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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호남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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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3-05-20 16:00 조회11,6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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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주창하는 국민대통합은 호남을 대한민국에 융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영호남지역갈등이란 말은 괜한 선동이었다는 사실이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분명하게 입증되었고, 호남 외의 지역은 국민대통합이니 화합이니 하는 용어자체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슬로건부터가 국민의 이름을 걸 정책이 아님에도 잘 못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호남 외는 그런 주장이나 요구하는 지역이 없고 오히려 생소하게 들릴 뿐이다.

박근혜대통령은 호남에 대한 기대나 꿈은 이제 그만접어야 한다.
엊그제 호남에서 박근혜 개인의 인격은 물론 대한민국대통령의 체신과 권위까지 무시 농락 능멸 당했잖은가? 이 정도면 이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 지난 5년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던 그 5.18 기념식에 가는 건, 분명 참모들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말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러 마음 써 찾아간 자리였다. 대통령 행차가 쉽지 않은데 멀리 지방 광주까지.

헌데도 사실상의 주인인 5.18 단체사람들은 자리를 피하고, 행사도 돌발적으로 대통령을 면전에서 농락하는 행태로 진행되었다. 감히 대통령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작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 것이다. 사전에 짠 건지 쿠데타하듯 대통령 앞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의식을 저들 멋대로 바꾸고, 정부의 수장이자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저들 방식에 맞춰 강제나 다름없이 일어서게 하고, 국기를 들려주며 저들 노래 따라 흔들라하고... 여 야가 마찬가지였다. 세상에 이런 망종들이 있나?

그렇게 대통령을 무시 모욕해 놓고도 오히려,
대통령이 저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아 유감이라는 적반하장의 오만불손에다, 심지어 어떤 국회의원늠은 그런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지경이다. 그런 자리에 대통령이 왜 가서 나라체신 망신시키고 국민의 자존심을 분노케 하나? 박대통령은 이번 광주 5.18기념식장에서 당한 모욕으로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실현 불가능한 낭만을 꿈꾸고 있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실현 불가능한 낭만에 집착하면 나라의 정책이 왜곡되고 국가가 위험에 처한다.
자유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여, 야는 필수적이며 또 상호 그 존재를 인정한다. 이제 호남을 그렇게 인정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올바른 자세이며, 사실은 이게 호남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것이다. 박대통령이 그린 국민대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내 범주에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 40 넘은 사람들 인생관 국가관을 내식으로 바꾸겠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이는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도 아니다. 여, 야가 있는 것처럼 호남은 그들의 확고한 정체성이 따로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현실이고, 오히려 그게 호남에 대한 정중한 예의이기도한 것이다. 더구나 호남은 야당 즉 박근혜대통령을 극력하게 비방 반대하는 민주당의 본거지란 사실을 설명할 필요도 없잖은가?

괜히 국민대통합이니 대화합이니 하며 여, 야를 초월한 포용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건,
박근혜대통령이 착각한 실현 불가능의 꿈속의 낭만이었다. 호남은 이번에 박대통령 면전에서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달리한다고 성토하고 시위하고 공격까지 한 셈이니 이제 그들을 자유롭게 놔 주시라. 그래야 대통령도 자유롭게 되고 국가경영에 불필요한 낭비도 줄이고, 박근혜대통령을 선택해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 다시는 대통령이 이런 모욕 능멸 당하는 위험에 다가갈 필요도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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