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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사는 누더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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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8-14 06:57 조회10,0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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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현대사는 누더기 역사  

해방이후의 현대사는 정치역사였고, 정치역사는 좌-우 대립의 역사였습니다. 좌도 역사를 썼고, 우도 역사를 썼습니다. 문란하긴 하지만 ‘역사해석’에 대한 좌우 대립과정도 역사인 것입니다. 어느 진영이 쓴 역사가 진실한 역사인가는 오직 팩트(fact)가 가르고 공론의 시장이 가릅니다. 그런데 매우 유감스럽게도 이 땅에는 정치권력이 역사공간에 뛰어들어 역사를 왜곡-파괴한 오욕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반역이 충신 되고, 반역을 단죄한 국가권력이 죄인이 된 희한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정치권력이 학자의 전문영역을 침범하여 역사를 뒤집는 것은 절대로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일본, 중국이 우리와 관련한 역사를 왜곡합니다. 이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를 저들보다 더 심하게 왜곡-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분탕질에 의해 우리나라 현대사는 천박-척박-문란한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과거가 지금보다는 비민주적이었다는 이유로 “과거에 쓰인 역사는 모두 조작-왜곡됐다”는 잘못된 정서가 팽배합니다. 민주주의는 엘리베이터처럼 직상승해온 횡재가 아니라 수많은 인구들의 노력에 의해 에스컬레이터처럼 조금씩 발전해온 땀의 산물입니다. 박정희 시대에 미국에서는 흑인이 백인식당에 가지 못했습니다. 이승만-박정희는 일본이 물려준 가난과 원시 속에서 미국식 민주주의 터전을 세웠고, 세계의 상식을 뛰어넘어 ‘한강의 기적’이라는 자랑스러운 전설을 세웠습니다. 이웃인 중국이나 북한이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을 보십시오. 지금의 저들과 비교해도 우리의 옛날인 이승만-박정희 시대는 천국이었습니다. 세계의 유수한 인물들이 극찬하는 우리의 지도자들을, 민주주의 터전과 국부를 이룩해준 고마운 지도자들을, 단지 주름이 많다는 이유로 부관참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은 우리나라 사람도 인간도 아닐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승만-박정희와 똑 같은 생명을 받고 태어난 당신들은 이 나라를 위해 무얼 했느냐 한번 물어보십시오.

2013.8.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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