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사용하는 '깃폭'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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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1-24 11:41 조회8,5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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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깃폭”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찢어진 깃폭”의 자자는 북한에 있다. 더러는 이 모략물의 저자가 소준섭이라 하고, 더러는 이를 외신에 가장 먼저 발표한 사람이 김건남(시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 20쪽 정도의 모략물은 북한 저자가 썼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문체가 그렇고 용어가 그렇고 호소하는 방법과 줄기가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와 닮았고, ‘광주의 분노’ 및 ‘주체의 기치따라 나아가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 그리고 북한 조선녀성 등 잡지의 글과 일사분란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이 팸플릿은 1980년 6월 5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됐다. 이걸 놓고 소준섭은 1982년에 자기가 썼다고 하는 모양이다.
“짖어진 깃폭”의 말미에는 아래 표현이 있다.
“총알에 누더기가 되고 동포의 피로 얼룩진 민중의 응어리진 원한이 서린 저 깃폭을 보라. 뉘라서 이 응어리진 분노를 풀어 줄 것인가. 눈을 감으면 아직도 떠오른다, 저 찢기고 누더기가 된 깃폭이.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북한 작가가 쓴 냄새가 난다. 탈북인들에 물어보았다. “혁명의 붉은 깃폭 아래”라는 문장이 북에는 일상어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김정일 시신이 공개되면서 북한 아나운서가 발표한 말이 있다.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은 투명 유리관 속에 놓인 채 가슴 아래 부분은 붉은색 천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는 이 천을 혁명의 상징인 '붉은 깃폭'이라고 소개하며 울먹이듯 말했습니다.”

김정일의 강조사항이 보도돼 있다.
“당보와 함께 텔레비전 화면에 백두산 천지와 더불어 휘날리는 붉은 깃폭 속에 수령님의 태양의 초상화를 모시고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화면화 하도록 했다"
혁명의 상징이 곧 ‘붉은 깃폭’이라는 것이다. "찢어진 깃폭"이라는 말은 광주에서의 붉은 혁명이 산산 조작이 났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3.11.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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