쇄하자(이상진) 이상진 2014-02-10 6693 166
5205 걱정되는 대통령 지만원 2014-02-09 9564 38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