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음(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가을 마음(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1-02 00:08 조회8,31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가 을 마 음!

가을밤 퇴근길을 걷는다
평소에는 지름길로 달려갔지만
오늘은 여유롭게 돌아가는 길을 걷는다
하늘을 찌를 듯 드높고 검은 공간에
노오란 꽃잎들이 풍성하게 깔렸다
머리를 한껏 뒤로 제치고
올려 보고 또 올려 본다

그래도 모자라 걸었던 길을 반복 걷는다
앞으로 걸었다 다시 되돌아오는
좁디좁은 가울 길 
틈새 하늘에 펼쳐진
채색된 잎새들의 향연이 아름답다

가슴에 찍고 또 찍었을 만큼 풍성한 그림 길 
왜 그런 길 매일 걷지 않았을까 
아름다움에 취해
몇 번을 오갔지만 

그래도 모자라 꿈속에서 걸었다
퇴근길에 널려있던 예사롭던 풍경이
오늘 따라 왜 이리 아름다운가

한결같이 태양이 떠오르듯
그 풍경 내일에도 있었으면
집에 가면 반겨주는 가족 있고
밖에 가면 한 결 같이 웃는 얼굴들 있지만
그 애정 그 얼굴들 내일도 있었으면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 나에 웃어주고
오늘 나를 반겨주던
그 얼굴들 그리워라

나는 불빛 너는 잎새
따로는 아름다울 수 없지만
어우러지니 이리도 아름다운 것을
그런 아름다움 피우기 위해
오늘도 나는 검은 밤 불빛 되리라

불빛을 찾는 마음 
깨어 있는 영혼만이
이 가을 이 풍경
가슴 가득 담으리


2013.11.1.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91건 31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881 MBC2580의 장애인 학대 보도 지만원 2013-11-11 10656 263
4880 김무성의 역사교실, 이럴 바엔 때려치워라(비바람) 비바람 2013-11-10 10791 243
4879 파리에서 나라망신 데모한 연늠들과 지원세력은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 댓글(2) 현산 2013-11-10 13167 367
4878 일베의 19세들을 향한 광주검찰의 야만과 비겁 지만원 2013-11-10 12712 415
4877 4.3유족회 창립기념식장의 제주도경우회장(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3-11-08 9260 153
4876 소위 북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작곡가 윤이상 (JO박사) 댓글(1) JO박사 2013-11-08 9200 161
4875 [재업] 김일성에게 충성을 다한 빨갱이 윤이상 김제갈윤 2013-11-07 9551 146
4874 제주4.3정립 연구․유족회 창립 기념식 열리다(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3-11-07 8870 127
4873 11월 8일, 통영시 1인 시위 지만원 2013-11-07 11863 388
4872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들을 분석한 책 소개 지만원 2013-11-07 10631 207
4871 역사교과서 국정제(국정교과서제)로 복귀해야 지만원 2013-11-06 10141 238
4870 소멸시켜야 할 법조계의 전관예우 지만원 2013-11-06 10018 308
4869 국가가 광주의 도둑질에 공범자 될 순 없다! 지만원 2013-11-06 10449 379
4868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옳은 일 했다! 지만원 2013-11-06 16617 433
4867 새역사: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안, 국무회의 통과 지만원 2013-11-05 10770 334
4866 주접떠는 국방장관 지만원 2013-11-04 17463 540
4865 센카쿠에 울려퍼지는 日․中의 총성?(李法徹) 李法徹 2013-11-03 10180 217
4864 박근혜대통령은 이 시험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현산) 댓글(2) 현산 2013-11-03 10906 269
4863 상 고 이 유 서(대선 선거법) 지만원 2013-11-03 8845 174
4862 복면에 가려진 5.18의 비밀을 복면 암호 해독으로 풀기(시사논객… 시사논객 2013-11-03 11417 243
4861 광주민주화운동과 국정원선거개입 주장논리의 닮은 점(현산) 댓글(1) 현산 2013-11-02 9711 235
4860 Productive Life Means Not Moving Fas… 댓글(1) stallon 2013-11-02 8783 135
4859 새로운 제주4.3유족회가 탄생한다 (비바람) 비바람 2013-11-02 8984 233
4858 김대중의 연방제와 대한민국과 전라도의 연방제는? (현산) 현산 2013-11-01 10969 223
4857 문재인은 종북 빨갱이다! (일석) 댓글(1) 일석 2013-11-01 11704 362
4856 2005.6.17. 서정갑의 한겨레21 인터뷰 기사 지만원 2013-11-02 10327 85
열람중 가을 마음(시) 지만원 2013-11-02 8317 119
4854 11월의 재판일정 지만원 2013-11-01 9375 161
4853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광주의 야만을 방치할 것인가? 지만원 2013-10-31 12037 377
4852 존재감 제로 골목대장 김무성(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3-10-30 10815 27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