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논쟁의 허와 실(오소리)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념 논쟁의 허와 실(오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소리 작성일11-06-29 01:13 조회17,358회 댓글4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예컨대 제주4.3사건을 '민중항쟁설‘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은 '해묵은 (낡은)이념 논쟁은 그만두라'라든가 '새삼스럽게 색깔논쟁을 끄집어 낸다'라고 주장한다.1989년 4월 미국 뉴욕 타임스가 냉전의 종언을 고한 것을 시작으로 동서 냉전이 종식(終熄)된 지금, 평양에도 가고, 쿠바, 중국, 러시아도 다니는 판국인데 케케묵은 이념 논쟁을 재현하거나 새로운 색깔 논쟁을 한다고 타박한다.

  그럴듯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본질보다는 현상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겠다는 생각의 오류일 뿐이다. 논리적 불리함을 면피하려는 일종의 계산된 잔꾀에 불과하다. 그 중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권침해나 인명피해에 대한 진상만이 진상이 아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왜 그런 일이 일어 났는가?' 하는 원인과 '동기는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진상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시대에서 민중 항쟁으로 포장된 폭동과 반란사건들도 마찬가지이다. 제주4.3. 여순반란, 광주5.18사태 등도 그 연장선에 서 있다. 그 사건을 처리 하는 순서에 우선 원인을 찾아내고, 결과를 확인하며, 최종적으로 누가 옳고 틀렸음을 평가해야 원칙이다. 가시적인 인명 피해사실을 물 위의 빙산이라고 본다면, 물 밑에 있는 얼음은 원인이다. 빙산의 진상을 밝히려면 물 위와 아래를 모두 파악해야 옳은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이념(理念), 모든 사상(思想), 모든 논리(論理)는 어떤 전제(前提)위에서 이루어 진다고 했다. 마르크스(Marx)는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을 전제로 공산주의의 이론을 폈고, 토인비는 문화권간의 갈등을 전제로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이란 테제(these)의 사관(史觀)을 폈고, 수학자(數學者) 유클리드는 유한공간(有限空間)을 전제로 평행선은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념 대립으로 일어난 사건을 규명하면서 '이념의 전제'를 제외시키라는 주장은 비논리적인 모순이다. 그 연장선에서 공산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남로당이 김일성 노선에 동조하여 일으킨 폭동이 4.3인데, 4.3(원인)을 규명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념을 빼라는 것은 억지다. 보리로 만든 빵은 보리빵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찹쌀떡이 될 수는 없다. 결국 폭동과 반란은 폭동과 반란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항쟁이 될 수 없다.

댓글목록

ocean님의 댓글

ocean 작성일

명언!! 짝짝짝!!!!
철학이면 철학, 수학이면 수학, 논리이면  논리로 오소리님!
그런데 그 명쾌한 논리구사는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오소리님의 글 공감합니다!

"지금세상에 무슨 빨갱이 타령인가?" ,"지금에 와서 무슨 빨갱이 이념논쟁인가????"라고 저들은 깊이 숨겨간직한 붉은 이념을 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합리화와 그럴듯한 시대적 인식으로  일반대중을 무디게 마비시킨다.  이것이 그들의 전술이다.

 참으로 무서운 전술이다. 조용히 솜에 물 먹히듯 점령하는것이다.
 우파는 겉으로 소리만 질렀지 효과의 결과가 양철냄비로 없어져 버린다.지속적인 전술,생활속에 파고드는 이념전술이없다.서로 진성 우익이라 단합치못한다. 거기다 위장우익까지 설친다.

  2012년, 과연 이런 상태로 저들을 제압할수 있는가? 저들은 사생결단으로 나올것이고 한나라당은 저들과같이 포풀리즘에 춤을 추고 소장파는 좌편향으로 한클릭 더 돌릴것이다.

 그래서 계속 나의 주장은 일거에 쓰러버릴 "제2의 5.16군사혁명"밖에 없다하겠다!!!!!!!!!!!

송영인님의 댓글

송영인 작성일

오소리 선생님 정말 알기 쉽운 논리로 글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북한괴뢰집단을 이롭게하고 그들의 주의주장에 편승하며 고무찬양하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이적행위자들인 "친북종북"세력들을 빨갱이라고 지칭하고 공산주의 사회주의자들이라고 단정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진정사랑하고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영광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바로 이들이 진정 애국시민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온달장군님의 댓글

온달장군 작성일

"보리로 만든 빵은 보리빵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찹쌀떡이 될 수는 없다.
결국 폭동과 반란은 폭동과 반란이지, 세월이 지났다고 항쟁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만 하는 이유~!
오소리님 매우 감사합니다. 꾸벅~!

최근글 목록

Total 14,255건 40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05 나도 놀란 뜨거운 반응 지만원 2011-07-05 21618 379
2104 500만 야전군을 위한 50만원 (천지신명) 댓글(3) 천지신명 2011-07-05 14704 195
2103 단합을 강조-주문하시는 분들게 지만원 2011-07-04 17264 322
2102 정판사 사건 지만원 2011-07-04 20503 173
2101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 명예전사 증서 지만원 2011-07-04 21860 205
2100 빨갱이 진영의 내분 지만원 2011-07-04 22558 344
2099 무엇이 아름다운가? 지만원 2011-07-03 21448 214
2098 조선-동아 광고문을 적극 활용! 지만원 2011-07-03 19305 295
2097 패망전 월남과 너무 유사한 대한민국(만토스) 댓글(6) 만토스 2011-07-03 15081 115
2096 김대중-전두환의 역사가 왜곡 전승 될까가 두렵다(하족도) 하족도 2011-07-03 20173 192
2095 김일성 졸개 인신매매범, 윤이상 앙모하는 남한사람들(조박사) 댓글(1) 조박사 2011-07-03 15488 134
2094 500만 전단지 광범위 배포 방안(박병장) 댓글(1) 박병장 2011-07-02 16481 119
2093 소련의 대남공작사 지만원 2011-07-02 18444 114
2092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지만원 2011-07-02 17096 141
2091 현재 500만 야전군이 해야할 일 (기린아) 기린아 2011-07-02 15226 129
2090 [시안] 대한민국 대청소 500만 야전군 헌장 지만원 2011-07-02 19156 127
2089 조세희.. 서글픈 정신적 난쟁이(자유의깃발) 댓글(2) 자유의깃발 2011-07-02 15530 95
2088 반기문이 사고쳤다. 지만원 2011-07-02 22509 268
2087 양심과 애국의 전사, 오세훈을 구합시다! 지만원 2011-07-02 18077 183
2086 이 영화 하나면 빨갱이 진지는 초토화(만토스) 댓글(4) 만토스 2011-07-02 15741 221
2085 비겁한 중도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국회(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07-01 16744 119
2084 해방 후의 공산당 활동 지만원 2011-07-01 16182 86
2083 500만 야전군의 성공을 위하여 지만원 2011-07-01 15611 223
2082 제주도 공산화의 뿌리 지만원 2011-06-29 22174 161
2081 500만이 한 주씩 합쳐 4,800만 구할 때다(박병장) 박병장 2011-06-28 16482 230
2080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빨갱이. 지만원 2011-06-29 26908 364
2079 군계일학, 오세훈 지만원 2011-06-29 23662 309
2078 흥남철수작전의 장군 김백일의 눈물(지만호) 몰라 2011-06-29 18545 125
2077 500만 야전군 입대전사 모집 공고(광고용) 지만원 2011-06-29 18422 163
열람중 이념 논쟁의 허와 실(오소리) 댓글(4) 오소리 2011-06-29 17359 22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