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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사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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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7-02 15:04 조회22,5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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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이 사고쳤다.


북한이 ‘군축회담’(Conference on Disarmament) 의장을 맡았다. 군축회담은 유엔의 산하기구로 무기감축을 협의하는 곳이다. 이런 기관의 의장국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군사적 테러를 일삼는 북한에 안겨준 것은 한마디로 코미디다.


국제 사회의 이단아인 북한이 UN 기구의 의장국을 맡게 된 과정도 코미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군축회담은 65개국 중에서 알파벳 순으로 매년 6개 나라가 4주씩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한다. 당초에는 쿠바 차례였으나 쿠바가 자국 사정을 들어 순서 교체를 요구해 북한이 의장국이 됐다고 한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불법 무기와 핵 확산 문제에 있어 세계에서 최악의 악한이 군축회의체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는 유엔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은 항의해야 한다.  ('유엔감시자' 사무총장인힐렐 노이어)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상습적인 무기 확산국이다. 북한에 군축회의 의장국 자리를 맡긴 것은 여우에게 닭장을 맡긴 꼴이다. 불량국가들을 압박해야 할 유엔이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에 의사봉을 제공함으로써 신뢰성을 더욱 상실했다. 북한을 제네바 군축회의 의장국으로 뽑은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하지만 유엔이 얼마나 후퇴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보여주는 특별하지 않은 사례다. 북한이 최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한 이란 등으로부터 축하를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유엔은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에 리더십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그 신뢰성을 더욱 상실했다. 유엔은 진정한 개혁이 필요한 조직이라는 점을 수시로 보여주고 있다. 유엔은 불량국가들을 향해 압박을 가해야 하지, 이들에게 의장국의 의사봉을 건네줘서는 안된다"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의 6.30일 성명)


이렇게 되기까지 반기문은 무얼 했고, 외통부는 무얼 했는가?



2011.7.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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