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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놀란 집토끼들의 반란" 박근혜 정신차려야  

 

박근혜는 “보수-우익 표가 어디로 가겠느냐” 며 보수-우익들의 속을 너무 오래 지속적으로 할퀴며 좌익들과 한 편으로 처신해 왔다. 6.15공동성명과 7.4선언을 존중한다 했고, 행정수도를 두 조각내 수많은 공무원들과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고 정부의 효율성에 결정타를 날렸으며, 그간 좌우익이 대결할 때마다 좌익 편을 들었다. 이러한 시간이 너무 오래 흘러 보수 우익들의 가슴에는 임계치를 넘는 분노와 한이 쌓였다.  

주변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어른들이 안철수의 책을 많이 사서 돌리고 문재인의 책을 사서 돌린다. 필자가 아는 분들이다. 이 순간 필자는 참으로 경악했다. 얼마 전까지도 “미워도 속상해도 박근혜 밖에는 없지 않겠느냐” 말씀 하시던 분들이 이렇게 매섭게 돌아선 것이다.  

박근혜는 필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는 이제까지 집토끼는 내깔려 두고 밥조차 주지 않았다. 발로 차고 짓밟았다. 그리고 도저히 길들여질 수 없는 산토끼만 잡으려고 추파를 던지며 온 동산을 헤맸다. 박근혜가 잡으려 했던 산토끼는 영원히 그리고 절대로 박근혜에 잡히지 않는다.  

장수는 수많은 군대를 풀어 전쟁을 하는 것이지 혼자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산토끼나 중도 토끼들을 잡으려면 수백만의 우익 병사들을 풀어 그들로 하여금 인해전술로 싸우게 해야 한다. 그런데 박근혜는 이들로 하여금 박근혜에 대한 불만을 갖게 했고, 불만을 품은 우익들은 이 사람 저 사람들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불만들은 인터넷에도 범람해 떠다닌다. 우익 병사들이 박근혜를 욕하는데 무슨 수로 중도가 박근혜 쪽으로 결집할 것이며 야성적인 산토끼가 무슨 수로 박근혜의 깃발 아래 몰려들겠는가?  

박근혜는 지금까지 헛장사를 해온 것이다. 집토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실을 직시하고 빠른 대처를 해야 한다. “일자리를 늘리자, 누구나 일하고 열심히 일하자”고 외쳐야 할 박근혜의 입에서 웬 놈의 경제민주화가 나오고, 웬 놈의 무상복지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는 알아야 한다. 수백만 우익이 신나서 뛰어야 박근혜가 이긴다. 그런데 박근혜는 이제까지 이런 에너지에 엿을 먹여 다 죽어 버렸다. 

   

2012.9.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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