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시스템이 재앙을 초래한다 (만토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망가진 시스템이 재앙을 초래한다 (만토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만토스 작성일13-05-11 08:14 조회9,89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허울좋은 經濟大國 부끄러운 産業災害

 

 

510일 새벽,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용광로 설비 공사근로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선 그 공사장에서 숨진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근로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고는 용광로 내부 공사과정에서 아르곤개스가 누출되고 그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작업자 5명이 질식사 하는 참극이 발생했다고 한다. 공사 근로자들은 모두 하청업체로부터 파견된 사람이라고 한다. 경제 규모 세계10위권에 진입했다는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산업재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름 8 미터, 높이 12 미터의 용광로 안에서 작업하다 아르곤 개스가 다량 누출되고 산소가 부족하여 질식사고를 일으켰다고 한다. 나는 지금부터 그 비참한 사망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해 보려 한다. 사실 이러한 위험성평가는 그 용광로 내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공사 책임자가 실시하고 그 위험성평가에 대한 필요한 대비책을 공사근로자들에게 철저하게 교육시킴은 물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 감시자는 단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위험성 제거를 위해 기계적인 감시를 해야 하는 것인데, 현대제철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와 그에 대한 대비책은 어떠했을까?

 

 

수 많은 위험성 중에서도 나는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한 공사장의 미비점을 추측해 본다. 공사책임자가 안전을 해치는 위험성에 대해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했을까? 밀폐공간인 용광로 내부에서 화기 작업을 동반한 공사였다면 공사 시작 전에 반드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정도의 안전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했어야 한다.

 

1)위험성 평가                   (Risk Assessment)

2)화기작업 허가서            (Hot Work Permit)

3)밀폐구역출입 허가서      (Enclosed Space Entry Permit)

 

 

현대제철 공사장 사망사고는 이상과 같은 세 가지의 공사안전을 위한 사전 점검과 대비책을 철저하게 이행했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사고 역시 사회적으로 최근에 공론화 되어 있는 갑, 을 관계의 특성상 갑이 되는 기업주가 요구하는 공사기간 단축과 저가공사 등의 조건을 하청업체인 을의 입장에서 마지 못해 받아 들여야 하는 현실이, 이상과 같은 安全輕視에 의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이어졌다고 상상한다. 가히 근로자들을 사업자 측이 살해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부끄럽고 무책임한 사고이자, 한편으로는 근로자 스스로 자살행위를 저질렀다고도 볼 수 있는 산업재해다.

 

 

현대제철이 하청업체를 선정하여 예의 위험을 내포한 공사를 맡겨 놓고 과연 그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안전대비책을 이행했을지 의문이다. 하청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를 주문한 기업주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발뺌을 한다면, 참으로 야만적이고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기업주의 공사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공사실적과 전시효과를 노린 무리한 공사진행 등이 하청업체에게는 말 없는 압력으로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근로자들에게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현실을 외면함으로써, 야만적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부끄러운 경제대국 칭호를 받아야 한다. 

 

 

기업주는 이상과 같은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반드시 독립된 안전감시 업체를 선정하여 그들이 공사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산업재해 방지책이 될 것이다. 거기에서마저 소위 말하는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선진기술, 경제대국 등의 말을 입에 담지도 말아야 한다. 약자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책임마저 떠 넘기려는 기업주의 횡포가 사라진 후에야 진정한 노사관계가 성립될 것이다. 안전을 무시하고 일을 시킴으로써 근로자들의 생명을 담보하여 달성하는 수치경제를 우리 모두는 야만적 범죄행위로 인식해야 한다.

 

 

현대제철과 하청업체 공사 책임자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 안전수칙을 준수했었는지 조사해야 할 것이다. 사망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대비책을 과연 강구했었을지 의문이다.

 

1)용광로 내를 공사 중에 계속적으로 강제 통풍시켰는가?

2)공사 근로자들에게 유해가스 감시용 경보장치를 소지시켰는가?

3)내부 공기상태를 계속적으로 체크하고 기록했는가?

4)용광로 내부 공사근로자와 외부감시자 간에 통신은 주기적으로 유지했는가?

5)용광로 내부로부터 긴급 시 탈출시키는 장비 혹은 설비는 되어 있었는가?

 

 

이상과 같은 정도의 안전대책마저 강구하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했었다면, 현대제철 측이나 하청업체는 근로자를 애초에 죽음으로 내 몬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며, 공사장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근로자들 역시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하면서 일을 하려 했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현대제철과 하청업체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아울러 그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며, 노동조합은 이처럼 비참한 사망사고에 대해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근로자들에게 교육시키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이상.

 

2013. 5. 11.  만토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34건 33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214 5.18관련 성명서 낸 민주당에 질문한다 지만원 2013-05-15 16187 233
4213 천안문사태, 5.18폭동반란 비교도 하지마 (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3-05-15 12224 148
4212 5.18에 온 북한특수군 총정리 지만원 2013-05-15 20384 344
4211 병신육갑하는 청와대 지만원 2013-05-13 22890 560
4210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반역의 노래 지만원 2013-05-13 16046 282
4209 박대통령, 방미성과는 A 학점이다. (김택규) 김피터 2013-05-13 10190 223
4208 박근혜 정부 내에 박근혜 죽이는 세력 있는가? 지만원 2013-05-13 21184 512
4207 윤창중을 고소한 것은 이남기측이었나(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3-05-12 16313 498
4206 비겁한 이남기 청와대를 떠나 싸워라 (만토스) 댓글(3) 만토스 2013-05-12 11576 315
4205 윤창중의 조기귀국 사건은 음모수준 지만원 2013-05-12 17677 464
열람중 망가진 시스템이 재앙을 초래한다 (만토스) 만토스 2013-05-11 9894 127
4203 5.18인구들이 제기했던 억지들에 대한 검찰수사 결론 지만원 2013-05-10 11099 179
4202 우익 삼성, 좌익 C J (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3-05-10 12271 313
4201 꽃이 있는 공간 지만원 2013-05-09 10907 173
4200 5.18 직전, 전라도 심장 광주가 벌인 굿판 지만원 2013-05-09 13552 223
4199 김대중이 초치한 5.17 전국주요지휘관회의 및 비상계엄전국확대 지만원 2013-05-09 10881 143
4198 북괴의 남침정보 과장했다는 빨갱이 검사들의 행패 지만원 2013-05-09 10283 171
4197 김대중 누구 믿고 정부에 선전포고 했나? 지만원 2013-05-09 11122 135
4196 60년대 태어나 80년대에 김대중과 국가전복행진 벌인 인생들 지만원 2013-05-09 10149 139
4195 통전부로 변한 5.18세력이 벌이는 대남모략전! 지만원 2013-05-09 11214 148
4194 김무성, 고작 속 좁은 민주화 광신도였나(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3-05-09 10960 173
4193 600명이 어떻게 올 수 있느냐? 지만원 2013-05-08 14348 289
4192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반국가 상징의 노래 (현산) 댓글(3) 현산 2013-05-08 9367 126
4191 임을위한행진곡은 김일성을위한 행진곡(5분동영상) 시스템뉴스 2013-05-08 13188 128
4190 5.18 판결문은 인민군 판사가 썼다 !(5분동영상) 시스템뉴스 2013-05-08 11682 107
4189 ‘임을 위한 행진곡’ 숭상하는 김무성과 중앙일보에 지만원 2013-05-08 18107 275
4188 윤상원을 님이라 부르는 너희는 공산주의자냐?(만토스) 만토스 2013-05-08 10230 155
4187 5.18 광주에 북한특수군 600명왔다 !(5분동영상) 시스템뉴스 2013-05-07 17340 212
4186 김대중의 내란 음모 지만원 2013-05-07 10468 163
4185 악의 꽃 김대중의 정체 지만원 2013-05-07 12862 21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