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북한이 함께 기념한 5.18(현산)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광주와 북한이 함께 기념한 5.18(현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현산 작성일13-05-18 21:52 조회11,827회 댓글2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남북한이 유일하게 뜻을 함께 한 광주 5.18기념식

5.18 광주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오늘 남북한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특히 북한에서는 ‘최고 존엄’ 이 참석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로 받들어져 전국적으로 수일간에 걸쳐 개최되고, 북한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것에는 5.18호로란 이름이 붙는다고 한다. 24시간 초긴장 무력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이 의기투합한 유일한 장면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박근혜대통령이 참석했다. 모처럼 남북한이 화해를 이룬 아름다운 장면인가?

그래서 궁금한 게 있다.
뭘 추모하고 기념하기에 그 살벌한 남북관계가 이렇게 아름다운 통합과 화해를 이루었나?
그럼 광주 호남사람들이 그토록 목 메이게 부르고 싶어 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당시의 광주 5.18을 따라가면, 지난한 남북관계도 이렇게 쉽게 통합을 이루는 건가? 그들이 말하는 ‘진정한 민주화’며 통일도 그렇게 하면 이루어지는 거여? 그런데 이 간단한 남북통일의 길을 누가 왜 막고 있나?

이런 중요한 행사에 더구나 대통령이 참석했는데도,
사실상의 주인인 광주 5.18단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인장이 더 없는 귀빈을 불러놓고도 자리를 뜬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이다. 그 이유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 주제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럼 그 추모와 기념의 자리에서 이 노래를 빼면, 당시 5.18 광주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행하는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는 건가?

윤상원은 광주해방구의 상징인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은 도청을 점령 사수하다 죽은 윤상원 추모곡이다.
그는 끝까지 광주를 해방구로 지키고자 했으나, 도청탈환에 나선 공수부대 특공조에게 사살되었다. 그래서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는 것이다. 광주사람들이 ‘산자여 따르라’며 윤상원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는 게 그리도 중요하다는 건, 지금도 윤상원이 이루지 못한 뜻을 따르겠다는 것 아닌가? 그럼 지금도 대한민국으로부터 독립 선언한 그때의 해방구를 그린다는 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새 세상을 위한 투쟁가다.
가사와 곡이 모두 시위 데모군중들 가슴에 단박 뜨거운 피가 돌게 하는 뛰어난 명작이다.
사설의 대가 백기완을 거쳐 문장의 대가 황석영 손에서 윤상원을 추모하는 이 불후의 가사가 탄생했다. 황석영이 이 명작을 김일성에게 진상, 북한에서도 높이 받들어 모시는 5.18 추모곡이 되었다. 북한에서 그 가사의 “임”은 윤상원에서 김일성으로 승화되었다.

지금도 그 새날을 위하여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고 싶은가?

<임을 위한 행진곡>

1절, ~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2절, ~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3절,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그럼 오늘 대한민국에서 광주 호남이 북한과 함께 같은 꿈꾸고 있는 새날은 어떤 세상인가?
33년 전 광주를 무정부상태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광주사람들이 북한과 함께 그 5.18을 기념하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향해 진격하자는 이런 노래를 지금도 북한과 함께 꼭 그렇게 목 메이게 불러야 하는가?

5.18 광주에서 죽고 다친 경찰과 군인은?

이런 의문과 함께 또 하나 떨칠 수 없는 의문이 있다.
5.18 기념식에서는 그때 광주사람들 손에 죽고 다친 경찰과 군인들에 대해서도 추모하는가 하는 것이다. 억울한 죽음이라면 오히려 그들이 더할 것이며, 유족들의 피멍과 슬픔으로 치더라도 그들이 더할 것이다. 광주사람들의 희생은 대부분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지만, 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5.18 광주기념식이 그 새날을 위한 투쟁에서 죽고 다친 사람들을 위해서만 추모하고, 그 뜻을 이어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면 그들만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들에 의하여 죽고 다친 경찰관과 군인은 다 같은 국민임에도 단지 그들 투쟁을 방해한 개죽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념식이라면 대한민국이 참여할 자리는 아니다. 이들의 원한을 풀지 않고 어떻게 5.18 광주기념식에 화해와 상생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가?










 

댓글목록

오막사리님의 댓글

오막사리 작성일

현산님 이런 글을 대통령님이 꼭 읽어 주셨음 좋겠어요!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오막사리님, 건강하시고 별고 없으신지요?
오늘 박근혜대통령이 현지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보고 그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맥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5.18 광주가 남북한에서 이런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먹먹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그럼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면 최소한 그때 함께 다치고 죽은 군경도 추모해야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텐데 싶어서요.
방문 감사합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34건 33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244 광주는 충돌역사의 당사자, 역사평가에서 빠져라 지만원 2013-05-22 11565 156
4243 진실을 사법탄압으로 누르는 5.18단체?(조영환) 지만원 2013-05-22 10100 136
4242 5.18전후 북한 남침설과 전두환의 증언(만토스) 만토스 2013-05-22 11902 165
4241 광주사태! 그 민족적 화두(話頭) 앞에서 (路上) 路上 2013-05-22 9922 138
4240 민주화 역적들이 뒤집은 ‘5.18역사 바로잡기 핵심 군단’ 모집 지만원 2013-05-22 16111 284
4239 대통령님, 나라가 바뀌었나요? 당신은 누구 편이십니까? 지만원 2013-05-22 13662 297
4238 강운태는 고소운운 하지말고 지박사와 끝장토론해야(푸른산) 댓글(2) 푸른산 2013-05-21 10931 261
4237 이해 할 수 없는 5.18특별법 합헌판결(만토스) 만토스 2013-05-21 11602 189
4236 드디어 광주사건 진실규명에 불꽃이당겨젔다(김피터) 김피터 2013-05-21 12050 308
4235 1980년은 대북정보의 사각지대 지만원 2013-05-21 10978 205
4234 재판일정 안내(일부 변경) 지만원 2013-05-21 12208 128
4233 대통령님 518때 희생당한 장병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댓글(1) 별밤지기 2013-05-21 9299 185
4232 조갑제와 인요한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21 11086 167
4231 윤한봉의 위장구호에 낚인 인요한과 조갑제(시사논객) 댓글(4) 시사논객 2013-05-21 12038 120
4230 처음으로 밝히는 5.18에 대한 나의 경험(신생) 신생 2013-05-21 11444 146
4229 제 발등 단단히 찍는 5.18세력 및 유사세력 지만원 2013-05-20 16460 527
4228 박근혜대통령, 호남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현산) 현산 2013-05-20 11614 228
4227 좌익의 남쪽지주 5.18의 위력 (EVERGREEN) EVERGREEN 2013-05-19 12615 284
4226 광주5.18의 코메디, 박근혜 대통령(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3-05-18 15070 336
열람중 광주와 북한이 함께 기념한 5.18(현산) 댓글(2) 현산 2013-05-18 11828 211
4224 일베도 민주화운동 할 권리가 있다 (비바람) 비바람 2013-05-17 14163 361
4223 광주5.18이 민주화운동이란 건 터무니없다.(현산) 현산 2013-05-17 14196 276
4222 5.18은 이래서 민주화 운동이 아니다(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17 11635 199
4221 5.18광주 살육만행, 북한군 아니면 귀신의 짓(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17 13201 253
4220 사리 모르는 민주당의 야만적 협박 지만원 2013-05-16 16399 413
4219 채널A-5.18에 광주왔던 북한특수군(특집방송) 관리자 2013-05-16 16662 128
4218 국정원 대공활동에 겁 먹은 박원순(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16 12546 334
4217 새누리당은 광주5.18에 얼씬거리지 말라(비바람) 비바람 2013-05-15 12137 237
4216 또 다른 5.18 역사책 4권 출간 지만원 2013-05-15 13631 204
4215 채널A, 광주에 왔던 북한특수군의 생생 목소리 지만원 2013-05-15 19401 21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