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MRI사진 공개한다, 그 심장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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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20 23:38 조회16,2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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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MRI사진 공개한다, 그 심장한 의미는?
박주신 MRI 사진에 대한 수많은 전문의들의 해석이 있었다. 수많은 국민들이 전문의들의 판독결과를 믿었고, 드디어 ‘나영이’의 어려운 병을 치료해 사회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한 한석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까지 바꿔치기 주장에 합세하면서 더 높은 확신을 가졌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허리 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은 박주신이 엎드렸다 일어섰다를 자유롭게 하고, 한손에는 핸드폰을, 다른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가파른 교회계단을 껑충 껑충 뛰어 내려가는 동영상이다. 4급이면 도저히 이렇게 날아다닐 수 없다. 이렇게 날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어째서 군 생활을 할 수 없는가?
MRI 사진을 보고, 이러니저러니 하기 이전에 ‘과연 계단을 저토록 훨훨 날아다니는 사람이 4급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며, 군대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인지’ 그걸 물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문제제기다. 500만야전군이 ‘없는 돈에’ 강용석에 200만원을 부조하여 껑충 껑충 뛰어다니는 동영상 확보에 조력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의혹이 감사원, 병무청, 공군교육사의 공모행위로 비화되고, 여론이 비등점에 이르자 박원순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 버티면 버틸수록 의혹이 증폭되어 ‘온 사회’가 들고 일어날 태세에 임박했다. 벗어날 수도 없고, 이런 여론비등의 포인트에서 그냥 앉아서 뭉갤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공개하겠다는 말로 국민적 열기를 식혀놓은 다음, 시간 끌기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
2월 20일, 박원순은 대변인을 시켜 사진들을 공개하겠다 했다. "병무청에서 보관하는 MRI와 CT 자료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공개가 가능하다. 박 시장의 아들이 오늘 병무청에 직접 가서 정보공개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정보공개 열람 요구가 있을 시 정부는 10일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 박원순 아들은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정부가 박주신의 공개요구에 응할지는 병무청의 소관이라는 뜻이다. 병무청이 이런 저런 이유를 내걸며 공개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순간에 새누리당이 나서지 않는 것은 참으로 역겹다.
사진의 공개 결과 강용석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병무청은 병무비리에서 박원순과 공무한 공범자가 되어 처벌을 받는다. 이는 온갖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에 가하는 또 다른 하나의 철퇴다. “이명박의 병무청이 박원순을 도와 병역비리를 저질렀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병무청은 박주신 사건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했다. 감사원은 연신 눈치꾸러기 모습을 보였다. 감사원과 병무청이 동시에 눈치를 보았다면 그 눈치는 어디로 꽂혀있는 것일까? 당연 이명박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병무청은 병무청이 보관한 MRI는 확실하게 박주신의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대통령을 믿고, 과연 사실일까? 필자의 직관으로는 아니다.
청와대 정무수석 김효재와 박희태는 마지막 순간까지 범죄사실을 부인했다, 그것도 아주 위협적인 말투로! 성악설을 중심으로 해석한다면, 박원순과 병무청은 공동 공모하여 빠져나가야 한다. 빠져나가기 공모행위에서 박원순의 역할이 있어야 하고, 병무청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박원순은 “MRI 및 CT 자료를 언제 공개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변호인을 통해서 밝히겠다” 했다. 여기에 무한한 꼼수가 도사리고 있다. 공명정대! 한 점 부끄럼 없이 정당성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무슨 변호인이 필요하고 무슨 공개시기와 공개방법이 필요한가?
만일 강용석의주장이 사실로 판결난다면 박원순, 자생병원, 혜민병원, 병무청, 공군 모두가 공범자가 된다. 필자가 보기에 박원순은 시간을 벌면서 병무청과 함께 또 다른 공모행위를 기획하려 하는 것이 아닐까? 심히 의심한다.
병무청은 시간을 끌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박주신은 공개요구를 했지만 병무행정의 원칙상 개별 사항에 대해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구실을 만들어 시간을 끌 수 있다. 병무청과 박원순은 한 배를 탄 것이다. 그리고 혜성병원과 자생병원과 공군도 한 배를 타고 있다.
강용석은 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와 싸우는 팀은 무지 센 사람들로 구성된 공룡집단이다. 서울시장-병무청-빨갱이집단-공군-자생병원-혜민병원-이명박(?)이다. 하지만 강용석 편에는 정의가 서 있고, 그래서 국민이 서있다.
끝으로 박원순은 "병역 비리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온 강용석 의원을 포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하려면 지금 즉시 공개적으로 시원하게 제로베이스에서 신체검사를 공개적으로 하고, 여기에서 강용석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드러나면 전광석화의 속도로 강용석을 감옥에 집어넣으면 될 일이 아니던가? 짖는 개는 무섭지 않다. 박원순은 짖고 있다. 첫째는 시간을 벌기 위해 그리고 둘째는 지금은 자신과 좌익세력을 위해 무슨 말이든 유리하게 말해야 하니까.
도대체 강용석이 공개한 MRI사진은 어디에서 구한 것일까? 강용석은 그가 가지고 있는 MRI사진이 ‘신뢰하는 내부고발자’로부터 제공받았다고 한다.
반면 박원순은 강용석이 보유한 필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 사진을 어디서 입수한 건지 정확히 검증한 게 아니다.”
과연 강용석이 가지고 있는 사진과 병무청이 공개할 사진은 일치할 것인가? 일치하지 않으면 강용석과 병무청 두 당사 중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다. 여기에서 강용석이 가지고 있는 사진이 가짜이고, 병무청이 공개할 사진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이 경우 국민감사가 요구되는 것이다. 국회가 죽었기 때문이다. 박원순이 싸움을 총선이후로 미루자는 것은, 야당이 이길 경우 이 문제를 국정감사로 끌어들여 박원순에 면죄부를 발부케 하자는 전략일 것이다.
만일 두 사진이 정확히 일치한다면? 이때는 무조건 강용석이 이기는 것이고, 박원순은 패가망신하는 것이다. 지금 박원순이 이리저리 시간을 끄는 이유는 이런 경우를 무서워하는 것일 수 있다.
박원순의 전략은 이제 드러나 있다. 결론적으로 총선에서 야당이 이기면 그때 가서 힘으로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강용석에 악몽일 수 있다. 우리는 정의가 불의에 패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 수 없다.
박주신의 공개요구가 병무청에 접수된 이상 감사원은 지금 즉시 감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은 공무상 부정을 적발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제의하는 곳이다. 대한민국 감사원이 이토록 썩은 곳인가?
‘우리가 빨리 나서서 총선 이전에 판결 내는 것’은 정의이고 ‘차일피일하며 총선까지 미루는 것’은 불의인 것이다.
2012./2.2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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