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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297.] 노숙자 담요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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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7-24 12:19 조회8,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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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297.]

 

노숙자 담요의 정체

 

노담은 개인일까, 조직원일까?

 

5.18 연구에는 끝이 없다. 199555일에 나타난 노담(노숙자담요)의 정체가 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는 미 정보기관에서 안면인식을 이용한 공작원으로 근무하다가 8명의 팀을 짜서 중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북한의 마약, 밀수범을 색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광주 현장 사진을 수백 장 발굴했다. 이 능력은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능력도 아니고 한 개인의 업무량도 아니다. 사진 1매에는 수십, 수백 명의 얼굴이 깨알처럼 박혀 있다. 그 얼굴 하나하나를 도려내 영상이 깨지지 않게 확대해서, 그 한 개의 얼굴이 북한의 누구 얼굴인가를 찾아내 그 북한 인물의 관등성명과 기사들을 찾아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노담은 661명의 북한 얼굴을 만 3년에 걸쳐 찾아냈다. 예전에 인천의 모 얼굴 연구소는 한국 제1이라 자랑을 하는데 1명의 영상을 확인해 주는데 200만 원을 달라 했다. 그것도 정확도가 60%라 했다.

 

과연 이 엄청난 일을 노담이 8명의 팀원을 이끌고 제공해 줄 수 있는 성격의 업무량인가? 한국에서는 3개월이면 쓸 수 있는 책 한 권을 쓰면서도 프로젝트 자금을 받아야만 한다고 한다. 3년의 노동 대가가 얼마일 것이며, 661개에 대해 개당 200만 원을 곱하면 13억이 넘는 업무량이다. 이 대한민국에 이러한 초인적 능력과 초인적 봉사를 무보수로 제공할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단언하건데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국인, 미국 이민자가 개인 자격으로 이 엄청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단연코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노담은 북한 정보에 너무 빠삭하다. 한국의 법률도 빠삭하다. 탈북자 특히 얼굴을 드러낸 탈북자들의 정체를 세밀하게 알고 있다. 이는 한 명의 전문가 혼자 수집할 수 있는 정보량이 절대 아니다. 노담은 자연인일까, 미국 정보기관의 일원으로 미국 정보기관의 능력을 이용하여 나에게 국가 차원의 정보를 제공한 것일까?

 

노담을 인터넷으로 만난지 10년이 지나서야 새삼스럽게 본질적인 의문이 생긴다. 그래서 5.18 연구는 끝날 수 없는 연구인 것이다. 이 의문은 권영해가 촉발시킨 의문이다.

 

권영해 고백의 의미

 

권영해는 2024620일과 78, 2회에 걸쳐 5.18 주도체가 북한이라고 밝혔다. 청진에 세워진 [인민군 영웅들의 렬사묘]가 그 생생한 증거라고 했다. 남조선에서 전사한 인민군 490명의 공동 제삿날이 1980.6.19이며 490명의 필사 명단과 전산화된 명단이 입수됐다. 기록문서와 비석에 새겨진 명단이 일치한다. 이 사실은 당시 안기부 공작자인 실무자 A씨도 확인했고, 당시 국정원 1차장인 최영주도 기자에게 확인해 주었다.

 

권영해는 이 사실을 국정원 이름으로 공개할 수 없어서 탈북자들이 제공하는 형식으로 조사 결과를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그 탈북자들이 바로 인천의 김주박사가 이끄는 팀이었고, 이들은 2020.6. '새동아' 출판사를 통해 [북한과 한··일 정부기관의 기록물로 본 광주사태]를 발간했다. 이 자료가 바로 국정원이 조사한 결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는 김주박사가 보여주는 필사 명단을 본 적이 있다. 이때 나는 김 박사에게 두 가지 의문을 던졌다. 이 필사를 담은 종이가 북한 종이냐? 이 문서는 대남공작부의 비밀창고에서나 나올 수 있는 극비자료인데 탈북자가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느냐? 그래서 그가 2012년 어느 날 가져온 이 자료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 발언을 보니 김 박사가 나에게 보여준 자료가 바로 국정원이 확보한 자료였다.

 

그렇다면 아무리 국정원 자료라 해도 국정원은 이 대남공작부 비밀 창고에 필사돼있는 극비자료를 어떻게 꺼내 왔다는 말인가? 이는 그 비밀금고를 지키는 문서 관리자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자료다. 아무리 국정원이라 하고 HID 공작원이라 해도 비밀 중 가장 비밀인 대남사업부 창고 또는 인민무력부 창고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에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극비 인맥 정보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극비 자료가 나왔다.

 

황장엽의 코치 없이 가능했을까?

 

비밀창고 관리자는 황장엽이 말해주었을 것이다. "누구누구를 접촉하다." 5.18을 북이 주도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하자 황장엽이 자기 말이 참말임을 증명하기 위해 확인방법을 말해 주었을 것이다. 결국 권영해는 황장엽이 거느리던 인맥을 통해 적장의 서랍 문서를 꺼내왔을 것이다. 황장엽의 이런 도움 없이 490명의 필사된 명단을 꺼내온다는 것은 불가능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이는 논리이고, 정보계의 상식이다. 황장엽은 2017210, 한국에 망명해 이병기 차장과 권영해에 자기가 광주에 왔었다고 고백했을 것이다. 북에 가서 사실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확인방법에 대한 코치를 황장엽에게 받아야 했고, 황장엽 수족을 반드시 활용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정보맨의 기본 상식이다. 이 세상 가장 유명했다는 간첩들의 간첩사를 보아도 인맥 없이는 적장의 서랍을 열지 못한다. 인맥! 황장엽 인맥 없이 490명 명단을 필사본으로 가져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기까지를 생각한 나는 갑자기 노담의 정체가 떠올랐다. 노담은 미국 정보기관의 공작부서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영해가 그 엄청난 비밀자료를 안기부라는 기관명을 숨기고 탈북자들이 제공한 정보로 처리토록 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가설이다.

 

노담은 미 정보기관 현역이었을 것

 

노담은 자기의 IP가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신신당부했다. 개인 자격이라면 IP노출에 이토록 민감해할 이유가 없었다. 한 개인의 미국교포가 한국의 한 개인을 위해 이 같은 충성을 한다는 것은 상상력 밖의 현상이다. 맞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의 현역이었고, 정보기관의 방침과 명령에 의해 3년 동안 그 엄청난 고생을 했을 것이다.

 

권영해는 김영삼에게 보고했을까?

 

권영해는 대북 공작 사실을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상 업무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구태여 보고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 당시의 정황은 이랬을 것 같다. 권영해는 하나회의 보스 전두환에게 없는 죄를 창작해 씌우는 공작을 주도했다. 19961, 권정달이라는 또 다른 비 하나회 육사 동기생을 공작의 배우로 동원했다. 19974월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예고돼 있었다. 김영삼-권영해-권정달-홍준표가 악마의 공작단이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땅땅땅 때려지면 이들의 음모는 성공으로 종결되고 사회는 민주화 사회로 지각 변동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대법원 확정 판결을 2개월 앞두고 황장엽이 넘어왔다. 대법원 판결은 1997.4.17, 황장엽은 그보다 2달 전인 210일에 왔다. 여러 정황 자료에 의하면 황장엽은 2차장 이병기와 권영해에게 이렇게 털어놨다. "1980년 광주사태는 북한 대남공작부가 주도했다. 나도 광주에 왔고 김덕홍도 왔다. 대남총책인 김중린과 인민군 원수 리을설도 함께 다 왔었다." 권영해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곧장 김영삼에 가서 이 사실을 보고했을 것이다. 공직자들에게는 생리가 있다. 보고할 거리가 있으면 신이 난다. 윗사람을 한 번 더 만나고 싶어하는 생리와 자랑도 하고 싶어하는 생리다. 권영해가 이 엄청난 황장엽의 발언을 김영삼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생리상 거짓말이다. "각하, 황장엽과 김덕홍이 5.18을 북한이 주도했고, 황장엽, 김덕홍은 물론 리을설 원수와 김중린 대남총책도 광주에 왔다고 합니다. 이 말이 새나가면 각하께 매우 불리합니다. 이 사실은 제가 철저히 차단시키고, 탈북자들이 발설하는 것을 철저히 봉쇄하겠습니다.“

 

이는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조직의 자율신경적 생리에 의해 자연히 연상되는 비디오 그림이다. 그래서 이후 탈북자들의 입을 봉쇄하기 위해 국정원 '탈북자 신문관'에는 엄명이 내규(sop)로 내려져있다. "탈북자 신문관은 탈북자들에 5.18에 대한 질문을 일절 하지 말라." 이 사실은 2023.7.1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민간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 세미나장에서 전 국정원 직원에 의해 드러났다. 탈북자에게 5.18에 대해 무엇을 아느냐는 질문을 금지시킨 것은 무슨 뜻인가? 국정원 직원 이병영 사무관은 북괴 특수군 신분으로 광주작전에 참가했다는 정명운, [보랏빛 호수]의 주인공에게 "앞으로 그런 소리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줄 알라"며 협박을 했다 한다.

 

권영해는 왜 청진묘비의 진실을 털어놨을까?

 

권영해는 "5.18이 북한 작품인 것은 맞는데, 민주화 운동인 것도 맞다"는 정보기관 수장에 어울릴 수 없는 발언을 했다. 그의 주군인 김영삼을 배신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 개인 김영삼을 위해 국가를 배신할 수도 없다는 그의 양심이 두 갈래로 갈라진 것이다. 그래서 황장엽의 코치를 따라 공작원을 북으로 보내 황장엽 심복을 만나 490명의 광주 전사자 명단을 확보했고, 이를 김영삼이나 그 수하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탈북자를 이용해 이 사실을 암암리에 노출시키려 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권영해는 '북 주도 사실'을 황장엽으로부터 확인했고, 그 사실은 경영삼에게 생색을 내기 위해서라도 보고했을 것이다. 김영삼은 보안을 철저히 하라며 당부했을 것이다. 그래서 권영해는 황장엽의 존재는 숨기고, 그가 독자적으로 대북 공작을 해서 '북 주도' 사실을 알아냈다고 거짓 시나리오를 쓴 것이다. 하지만 이때 북 공작은 황장엽의 코치 없이는 수행이 불가능한 성격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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